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ㅣ2024.10.28 08:52 입력
다락방 목회자, 신도들의 탈퇴가 큰 이슈로 자리 잡았다. 탈퇴자들은 이러한 배경에 신학적, 도덕적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원인 중 하나로 내부 목회자들의 설교를 꼽을 수 있다. 정통교회와 다른 비상식적인 설교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성범죄 함구하라!
▲성폭행을 실패한 부교역자에 대해 교회에서 함구하라고 전하는 류광수 목사(출처: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네이버 카페) |
류광수 목사는 한 예배에서 강간 미수에 그친 목회자의 행동을 없던 걸로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잘못을 깨달았으니 괜찮다는 것이다. 아래는 류 목사의 설교 내용이다.
부교역자 하나가요. 교인에게 강간을 할라다가 못했어. 그러니까 강간을 당한 이 여학생이 너무 충격이 돼 가지고 그렇잖아요. 무슨 이렇게 뭐 장난한 게 아니고 진짜로 그래가지고는 차에서 심방가다가 이게 차에서 이 여학생이 문을 열고 도망간거야. 길 가는 불신자한테 부탁해 살려달라고 한거야. 너무 충격이 되니까 참지를 못할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교회에 와서 얘기한 거야. 교회가 난리가 난 거에요. (중략) 교역자들 장로님들 다 동시에 싹 율법으로 다 바뀌어 버렸어. 복음 없어. 저 저거 죽여야 된다 이거야. 그래서 불렀는데 왔어요. 사실이냐 이러니까 내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마귀에게 잡혔는지. 인정한 거 아닙니까? 그래 생각하느냐. 그렇다 이거야. 그럼 됐다. 오늘부터 우리 모든 장로님들과 교역자들은 없는 걸로 해라. 왜냐 본인이 깨달으니까. 그 대신 너는 근신하면서 기도해라. 사역하지 말고. 단 안 나가도 좋다. 길이 열리면 나가라. 그리고 모든 부교역자들과 장로님은 여기에 대해서 언급하지 마시라. 그러고 끝냈어요. 하나님이 그 사람은 잘 처리했고 그 뒤에부터 우리 교회는 계속해서 큰 땅도 사고 응답받는 걸로 계속 세계복음화 문 열렸어요. 속지 마라 그 말이예요.
부교역자가 강간미수범이 된 사건이다. 그런데 류 목사가 직접 교회에 함구하라고 시키고 끝냈다는 것이다. 가해 목회자가 마귀에 잡힌 것 같다며 사실을 인정했으니 괜찮다는 것이다. 세상에서도 정당한 벌을 받아야 하는 범죄다.
교회 목회자라면 더 높은 윤리 의식을 가지고 치리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류광수 목사의 말 한마디에 없는 일처럼 되었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이후 세계복음화 문이 열렸다는 주장이다. 결국 교역자 범죄를 눈감아 주고 그냥 넘어간 결과 교회가 부흥하고 세계 복음화가 됐다는 궤변이다.
▲성적 문제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조심해야 한다고 강의하는 다락방 목회자(출처: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네이버 카페) |
다락방 A 목사도 (성)범죄에 함구하라고 설교했다. A 목사는 “다윗도 잘못했어요. 다윗은 살인자요 가정파괴자요 성폭행자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회개했어요”라며 “회개하시면 됩니다. 그것을 우리가 정죄할 권세는 없습니다. 분명히요”라며 심판주는 오직 하나님이라고 전한다. 디모데전서 5장 22절을 인용하며 “남의 죄에 간섭하지 말라 그 말이에요. 너나 잘하라 그 말이에요”라고 말한다. A 목사는 심지어 성적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이 여자에게 있다는 뉘앙스로 설교를 이어갔다.
남자는 하나님이 생육하고 번성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아예 체질적으로 낳고자 하는 걸 심어놔 버렸어요. 여자하고 다릅니다. 모든 남자는 이쁜 여자만 보면 자기도 모르게 낳고 싶은 본능이 나와버려. 하나님이 그래야 생육 번성이 될 거 아니에요. 그러면 누가 조심해야 돼요? 여자가 조심해야 되는 거예요. 남자 탓을 할 게 아니에요. 저는요. 분명히 저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성적인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여자의 문제인 것처럼 전하고 있다. 성범죄에 대한 다락방 메시지는 성 문제를 일으킨 자에 대해 자비로운 것을 알 수 있다. 심지어 남자 탓 하지 말고 여자가 조심하라고 가르친다. 이러한 가르침이 계속된다면 성범죄 감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목회자 하늘같이 섬겨라!
