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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기독 콘텐츠’로 다음세대 미혹하는 이단

국민일보ㅣ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입력 : 2024-03-28 03:03


  • 점점 교묘해지는 이단·사이비

  • SNS에 기독교 관련 콘텐츠로 위장

  • 분별없이 보다 보면 스며들게 돼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교회가 내세우는 부활절 관련 교리가 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성경 말씀 캘리그래피 콘텐츠 제작자로 유명한 ‘햇살콩’의 김나단 선교사는 최근 즐겨보던 한 기독교 관련 온라인 콘텐츠 계정 운영자가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구원파 간부였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김 선교사는 2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성경 말씀을 여러 이미지와 함께 올린 계정이었다”며 “하지만 그 계정에서 안내하는 링크에 우연히 접속해 보니 이단 관련 사이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을 감추고 말씀만 올려 전혀 정체를 몰랐다”며 “이쪽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역했는데도 모를 정도니 일반 교인이 알아차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많은 크리스천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하루에도 수십 건의 기독교 콘텐츠를 접한다. 하지만 점점 교묘해지는 이단·사이비들이 위장 기독교 콘텐츠로 다음세대를 미혹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독교 콘텐츠 플랫폼 교회친구다모여의 황예찬 총괄PD는 “저희 쪽으로 ‘A씨가 기독교적이지 않은 강의 내용으로 기독교 인플루언서(온라인에서 영향력 있는 유명인) 행세를 하고 있다’거나 ‘모 자매가 하나님께 직통 계시를 받았다며 이상한 간증 집회를 열고 다닌다’와 같은 제보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들어온다”고 전했다.


이단 신천지의 한 지파 교회가 올린 게시물로 십자가 그림과 함께 교주 이만희의 말이 적혀 있는 모습. 두 단체 모두 기독교 용어를 검색용 해시태그로 내걸었다. 인스타그램 캡처


실제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말씀 묵상’을 검색해 보면 적지 않은 콘텐츠가 나오는데 정통 기독교 교리인지, 한국교회에서 검증된 인물과 기관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일부는 ‘○○교회’와 같이 기독교 단체명만 표기해 놓고는 자세한 내용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와서 확인해볼 것을 종용한다. 하지만 막상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이단·사이비 교리로 가득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된 교리를 받아들이기 쉬워 보였다. 김 선교사는 “SNS 특성상 계정 운영자가 자신의 신앙, 삶을 얼마든지 속일 수 있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더 큰 문제는 콘텐츠 제작자에 대한 검증이 활발히 이뤄지는 사회와 달리 코로나를 지나며 온라인에 집중하기 시작한 한국교회가 온라인 콘텐츠를 검증하고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황 PD는 “한국교회는 SNS에 대한 면역력이 전혀 없는 것 같다”며 “그 인플루언서가 이단인지 아닌지, 충분히 따를 만한 성숙한 크리스천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능력과 의지도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믿음 바른미디어 대표도 “전문 사역자를 양성해 공동 대처할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필요한데 아직은 한국교회가 그 필요성을 못 느껴 각개전투에만 급급한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단이 너무 많아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교회 밖 검증되지 않은 모임에 참여를 유도한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선교사도 “계정 운영자가 누구인지, 건강한 교단과 교회인지를 꼭 확인하길 바란다”며 “기독교 계정임에도 성공, 자극적인 간증 등을 이야기한다면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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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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