부산성시화운동본부 2일 ‘캠퍼스 이단·사이비 대책 세미나’ 개최
입력 : 2022-05-02 16:34/수정 : 2022-05-02 17:00
탁지일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단상담소장이 2일 부산 사상구 경남정보대학교 미래관에서 열린 ‘캠퍼스 이단·사이비 대책 세미나’에서 “한국교회와 교계가 지역 기반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단 대처에 함께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최근 자녀가 다니는 대학교수로부터 자녀 취업 등을 놓고 개별 상담을 제안받았다. 또 다른 한 학생은 최근 학내 심리상담사에게 상담을 받은 후 학교 밖에서 추가 상담을 진행하자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학부모와 학생을 학교 밖으로 유인한 이들의 목적은 모두 상담이 아닌, 이단 교리 포교에 있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유연수 목사)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단상담소(탁지일 소장)가 2일 부산 사상구 경남정보대학교 미래관에서 연 ‘캠퍼스 이단·사이비 대책 세미나’에서 소개된 이단들의 캠퍼스 포교 사례다.
한국교회가 이단·사이비 종교로 규정한 단체들은 대학 캠퍼스 내에도 깊숙이 퍼져 끊임없이 학생들을 미혹한다. 캠퍼스에서 지속해서 피해 사례가 발생하는 이유는 교회와 달리 포교에 있어 제약을 덜 받아 한층 자유롭다는 점도 한몫한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단상담소는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내 학교 교목실, 선교단체, 기독교 동아리 관계자들과 함께 대학 캠퍼스에 침투한 이단·사이비 종교에 맞설 방안을 모색했다.
부산장신대 교수 탁지일 소장은 이날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현재 캠퍼스에 스며든 이단들의 포교 현황을 짚어줬다.
탁 소장에 따르면 현재 이단들은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해 미혹한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로 퍼진 한국발 이단들도 득세다. 특히, 영어공부와 사회봉사를 통한 이른바 ‘스펙(경력) 쌓기’가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단체로 위장 잠입해 포교에 나서기도 한다.
대학 새내기 학생들을 미혹하는 이단 종교를 이미지화 한 그림. 국민일보DB
탁 소장은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는 이단들에 적극적이고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요즘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소규모로 급속히 퍼지는 만큼 한층 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단들은 대학 새내기, 휴학생, 입대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처한 고립과 불안감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단 신도로 공동체 생활을 함께하는 선배, 동기 등을 통해 친밀감을 형성한 후 포교에 나서는 것이다. 이런 친밀감은 나중에 이단임을 알고 빠져나오려 해도 막무가내로 관계를 떨쳐내기 어려운 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탁 소장은 “막연한 희망으로 관계를 이어가기보다는 상황을 명확히 바라보며 정확한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단상담소 조하나 상담실장은 앞선 사례처럼 개별 상담을 핑계로 학교 밖으로 유인하거나 합창단이나 마술동아리로 위장해 미혹했던 사례 등을 소개하며 경계를 당부했다.
조 실장은 “신천지의 경우 코로나19가 터진 이후부터는 친분을 먼저 쌓은 뒤 거절하지 못할 때쯤 정체를 밝히기도 한다”며 “신천지에 대한 편견이 있다며 신천지 홍보 영상을 일단 한번 보자고 제안하기도 하는데 이는 교리 교육 영상이 아니란 이유로 경계심이 낮아진 걸 이용한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캠퍼스 사역자들은 실제로 각 사역 현장에서 마주한 이단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주최 측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했다.
탁 소장은 “요즘 들어 실제 각 지역 현장에서의 이단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단 걸 체감한다”며 “앞으로 지역 내 각 교회, 학교 교목실, 선교단체, 기독교 동아리 등과 함께 이단 대처를 위한 지역 기반 네트워크를 형성해 필요한 정보 공유에서 나아가 피해자 상담 등을 진행하며 이단의 세력 확장에 맞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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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문의 및 제보 0505-944-2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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