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성(聖)을 빙자해 성(性)을 착취한 JMS

현대종교 |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2023.04.03 08:48 입력


사이비 신들의 사기 행각 ‘나는 신일까?’ 생각하는 교주들은 성공하기 어렵다. 스스로 ‘나는 신이다!’라고 믿는 망상과 착각의 교주들이 주로 성공한다. ‘나는 신이다!’라고 외치는 교주들 대부분은 우발범이 아니라 확신범이다. 망설임 없이, 헌금이라는 미명으로 돈을 착취하거나,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거침없이 성을 짓밟는다. 최근 이단 피해자들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관심을 끌고 있다. 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를 다룬 총 8편을 시청하면서 무척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이었다. 분명히 팩트를 다룬 내용인데, 왜 그렇게 시청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까? 우리에게 익숙한 음성변조나 모자이크처리가 없어서일까? 피해에 대한 표현이 선정적이고 적나라해서일까? 아니면 멀게만 느껴졌던 사이비 종교의 위험과 폐해가, 사전경고도 없이 우리 곁으로 선뜻 다가선 느낌이 가져다주는 서늘한 긴장감과 두려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이 이야기 속의 피해자들이 만약 우리 가족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면 분노의 소름이 돋았다. 성범죄 피해자와 가해자의 공존 “나는 신이다”의 JMS 편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내용은, 정명석의 성범죄 피해자들이, 성범죄의 방관자 혹은 조력자로 등장하는 모습이었다. 성범죄의 피해자가 또 다른 가스라이팅 범죄의 가해자가 되어버린 모습이었다. 사회적 범죄는 상식의 잣대로 접근할 수 있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특정하는 상세한 법적 근거도 있다. 하지만 종교 범죄는 결이 다르다. 피해자인데, 스스로 돈을 바치거나, 적극적인 거부 의사를 보이지 못하고 성을 유린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법적인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 피해자 대부분은 ‘옳고 그름’의 상식적인 판단이 아니라, ‘순종과 불순종’의 프레임 속에 갇혀 범죄 피해를 무기력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되돌이킬 수 없는 황망한 상황으로부터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범죄 피해를 스스로 감추거나 합리화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스스로 사이비 신이 자행하는 범죄를 방조하거나 조력하는 공범이 된다. 그렇기에 신을 빙자한 사기꾼의 확신 범죄행각은 점점 늘어나고 거침이 없어진다. 벤치마킹과 업그레이드 한때 통일교 신도였던 정명석은, 통일교 문선명을 “실패한 세례요한”이라고 폄하하고, 스스로 신이 되었다. 통일교 『원리강론』을 벤치마킹하고 업그레이드한 『30개론』 교리를 만들어, 신도들을 세뇌하고 자신의 성적 범죄행각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악용했다. 사이비이단 교주들의 교리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례는 없다. 누군가의 교리를 저작권 무시하고 가져다가, 자신에 맞게 고쳐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표절 사실을 모르는 것은, 이단사이비에 심취한 신도들뿐이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도, 1957년부터 박태선의 전도관에서 10여 년을 배웠고, 1967년부터는 박태선의 제자인 유재열의 장막성전에서 수년을 배웠다. 신천지의 내용과 형식을 살펴보면, 교리는 박태선의 것이고, 조직 시스템은 유재열의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거부하는 것은 신천지 신도들뿐이다. 이단은 사회적 문제 이단사이비 종교 문제는 교리적인 문제를 넘어섰다. 2014년 세월호 사건과 함께 세상 속으로 다시 소환된 구원파,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함께 드러난 최태민의 행태, 2018년 신옥주의 은혜로교회와 이재록의 만민중앙교회 학대와 성범죄, 2020년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과 함께 불거진 신천지, 2022년 통일교 피해자에 의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살해 사건 등, 개신교 이단 단체와 연관된 사건이 한국 사회를 격년으로 뒤흔들었다. 어떤 사이비 종교 문제가 또 우리나라를 뒤흔들지 조마조마하다. 일제강점기 이후, 이단사이비 문제는 교회의 교리적인 문제를 넘어, 가정과 사회를 혼란에 빠트려 왔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충분한 학습 효과를 가졌고, 이제는 분명한 결론에 이르렀다. 즉 이단사이비 문제는, 교리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이다. 이제 이단사이비에 대처하는 일은, 가정과 교회를 지키는 일을 지나, 우리나라를 지키는 일이 되었다. 공권력과 언론의 한계 공권력과 언론이 이단사이비 문제를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을까? 쉽지 않다. 이들의 한계는, 사건이 발생해야만 개입하는 ‘사후처리기능’이 일반적이다. 사건이 터져야 공권력과 정치권이 움직인다. 사건이 터져야 언론이 보도하기 시작한다. 예방 기능이 취약하다. 그렇기에 이단사이비가 문제라면, 교회가 답이다. 교회는 이단사이비 문제 속에 감춰진 문제의 본질을 간파할 수 있으며, 재발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한 지속 가능한 임무를 수행해 나아갈 수 있다. 이단사이비 문제를 사회적 상식과 법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신앙의 문제이고, 영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단의 발흥은, 주님의 재림과 세상 마지막 때의 표징(마24:3-5)이다. 이단사이비 문제는 계속될 것이고, 교회의 적극적 관심과 개입이 요구된다.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 성범죄는 중독이다. 종교 범죄도 중독이다. 스스로 멈추기는 불가능하다. 사회적인 안전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 적어도 119처럼, 사이비 종교 범죄 피해자들이 도움을 청할 수 있고, 행정적·법적·정신적 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상설 종교 범죄 신고 및 지원 센터’의 설치와 운영이 필요하다. 그나저나 부디 최근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정명석의 반사회적 범죄행각이 아니라, 여성 피해자의 적나라한 피해 증언과 여신도들의 선정적 노출에 대한 호기심의 표출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위의 기사는 「아이굿뉴스」 2023년 3월 14일에 게재되었습니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문의 및 제보 0505-944-2580 -


조회수 50회댓글 0개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