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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아니아의 한국 이단들


현대종교 |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ㅣ2024.11.14 09:00 입력


오세아니아에는 2023년 현재 호주 15만 9771명, 뉴질랜드 3만 1810명 그리고 피지 1120명 순으로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다.1) 1980년대부터 본격화된 한인들의 이주로 인해, 대양주는 아시아와 북미 다음으로 많은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지역이 됐고, 이로 인한 한인 교회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지만, 한국 이단들의 침투 또한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피지, ‘피난의 땅’인가 ‘피해의 땅’인가?


피지는 개신교인이 전체 3분의 2에 이르는 높은 비율을 갖고 있고, 1970년 한국과의 수교 이후 정치와 경제적 교류가 꾸준히 진행돼 오고 있으며, 비자 발급이 상대적으로 수월해 다양한 한국 이단들의 침투가 이뤄지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신천지,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 구원파) 등의 주요 한국 이단들이 피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피지 난디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고, 신천지는 2023년 11월 4명의 센터 수료자가 있다고 홍보했으며, 기쁜소식선교회는 수도인 수바와 라우토카에 각각 기쁜소식수바교회와 기쁜소식라우토카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에는 수도 수바에서 박옥수 구원파 IYF 월드캠프가 개최됐는데, 다수의 고위 공직자가 행사에 참여해 IYF의 폭넓은 정관계 영향력을 과시했다.2)


특히 피지에는 신옥주의 은혜로교회가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지고 정착해 있다. 신옥주는 피지가 마지막 환란을 피할 수 있는 ‘피난의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수백 명의 신도를 이주시켰다. 신옥주는 ‘예수는 피조물’이며, “환란을 피하려면 피난처인 피지로 가야 한다”라고 주장해 다수의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됐다.


신옥주는 피지로 이주시킨 신도들의 이탈을 막고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감금과 폭행을 자행하는 등 노동 착취, 외화 반출, 신도 폭행 혐의로 2018년 7월 25일 공범 3명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2020년 2월 27일 공동 상해, 특수 폭행, 특수 감금, 사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7년 형이 확정됐고, 2024년 7월 10일에는 아동학대 혐의로 6년 형이 추가됐다.


2019년 유튜브에 업로드된 “그레이스 로드 그룹(Grace Road Group)입니다”라는 제목의 11분 53초 동영상에 따르면, 현재 400여 명의 신도가 피지에 머물고 있으며, 총면적 150만 평의 땅을 관리하고, 농업, 건설업, 레스토랑, 미용, 의료, 편의점, 면세점 등의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정부 관료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2024년 7월 1일에는 은혜로교회 측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교도관들이 징계받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들은 왜 피지로 갔나? : 낙토와 타작마당의 비밀”(2018년 8월 25일 방영)에 노출된 은혜로교회의 행태는 반인륜적 폭력 현장 그 자체였다. 죄의 회개와 용서를 명분으로 심지어 부모와 자식 간에 참혹한 폭력이 오고 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신옥주가 있었다. 신옥주의 은혜로교회는 해외로 진출하는 비성경적 한국 이단의 어두운 초상과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했다.3)


첫째, 바야흐로 한국 이단의 해외 진출이 단순 거점 확보를 넘어 ‘이주’라는 새로운 형태로 나타났다. 신옥주는 남태평양 피지가 “약속의 땅, 하나님의 땅, 아름다운 땅, 만세 전 약속된 땅”이고, 기근을 피할 수 있으며,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땅이 바로 피지라고 주장하면서, 400여 명의 신도를 집단 이주시켰다.4)


대부분의 한국 이단이 ‘한국’을 약속의 땅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은혜로교회는 해외에 교리적 중심 거점을 마련하는 데 집착하는 새로운 유형을 보여 주었다.


