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ㅣ2024.09.02 09:39 입력
■ 평화야, 친구하자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개최…학교 공문에 등장하기도
■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참가 어린이, 청소년 개인정보 노출 우려 높아
■ IWPG는 신천지 유관기관, 평화 속에 검은 속내 담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신천지) 유관기관인 세계여성평화그룹(대표 윤현숙, IWPG)이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라는 명목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경험이나 수상 커리어 등을 위해 참여하고 있는 현실이다. 유관기관임을 모른 채로 말이다.
이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신천지 유관기관인 IWPG가 갖고 있는 검은 속내는 무엇일까.
6회째 맞는 평화야, 친구하자
IWPG는 지난 6월, 제6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인 ‘평화야 친구하자!’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평화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IWPG가 개최하는 중 점행사다. 「천지일보」에 따르면 작년 대회에는 61개국 117개 도시에서 1만 25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대회에는 53개국 130개 도시에서 총 2만 34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대회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전하는 평화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주최 측은 국제대회라는 점을 내세워 전국의 학교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미술학원 등에 참여를 유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회를 위해 IWPG 지부를 중심으로 지역별 예선이 개최됐고, 일부 지역에는 예선 작품에 대한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물론 지역 언론은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대회 통해 개인정보 신천지로 유출 ‘위험’
지난 5월, 평소 학교에서 발송되는 공문을 받아볼 수 있는 앱인 ‘학교종이’에 이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공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평화, NGO, 국제대회라는 점을 내세워 학교를 통해 이 대회에 대한 홍보가 이뤄진 것이다.
문제는 구글폼으로 참가신청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개인정보 수집 동의 ▲사진 촬영 및 활용 동의서 ▲미성년자 참가에 대한 법정 대리인 동의서까지 체크하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자칫하면 공교육을 통해 개인정보가 이단 단체인 신천지로 흘러 들어가고 이 정보들이 포교 활동에 활용될 위험이 노출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제보한 한 학부모는 “이웃집 아이도 작년 행사에 참여해 상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학교에서 보내는 공문이니까 아이들의 대회 경험과 수상을 위해 믿고 참여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발송하는 공문을 통해 안내되는 행사가 신천지 유관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인 줄 상상도 못했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주최 측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 않는다면 자신도 모르게 신천지 유관기관의 행사에 참여하는 꼴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개인정보가 이단 단체에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평화에 유독 집착하는 신천지의 속내
신천지는 평화에 집착한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의 이름을 숨기고 평화를 가장한 유관기관을 통해 포교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씨가 대표로 있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은 지구촌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해 설립된 국제평화단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2016년 3월 14일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 10조 38조항’을 작성하여 공표하는가 하면 평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평화를 주제로 하는 경서비교토론 등을 실시하는 종교연합도 주창하고 있다.
IWPG는 이러한 HWPL의 평화 협력단체다. HWPL의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HWPL 홈페이지에도 IWPG를 언급하며 국경, 문화, 사상을 초월하여 각계각층의 지도자와 함께 국제적인 평화활동을 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 또한 이만희의 최측근이자 내연녀였던 김남희씨가 바로 IWPG의 수장이었다는 점만 보더라도 이만희와 HWPL 그리고 IWPG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신천지와 유관기관이 평화에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속내에는 내부결속과 대외 이미지 제고라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신천지는 교주 이만희와 신천지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에 굉장히 열을 올린다. 평화라는 매개를 활용해 이만희가 평화를 가져올 사자 혹은 구원자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신도들에게 이만희를 신격화하는 한편, 이를 통해서 열성 신도를 만들어 낸다. 신도들의 결속은 덤이다.
외부적으로는 평화 운동이라는 명목으로 포교 활동을 위한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평화는 전 세계 어느 누구라도 공감하는 단어다. 이를 활용해 각국의 지도층이나 유명인사에게 접근하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신천지에 대한 위험성을 제대로 모를뿐더러 HWPL이나 IWPG가 신천지와 연관되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접근도 용이하다. 설사 신천지와의 연관성이 밝혀지더라도 국내보다 위험성이 적다. 이를 증명하듯 신천지 유관기관이 해외 정치인들에게 접근하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
본지 편집자문위원 에스라 김 목사(Finally Free 국제 선교회 대표)는 “과거 한국에서 HWPL의 이름으로 수많은 정치인들을 포섭하고 그들의 선전에 사용했던 것처럼 지금 미국과 전 세계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 정치인들과 단체장들을 대상으로 평화 단체로 위장한 신천지가 신천지 완성, 즉 전 세계 종교 대통합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1)
신천지와 유관기관이 말하는 ‘평화’에는 내부결속, 이미지 쇄신, 포교 저변 확대라는 불편한 진실이 존재한다. 수많은 거짓과 모략으로 사회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신천지가 외치는 평화에 속지 않도록 이 불편한 진실을 알려야 할 때다.
1) 에스라 김, “신천지 HWPL에 이용 당하는 미국 정치인들”, 「현대종교」(2024년 6월호), 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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