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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회심] 다시 돌아온 고향, 교회

최종 수정일: 2023년 12월 1일

현대종교 | 조하나 간사2021.08.06 09:30 입력 | 2021.08.06 09:32 수정


어깨와 목이 경직된 채로 이단상담실로 찾아온 B 집사님의 목소리는 긴장한 듯 떨렸습니다. 뭔가 불안해 보이기도 했고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6년간 신천지 교리를 믿었던 B 집사님에게 이단상담실은 감금, 폭행의 장소로 세뇌되어 있었습니다. 불신과 경계의 눈빛이 상담이 진행되면서 점차 안도의 눈빛으로 바뀌어갔습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신앙을 이어받아 모태신앙인 B 집사님은 J교회와 더불어 성장했습니다. 특히 외할머니가 소천했을 때 많은 성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것은 B 집사님에게 항상 J교회에 대한 고마움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초등부 서기로도 다년간 섬겼고 교회에서 할 일이 있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 함께 거들었습니다. B 집사님은 자신의 삶에서 J교회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가을, J교회를 함께 섬기고 있는 K 집사님이 성경 양육 프로그램을 같이 들어보지 않겠냐며 B 집사님에게 권했습니다. B 집사님은 매주 함께 교회를 섬기는 집사님이 다른 것도 아니고 좋은 말씀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하는 것에 아무런 의심 없이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배우지 못한 새로운 성경공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B 집사님은 정신없이 이 공부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B 집사님은 조금 어렵고 난해했던 성경구절이 술술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처음 접한 비유풀이는 기가 막힐 정도로 놀라운 해석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6개월 후 신천지에 입교했더니 성경 양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던 K 집사님뿐만 아니라 6명의 J교회 집사님이 이미 신천지에 와 있었습니다. 이는 B 집사님에게 신천지 교리에 대한 확신을 더 갖게 했습니다. 신천지에 막 발걸음을 들여놓았을 때, J교회의 여러 성도들이 B 집사님을 찾아왔습니다. B 집사님이 신천지에 가는 것을 알게 된 성도들이 신천지의 잘못된 점과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다시금 교회로 돌아올 것을 간절하게 설득했습니다. 한 권사님은 B 집사님을 붙잡고 하염없이 울기도 하셨고, 한 장로님은 자식을 대하는 마음으로 혼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마음을 신천지에 내어 준 B 집사님은 처음에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거짓말을 하다가 나중에는 단호하게 더 이상 찾아오지 말라며 거부했습니다. 오랜 시간 가족처럼 지내왔던 성도들이기에 그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정에 이끌리어 신천지 신앙을 버릴 수 없다고 판단한 B 집사님은 J교회 성도들과는 완전히 관계를 끊고 신천지 생활에 몰두했습니다. B 집사님은 그것이 참 신앙을 지키고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결단이라 생각했습니다. 신천지에서 바쁘게 지낸 지 3년이 지나자, B 집사님은 신천지인들에게는 사랑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천지에서 전도하는 것도 매달 목표를 정해서 채우는 실적처럼 느껴졌습니다. 신천지인들끼리도 서로를 돌아보고 위로해주는 것은 뒷전이고 무조건 전도의 목표달성에만 매달려 있는 것이 기계적인 삶 같았습니다. B 집사님은 문득 J교회에서 나누고 받았던 따뜻함과 사랑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J교회 홈페이지를 남몰래 들어가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내 인간적인 섭섭한 마음 때문에 진리인 신천지 교리를 저버리는 것은 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인간적인 마음이 드는 것은 사단이 주는 마음이라 생각하면서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다시 신천지의 포교 생활에 매진했습니다.