둘째, 해외의 치외법권 지역에서 벌어지는 한국 이단들의 범죄에 대한 대처가 쉽지 않다. 신옥주는 자신의 주장에 비판적이거나 비협조적인 안팎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응징했다. 은혜로교회의 이단성을 문제시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피지 이주에 회의적이거나 반대하는 신도들과 가족에 대해서도, 성경에 대한 자의적인 해석을 근거로, 재앙으로 인해 죽을 것이라는 저주와 폭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인터뷰에서 신옥주는 자신이 성경의 비밀을 해석하는 능력이 있으며, 자신의 모든 말과 행동은 성경적이라고 주장한다. 즉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은 반성경적이기 때문에 종교적 응징이 가능하다는 결론인 것이다.5)


셋째, 사각지대인 해외 거점에서 가족을 해체하고, 새로운 집단 문화를 형성해 신도들을 통제한다. 신옥주는 신도들이 가족을 버리고 피지로 이주하도록 성경을 이용한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133:1)와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막3:35)를 내세우며, 가족을 버리고, 재산을 바치고, 피지로 갈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언론에 비친 신도들의 생활은 집단 농장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노예와 같은 모습이었고, 죄의 용서와 회개를 위한 타작마당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의 무차별적인 폭력이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되는, 하나님의 기본적인 창조 질서를 무너뜨리는 패륜적인 모습이었다.6)


넷째, 해외라는 고립된 환경에 신도들의 인권과 인격이 말살될 위험성이 농후하다. 신옥주는 신도들의 통제를 위해 잔인한 폭력을 지속적으로 자행했다. 소위 ‘타작마당’이란 비성경적 통제 시스템을 통해서였다. 예배 중에 신도들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뺨을 거칠게 수차례 때리며 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이를 죄의 회개와 용서를 위한 타작마당이라고 불렀다. 심지어 부모와 자식이 서로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도록 했다.


누가복음 3장과 마태복음 3장을 인용하며, 타작마당이 의인과 악인을, 알곡과 가라지를 구분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떠한 폭력도 신앙이라는 미명으로 합리화될 수 없다. 은혜로교회의 타작마당은 신앙의 이름으로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기고, 사랑하는 가족을 가해자와 피해자로 전락시키며, 오로지 신옥주의 가학성을 충족시키는 장소로 전락했다.7)


피지에 자발적으로 고립된 은혜로교회 400여 명의 신도들, 특히 어린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피지에서의 고통’을 ‘약속의 땅에서의 행복’이라고 믿으며, 하루하루를 희망 고문 속에 보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조사도 필요하다. 피지는, 은혜로교회 신도들에게 ‘피난의 땅’(避難地)이 아니라 ‘피해의 땅’(被害地)이 됐다.


호주, 신천지 피해 확산


대양주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호주의 신천지 문제는 동포 사회뿐만 아니라 주류 사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 포교를 담당하는 신천지 베드로 지파가 호주에 진출해 조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 신천지의 〈신천지 12지파 인 맞음 확인 시험〉 자료집에는 80여 명의 시드니 거주 핵심 신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11월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 수료식 현황 보고에 따르면, 대양주의 신천지 수료생이 총 871명이고, 이 중 호주가 가장 많은 786명, 그다음 뉴질랜드가 61명, 사모아가 20명, 피지가 4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호주에서의 신천지 활동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2023년 현재 신천지는 호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등 전 지역의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포교를 진행하고 있고, 신도 수가 1616명 센터 수강생이 1237명이 있으며, 멜버른과 시드니에 각각 673명과 483명의 등록 신도가 있다고 한다. 대학교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위장 포교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대부분이 한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8)


하지만 현지인의 피해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2018년 초 호주 주요 언론인 〈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은 신천지에 빠진 가족으로 인해 고통받는 한 가정의 이야기를 보도했다.9) 2014년에 위장 성경 공부를 통해 여동생을 신천지에 빼앗긴 자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문제점과 아픔을 호주 사회에 알렸다. 신천지에 빠진 후 대학을 포기하고 소위 ‘추수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할머니의 장례식이나 어머니 생일에도 오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10)


신천지는 멜버른 왕립공과대학교(RMIT)와 호주가톨릭대학교(ACU)에서 활동하고 있다. 심지어 시(市)가 운영하는 다문화 공간을 비롯한 여러 공공시설에서 그들의 교리 교육과 포교를 진행하면서, 대학 캠퍼스에 새벽 4시부터 포스터를 붙이러 다닌다고 보도했다.


