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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30년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

현대종교 | 이광은 목사ㅣ2025.05.29 15:00 입력


다락방을 떠난 지 15년이 되었다. 그동안 다락방의 ‘다’자도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번 글을 쓸 때 불신자 상태의 두 번째, 세 번째가 생각나지 않아 한참 기억을 더듬다가 결국 창고에 넣어둔 박스를 열어 확인했다. 그만큼 다락방을 잊고 있었다.


이런 내가 다시 다락방과 싸우는 이유는 류광수에 대한 미움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는 류광수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는 머지않아 하나님 앞에 설 것이다(히9:27). 열 번의 연재를 마치며 다락방 30년이 내게 준 교훈을 적어 본다.


첫째,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 회개하고 예수 믿어 회심한 사람은 그 누구라도 반드시 십자가로 돌아온다. 다락방은 지금까지의 이단과 달랐다. 세계 복음화라는 너무나 순수한 내용과 목표로 한국교회의 신실한 목회자와 성도들을 감동시켰다. 비록 초기에 류광수 메시지의 이단성을 알아차리지 못함은 큰 잘못이었으나 우리가 무속인과 불신자들을 직접 전도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런 면에서 다락방(류광수)은 신천지(이만희)나 JMS(정명석) 보다 훨씬 위험하고 배나 악하다. 신천지나 JMS는 너무나 분명한 이단이기에 웬만한 목사는 빠지지 않는다. 다락방은 다르다. 다락방은 오직 복음, 오직 전도라는 순수한 메시지로 수많은 신실한 목회자와 성도들을 미혹했다.


그 결과 지금도 다락방 안에는 자신들이 십자가 구원의 길에서 벗어나 있음조차 모르는 많은 목사와 성도들이 있다. 류광수는 복음과 전도라는 이름으로 베뢰아 귀신론과 박옥수 구원파를 복음주의 한국교회 안으로 가져온 치명적인 이단이다.


다락방에 10여 년간 있으며 다락방 전도 방법론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락방 메시지가 교리적 이단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 속에 허락된 것이지만, 내가 다락방에서 나올 수 있었던것은 회심의 경험이 결정적이었다. 비록 다락방 전도 방법론에 빠져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회심하고 성령 받은 사람은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둘째, 십자가 정통신학에 기반한 성경 중심의 신앙생활이 중요하다. 탈다락 목사님과 성도님들을 보면 대부분 성경 중심의 신앙생활 가치관을 가지신 분들이다.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리 다락방이 좋아 보이고 류광수 메시지가 신선해도 결국 거부감이 생긴다.


진리의 성령께서 주시는 영적인 본능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성경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도록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성도들이 성경을 읽으면 목회자는 엉뚱한 설교를 할 수 없다.


목회자들은 십자가 정통신학을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신대원 다닐 때 조직신학을 좋아했다. 남들은 딱딱하다고 하는데 나는 즐겁게 공부했다. 교리에 대한 나의 지식은 정상적으로 공부하신 한국교회 목사님들의 평균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10여 년 동안 다락방이 교리적 이단인지 몰랐다. 전도 방법론에 몰두하느라 메시지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은 것도 있고, 하나님께서 오늘을 위해 내 눈을 가려주신 것도 있겠지만, 나는 죄의 개념을 제대로 정립하기 전까지 너무 오랜 세월을 다락방에 있었다. 지나고 보면 하나님의 축복이지만, 나는 내 아들이 나와 같이 이단을 경험한 목사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함께 주의 길을 가는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바알 종교의 교회 성장 축복 설교는 우리 것이 아니다. 십자가 정통신학의 교리를 담은 설교를 계속해 주셨으면 좋겠다. 십자가 설교는 다 아는 내용이라 계속하기 어렵다. 일주일 내내 힘들게 살다 온 성도들이 딱딱한 십자가 설교를 듣고 재미없다고 할까 봐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인기를 먹고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목사들이다. 주의 제단에 바쳐질 희생제물에게 안수하듯, 목사 안수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진 제물임을 뜻한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전하다가 죽기로 바쳐진 목사들이다.


2007년부터 십자가 설교를 해왔다. 거의 20년째 해오는데 조금도 지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더 깊어지고 감격이 넘친다. 물론 십자가 설교란 십자가만 설교하는 것이 아니다. 개혁주의 언약 신학에 기반한 하나님 나라 설교를 십자가 중심으로 설교하는 것이다.


이제 겨우 성경 전체를 한번 끝내고 다시 성경 처음으로 돌아가 설교하고 있다. 이렇게 성경을 두 번 설교하고 나면 나의 목회 사역이 끝날 것 같다. 한때 다락방 이단 설교를 해봤던 목사로서 눈물로 말한다.


셋째, 비록 다락방이 한국교회 전도에 부정적인 결과를 남겼지만, 전도는 교회의 사명이며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다락방 전도 방법에 매료된 것은 체계적인 시스템과 가시적인 재생산 방법론 때문이었다.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해 사명자를 만들고 재생산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다락방은 이론으로만 가능한 다단계 전도 방법이다. 다락방 전도 방법을 구현하는 교회는 없다. 류광수 목사가 40년 담임한 임마누엘부산/서울교회에서도 안 된다.


주먹구구식 전도는 좋은 방법이 아니지만, 전도는 다락방처럼 치밀한 방법과 시스템으로 제품 생산하듯 하는 것이 아니다. 전도는 사업하듯 열매를 따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주었던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의 선교사들처럼 우리도 불신자들에게 아낌없이 우리 자신을 다 내주고 죽는 것이다. 그게 전도이고 그게 복음이다.


내가 예수님을 닮아가고 불신자에게 예수님을 닮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평생을 자기 가족 7명만 구원한 노아처럼, 전도는 내 생의 무한한 헌신과 희생을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십자가 정통신학의 복음을 전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 없다.


넷째,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너무도 정확하다. 다락방은 그 열매를 확인하는 데 30년이 걸렸다. 아무리 성경적이고 좋아 보여도 한국교회와 신학자들이 반대하면 겸손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 비록 모든 총회의 결정과 신학자들의 글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분들을 복음 없는 바리새인 집단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옳은 일도 반대자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의 특수한 의견이다. 한국교회 전체가 그럴 수는 없다.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잘못된 결정이 한국교회 전체의 의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국교회 목사님들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다. 내 판단이 아무리 옳은 것처럼 보여도 겸손하게 확인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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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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