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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찾은 기쁨 하나님 만난 감사

현대종교 | 조하나 간사2021.04.23 08:45 입력 | 2021.04.23 08:46 수정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여동생 옆에 앳된 얼굴의 사회 초년생 오빠 둘이 앉아있습니다. 엄마가 신천지에 빠진 것을 알고 여동생이 교회 다니는 친구를 통해 이단상담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직은 부모의 보호와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들의 힘만으로 엄마를 신천지로부터 되찾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더군다나 아빠는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으신다 했습니다. 오롯이 아이들의 힘만으로 엄마를 돌이켜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열심히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이렇게 엄마가 걱정되어 상담실에 찾아와 풀이 죽어있는 아이들을 보니 가슴 한 켠이 시려왔습니다. 어려서부터 엄마와 사이가 좋았던 삼 남매는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일상이 행복했습니다. 다른 가정의 아이들은 자라가면서 방문을 닫고 혼자 게임을 하거나 가족보다는 친구와 보내는 시간을 더 좋아한다지만, 삼 남매는 남매끼리의 사이뿐만 아니라 엄마와의 관계도 친밀했습니다. 엄마에게 비밀을 터놓기도 했고, 엄마와 함께 보드게임을 하는 등 엄마와 함께하는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삼 남매가 세상에서 가장 의지하는 대상 또한 엄마였습니다. 엄마는 늘 삼 남매가 우선이었고, 삼 남매에게 모든 걸 숨기지 않고 진실했습니다. 그러던 엄마가 점점 이상해졌습니다. 저녁마다 일상을 나누고 대화를 하며 엄마와 보내던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기 시작했고, 삼 남매는 가족을 향한 엄마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향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엄마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휴대전화로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삼 남매가 보려고 하면 급히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진실 되었던 엄마가 뭔가를 감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가방을 메고 외출한 엄마는 저녁이 다 되어서야 돌아오는데, 항상 친구를 만나고 왔다고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도 나이가 들면서 외로워 친구를 만나나 했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친구를 만난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외출을 하는 동안에는 삼 남매가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엄마랑 연락이 잘 닿지 않았습니다. 뭔가가 이상하다고 느낀 삼 남매는 엄마가 적어놓은 수첩을 보면서 엄마가 신천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 남매 중 큰아들이 기독교 재단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터라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삼 남매는 교회 다니는 친구들과 인터넷을 통해 신천지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삼 남매가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한 엄마는 계속 삼 남매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삼 남매는 엄마의 늘어나는 거짓말과 줄어드는 가족에 대한 애정에 속상했습니다. ‘왜 우리 엄마가 신천지에 간 것일까? 왜 하필 우리 가정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삼 남매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불평과 불만이 마음 속에서 자꾸 늘어났습니다. 너무 착한 엄마가 신천지 교리에 세뇌되어 변했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엄마의 진실된 모습과 사랑이 그리웠습니다. 그런 만큼 엄마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순간순간 엄마에게 화가 나기도 했고 엄마에게 배신감도 느껴졌습니다. 엄마가 바보도 아니고 왜 그런 곳에 빠진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큰아들은 아빠가 엄마 문제에 소극적인 것이 내심 서운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퇴근길에 술을 드시고 오시던 아빠가 집 앞에서 혼자 우는 것을 우연히 큰 아들이 봤습니다. 그저 큰 산 같았고 한 번도 가족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아빠가 고개를 숙이고 고통스럽게 흐느끼는 것을 본 큰아들의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제서야 큰아들은 그동안 아빠가 엄마에게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장으로서 짊어져야 할 책임뿐 아니라 부모의 짐까지 아이들에게 짊어지게 하는 것 같아 애써 엄마의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엄마가 신천지의 잘못된 교리에 빠진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해 보였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더 힘들고 아픈 아빠의 마음을 마주했습니다. 큰아들은 아빠의 진심을 안 것만으로도 힘이 났습니다. 삼 남매에게 기댈 곳은 언제나 엄마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기댈 곳이 사라졌다는 것은 삼 남매에게 큰 슬픔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삼 남매는 ‘엄마도 기댈 곳이 필요했었는데, 엄마는 기댈 곳이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댈 곳이 없는 것이 얼마나 큰 아픔이고 슬픔인지를 알게 된 삼 남매는 ‘엄마도 그동안 힘들고 외로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가 이상해서 신천지를 간 것이 아니라 가족인 자신들이 엄마의 기댈 곳이 되어주지 못해 엄마를 신천지에 가게 했다는 생각이 들자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엄마를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신천지에서 빼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삼 남매는 이단상담실을 통해 먼저 회심한 가족들을 만나면서 상담을 준비한 과정과 회심한 과정을 꼼꼼하게 듣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미 같은 상처와 아픔을 먼저 겪었던 회심 가족들은 삼 남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마치 자신의 아픔인 것처럼 삼 남매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삼 남매는 먼저 회심한 가족들의 도움과 격려로 어렵게 엄마를 설득했습니다. 엄마는 한 번만 진지하게 상담을 받아보자고 애원하는 삼 남매를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생인 딸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둘째 아들,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엄마를 돌이키는 일에 사활을 건 큰아들을 영원히 모른 척할 수 없어 엄마는 마지못해 상담을 듣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신천지 교리가 옳다고만 주장했지만, 상담이 진행되면서 세례요한이 배도자가 아니라는 것을 성경을 통해 확인한 후로는 조금씩 신천지 교리에 대해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게 상담이 진행되면서 엄마는 신천지가 착하고 순수한 사람들의 신앙심을 이용해서 교주 이만희씨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집단인 것을 알게 되어 신천지를 탈퇴했습니다. 엄마가 삼 남매의 엄마 자리로 돌아온 사실에 삼 남매는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큰아들은 엄마와 함께 교회에 등록해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큰아들까지 하나님께서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엄마를 제자리로 찾은 기쁨과 영적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을 만난 감사가 큰아들에게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덕분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며 엄마와 함께 저녁을 준비하고 먹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는 삼 남매입니다. 당연했던 엄마와의 시간이 이제는 더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져 엄마에게 맛있는 것도 더 드리고 예쁜 것도 많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는 삼 남매의 마음이 참 기특합니다. 엄마가 제자리를 찾은 가정의 회복과 기쁨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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