다락방 B 목사는 목회자가 도둑질하면 같이 해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 놓는다. 다락방 B 목사 설교 일부다.
▲목사가 도둑질하면 함께 도둑질해야 한다고 설교하는 다락방 목회자(출처: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네이버 카페) |
어느 날 보니까는 목사님, 우리 목사님이 CU 세븐일레븐에서 배가 고픈지 빵을 훔쳐 먹고 계셔. 몰래 뒤에서 그걸 봤어. 이럴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 목사님이 배가 고픈지 이제 슈퍼마켓에서 이제 빵을 훔쳐 구석에서 몰래 빵을 훔쳐 먹고 있단 말이에요. 그걸 봤어요. 그럴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1번 경찰에 신고한다. 2번 망을 본다. 3번 타이른다. 목사님 이게 목사님 이게 웬일입니까? 이게 쪽팔리게 왜 이럽니까? 목사님 나한테 얘기하면 내가 빵 사드릴 텐데 목사님 타이른다. 네 번째 같이 훔친다. 같이 훔쳐서 같이 먹는다. 정답이 뭘까요? 4번이에요. 4번. 굉장히 깊이 있는 얘기야.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놈보다 더 나쁜 놈”은 “눈물 흘리면서 타이르는 놈”이라고 말했다. 빵을 같이 훔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예수는 그리스도니까는 목사님이 하는 건 다 옳은 거예요”라며 “같이 훔쳐야 말 안 하거든”이라고 전했다. 목사가 하는 일이 모두 옳기 때문에 그대로 해야 한다는 이상한 주장을 하고 있다. 목회자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강요하는 것이다.
C 목사도 류광수 목사에 대해 지나치게 높이는 듯한 설교를 했다. “사도바울 시대는 사도바울로부터 말씀을 받지 사도바울을 능가한 사람 안 나타납니다. 그게 하나님 뜻이에요. 다윗 시대는 다윗을 통해서 말씀을 받아야 돼요”라며 “이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어떻게 류 목사님을 이 시대에 하나님이 딱 70억 중에서 뽑은 인물이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복음을 이렇게 설명한 사람 없어요. 교회사에 없다니까요. 없어요”라며 치켜 세웠다.
또 “하나님(께서) 전부 다 알고 70억 중에서 1명을 딱 뽑아서 시대적인 복음 운동을 위해서, 그래서 시대적인 복음을 주었어. 왜 시대적인 복음이라고 말을 해요. 하나님 역사 자체도 그렇지만 이 시대를 딱 정곡으로 찌르는 메시지가 계속 나온다”며 무디나 웨슬레도 이렇게 못했다고 류 목사를 치켜세웠다.
빚내서 헌금하라!
류광수 목사는 청년들에게 1억 헌금을 도전하라고 설교하기도 했다. “내 평생 하나님을 위해서 1억을 빚을 내서 못 내겠냐?”며 “청년들 도전하세요. 도전해야 됩니다. 뭐가 겁이 납니까?”라고 강조했다. 빚을 내서 건축헌금 하는 것을 도전하라는 것이다.
또 다른 설교에서 류 목사는 재산을 모두 교회에 바치고 죽으라고 설교했다. 류 목사는 “죽을 때는 교회 다 내놓고 죽어요. 알겠습니까? 가져갈 필요가 없어”라며 “그 자식들이 받을 축복은 따로 있어요. 아낌없이 교회에 헌금하세요.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라고 전했다. 생명보험도 죽으면 아무 소용없다고 폄하했다.
다락방의 윤리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탈퇴한 신도들을 이해할 수 있다. 위와 같이 목회자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맹종, 성범죄에도 불구하고 류광수 목사 한마디에 좌지우지되는 구조, 성범죄에 대해 피해 여성에게 원인을 찾는 설교, 지나친 고액의 헌금 설교 등 비상식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다락방 성범죄 목회자들이 교회와 교단 탈퇴가 행해졌다고는 하나, 임기응변에 지나지 않는다. 설교 강단에서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그러한 생각이 목회자의 머릿속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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