다시 3년이 지나는 동안, B 집사님은 신천지 안에서 이만희 교주를 하나님 혹은 예수님이라고는 하지 않는데, 행사 때마다 이만희 교주를 만왕의 왕 만주의 주라고 소개하는 것이 마음 한 켠에 이상함으로 남았습니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는 예수님인데 왜 그 자리에 이만희 교주가 있는 건지 계속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만희 교주가 입장할 때 성도들의 환호와 외침은 하나님이 받으셔야 할 찬양과 영광을 모두 빼앗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신천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B 집사님은 하나에 의문을 가지자 끝없는 의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신천지 구역장이나 강사에게 의문이 생기는 것을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답변은 B 집사님의 마음이 돌밭이고 가시밭이라서 참된 씨인 신천지 교리가 잘 심겨지지 않았다며 다시 신천지 센터에 가서 신천지 교리를 배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신천지 구역장은 B 집사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명확하게 해주지 않으면서 B 집사님의 믿음 없음을 질책했습니다. 그때부터 B 집사님은 신천지를 탈퇴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B 집사님은 J교회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다시 J교회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생각하니 J교회가 너무 그리웠고 교회를 가야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B 집사님은 용기를 내어 한 장로님께 신천지를 탈퇴하고 다시 J교회로 돌아가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장로님은 목사님을 모시고 B 집사님을 만나러 오셨습니다. 장로님은 B 집사님에게 정말 잘한 선택이고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격려하시면서 언제든지 교회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꾸짖고 냉정하게 문전박대를 당할 것을 각오했는데, 오히려 따뜻하게 위로해주시는 모습에 B 집사님은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목사님 또한 B 집사님을 기쁨으로 맞아주셨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B 집사님의 건강한 회복을 위해 두 가지를 제안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이단상담실에 가서 이단상담을 통해 잘못된 성경관을 교정 받아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J교회의 양육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 신천지 탈퇴를 결정했지만, 신천지 교리에 대한 정확한 옳고 그름의 판단이 없었던 B 집사님은 막상 신천지가 아닌 곳에서 성경공부를 한다는 것이 비진리를 배우는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단상담실은 정말 가기 무서웠습니다. 신천지에서 이단상담실은 내담자를 감금, 폭행하고, 강제로 세뇌를 시켜 개종시키는 곳이라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B 집사님은 그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신천지 탈퇴를 결정한 이상, 신천지의 교리가 성경적으로 맞는지 아닌지를 한번쯤은 확인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인에게 잘못된 성경관이 있다면 교정해야 다시 J교회에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B 집사님은 용기를 내어 이단상담실을 찾았습니다. B 집사님은 상담을 받으면서 신천지에서 들어왔던 이단상담실이 감금을 하거나 폭행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함과 동시에 그렇게 거짓말을 한 신천지와 그 거짓말을 믿은 자신에게 놀라웠습니다. 또한 강압적이고 강제적으로 개종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펴놓고 신천지 교리가 무엇이 어떻게 잘못 되었는지를 상세하게 그리고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B 집사님은 상담을 통해 신천지의 교리 모순과 거짓되고 조작된 실상을 체계

적으로 알고 나니 6년 동안 신천지에 속고 살았던 것이 분하고 억울했습니다. 상담이 마무리되어갈 때쯤 B 집사님은 신천지에 내용증명서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탈퇴 의사를 분명히 전했습니다.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를 믿지 않는다며 신천지를 탈퇴하겠다 하니 신천지인들이 계속 찾아와 B 집사님을 다시 회유하려 했습니다. 다시 한번 신천지 교리를 들어보라고 권하기도 했고, 신천지를 나가면 영원한 불못인 지옥에 간다며 협박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단호하게 찾아오지 말라고 해도 찾아와 막무가내로 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 이웃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자 B 집사님은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6년을 알고 지낸 사람을 결국 경찰을 불러 해결해야만 한다는 사실에 괴롭기는 했지만, 신천지가 영혼을 죽이는 사단의 집단인 것을 안 이상 B 집사님은 과감하게 결단했습니다.

B 집사님은 목사님의 두 번째 제안이었던 J교회에서 하는 성경 양육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시 복음의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하니 신천지에서 배웠던 구원에 관한 잘못된 지식을 완전히 버리고 바른 구원관 속에서 구원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B 집사님은 영적인 무지함으로 이단 신천지의 미혹에 빠져 바른 믿음을 잃어버리고 J교회와 성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것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단의 권세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돌아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또한 돌아온 탕자처럼 자신을 받아주시고 또 사랑으로 다시금 양육해주신 믿음의 공동체에 감사했습니다. 돌아갈 곳이 없었다면 어쩌면 B 집사님은 신천지에서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B 집사님은 J교회 주차 위원으로 섬기며 신천지 이단들로부터 교회를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영적 고향인 J교회와 하나님의 품을 떠나지 않겠다고 B 집사님은 오늘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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