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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안식교 ‘앱’ 뭐가 있을까?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ㅣ2024.09.23 10:01 입력


​■ 성경 속 믿음의 영웅을 만난다 … 퀴즈 풀며 성경 배우는 히어로즈

■ 신학생도 보던 주석, 안식교 목회자가 제작한 베들레헴성경

■ 꾸준히 디지털 미디어 선교 강화 중, 분별력 필요할 때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단순히 전화나 메신저 기능을 넘어 학생들의 과제나 직장인들의 업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그만큼 앱의 종류도 다양하다.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성경을 읽고, QT를 한다. 또한 기독교 방송사나 기업에서도 앱과 콘텐츠를 개발해 성도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에서도 믿음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문제는 이단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자칫 잘못하면 이단에서 제작, 운영하는 앱을 사용해 잘못된 교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워낙 앱의 종류가 많다보니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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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게임화면

성경공부는 자칫 지루하다는 오해를 받는다. 이 때문인지 성경과 가까워지기 어려워하는 성도들도 많다. 만약 게임을 통해 성경을 배운다면 어떨까? 조금 더 재밌고, 쉽게 성경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을 안식교가 파고들었다. 안식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대총회 홍보부가 진행한 연구에서 ‘성경상식’, ‘성경 게임’, ‘성경 퀴즈’라는 단어로 30일 동안 25만 건 이상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히어로즈 성경게임을 착안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성경을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었다.


히어로즈 성경퀴즈 게임은 12명의 성경 인물들의 삶과 신앙을 퀴즈로 풀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경 인물이 나와 자신과 자신이 처했던 성경 속 사건에 대해 묻고, 사용자가 이에 대한 대답을 달며 레벨을 올려 나간다.


또한 단순히 혼자 하는 것만이 아니라 도전하기 기능이 있어 친구나 가족과 함께 대결을 펼칠 수 있다. 도전과 함께 전도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개발된 것으로 전 세계에서 100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되었다.


기자가 내려받아 게임을 해본 결과, 특별히 안식교의 교리가 담긴 내용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호프채널 코너를 통해서 기도를 요청하거나, 안식교가 운영하는 호프채널 앱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같은 연결고리를 타고 충분히 안식교의 교리를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말이다.


안식교 목회자가 제작한 베들레헴성경 앱 ‘신학생도 깜빡’


베들레헴성경은 성경 연구 앱으로 소개되고 있다. 성경보기, 주석보기, 원어코드, 역본 보기, 역본대조보기 기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개역개정, 개역한글, 영문 NIV 등 다양한 성경 버전과 주석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정통 교단에서 신학을 배우는 학생들도 많이 참고하는 앱이었다.

▲베들레헴성경에 있는 안식교 화잇 주석과 찬미가

하지만 베들레헴성경은 안식교에서 은퇴한 목회자가 성경연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사실이 다수의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과거 앱에는 안식교 주석인 재림교 주석과 화잇 주석이 존재했으나 업데이트 이후 화잇 주석만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안식교 찬미가도 찾아볼 수 있다. 화잇 주석은 엘렌 G 화잇의 저서 대쟁투 총서 등에 나온 해석을 각주로 달아놓은 것으로 보인다. 안식교는 엘렌 G 화잇을 ‘선지자’로 부르며, 그녀의 계시를 하나님의 계시로 믿고 있다.


엘렌 G 화잇에 대한 존재를 모른채로 앱을 사용하다가 자칫 안식교의 가르침을 성경의 가르침으로 잘못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안식교 관계자 포진한 성경통신학교


성경통신학교는 성경 진리로 참된 행복을 찾는 길, 더 나은 삶의 지속됨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주제별 무료 서적과 강좌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도 소개하고 있다.


성경통신학교는 성경, 신앙은 물론 가정, 건강, 청소년,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도 안식교에서 운영하는 앱이다. 대표자는 안식교 한국연합회장으로 되어 있으며 주소 역시 안식교 출판사인 시조사로 되어 있다. 또한 강사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안식교 목회자거나, 안식교와 관련된 인물들이어서 안식교가 운영하는 앱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성경에 대한 연구 내용이 담겨 있어서 성경에 대해 궁금해 하는 성도들이 미혹되기 쉽다. 또한 가정생활, 결혼 준비 등에 대한 강의가 있어 모르고 접근하는 경우도 생길 우려가 있다. 안식교 교리가 담긴 강의를 듣고 미혹될 수 있다는 말이다.


안식교 디지털, 미디어 포교 지속적인 강화


7월 8~14일 안식교 대총회는 태국 치앙마이 엠프레스호텔에서 2024 GAiN(Global Adventist Internet Network)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GAiN은 전 세계에 있는 안식교 커뮤니케이터, 기술인력, 미디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트렌드 변화와 기술력을 공유하는 한편 효과적인 미디어 선교 지원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GAiN은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이했다. 안식교가 그만큼 디지털 선교에 대해 진심이라는 방증이다. 이에 걸맞게 앱 개발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 챗 GPT 프로그램을 접목한다거나 하는 수많은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재림마을」에 따르면 오드리 안데르손 대총회 부회장은 기조강연에서 “불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복음을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각종 미디어를 통해 구원의 소망을 나눠야 한다”면서 “자신이 어느 쪽에 서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사명을 위해 부름받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행사에서는 영화와 선교와의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분야를 통해 안식교가 활발하게 활동해 나갈 것이 예상된다. 현대 사회는 디지털, 미디어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라는 도구를 통해 극대화되고 있다.


시간과 장소, 신분에 제한 없이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알지 못하는 앱과 프로그램도 수없이 존재한다. 그 속에는 이단이 제작하고 포교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도 적지 않다. 은연 중에 자신들의 교리를 노출한다. 이단에 미혹되지 않는 것과 앱이나 프로그램의 제작자나 출처를 확인하는 일은 결코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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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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