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ㅣ2024.05.30 21:32 입력 | 2024.05.30 17:24 수정
기쁜소식인천교회 여고생 사망 사건 관련 의혹 증폭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 대표 박옥수의 딸이자,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으로 활동 중인 박은숙이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박은숙은 지난 5월 16일 기소선 지교회 기쁜소식인천교회에서 여고생 A양이 사망한 사건에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A양은 지난 5월 15일 오후 8시경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기쁜소식인천교회에서 쓰러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뒤 숨을 거두었다. 사건 당시 A양은 신체 일부에 멍 자국이 있었고, 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양은 기소선 유관기관인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원으로서 기쁜소식인천교회에서 숙식했다. 박은숙 역시 단장으로서 함께 거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기쁜소식인천교회 측은 숨진 여고생이 3개월가량 교회에서 숙식하며 지냈지만, 누군지 몰랐고 학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양과 함께 지내던 여신도 김씨가 장기간에 걸친 학대로 A양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5월 24일 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후 수사를 확대한 경찰은 박은숙이 이번 사건과 연관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30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5월 27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박은숙을 구속했다. 피의자 영장실질심사(심문)를 담당한 송종선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한편 A양 사망 사건 및 단장 박은숙의 경찰 구속 관련해 그라시아스합창단과 기쁜소식인천교회 측에 입장을 물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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