또한 멜버른 켄싱턴에 신천지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아시아계 청년인 신도들이 이곳에서 춤과 노래 등의 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신천지 위장 조직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대형 교회에 침투해 포교 활동하는 한편, 멜버른의 공공시설을 이용해 홍보하고 있다.


신천지에 아내를 빼앗긴 55세의 한 호주 남성은 자신의 아내가 온라인 성경 공부를 통해 신천지에 빠졌으며, “30년 동안 평범한 부부였던 가정이 그로 인해 파괴됐으며, 아내는 하루에 16시간, 일주일에 7일 집을 비운다. 사랑스러운 엄마이고 훌륭한 아내였던 부인이 이제는 나를 ‘악마’라고 부른다. 아내와 함께 살지만, 대화도 없으며, 때로는 누군가로부터 문자를 받고 새벽 3시에 나가기도 한다”라고 고통스러워했다.11)


호주에는 신천지 외에도 주요 한국 이단의 활동이 활발하다. 대부분의 한국 이단이 동포 및 현지 사회에 파고들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호주 퍼스, 케언즈, 애들레이드,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캔버라, 뉴캐슬 등 거의 모든 주요 도시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생명의말씀선교회 이요한 구원파는 멜버른, 브리즈번, 시드니, 캔버라, 그리고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구원파는 시드니, 멜버른, 타운스빌, 브리즈번 각각 4개 지역에 거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의 활동도 노출된 바 있다. 2014년 호주 SBS TV는 호주 여성들을 미혹하는 JMS에 대해, “프로비던스의 내막: 강간범이 이끄는 한국의 밀교”(Inside Providence: The secretive Korean church led by a convicted rapist)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12) 프로비던스는 호주의 대학가와 거리에서 여성들을 주로 포교하는 JMS 단체이고, 그 설립자인 정명석은 강간죄 등으로 10년 징역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호주 여성의 피해 사실도 밝혔는데, 피해자들은 방송에 직접 출연해 정명석을 메시아로 믿었으며, 자신들이 정명석의 영적인 신부라고 믿었다고 폭로했다. JMS는 피해자들에게 성적인 의미가 담긴 목걸이를 착용하게 했으며, 또 감옥에 수감 중인 정명석과 피해자들과의 성적 표현이 담긴 편지까지 교류했던 것으로 드러나 호주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뉴질랜드, 대학가 포교 집중


뉴질랜드도 호주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한국 이단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뉴질랜드에서도 JMS에 대한 폭로가 있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강간범의 신부들을 찾는 종교 단체의 표적이 된 뉴질랜드 여성들”(Kiwi women targeted by religious group hunting brides for convicted rapist)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적어도 10여 명의 뉴질랜드 여성들이 JMS에 미혹되어 한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하고, 탈퇴자들의 피해 사례를 보도했다.13)


박옥수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기쁜소식오클랜드교회를 운영하는 한편, 오세아니아에 하나님의교회 다음으로 가장 많은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호주에 4곳(시드니, 멜버른, 타운스빌, 브리즈번), 피지에 2곳(수바, 라우토카), 뉴질랜드(오클랜드), 키리바시공화국(타라와), 솔로몬제도(호니아라), 바누아투(포트빌라), 파푸아뉴기니, 통가, 사모아(아피아) 등 총 13개의 거점을 가지고 있다.


신천지는 빌립지파와 오클랜드와 웰링턴을 거점으로, 주변 섬 국가들로 포교 영역을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신천지 외관 단체인 HWPL, IPYG, IWPG뿐만 아니라, 신천지뉴질랜드(Shincheonji NZ), 시온미션센터(Zion Mission Centre), 새하늘새땅(New Heaven and Earth), 자선단체인 생명나무재단(Rakau O Te Ora), 시온산(Mount Zion) 등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대학교, 오클랜드공과대학교, 마누카우공과대학교, 메시대학교 알바니캠퍼스, 그리고 웰링턴의 빅토리아대학교, 메시대학교 웰링턴캠퍼스를 비롯한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거의 모든 대학교에서 포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가와 함께 현지 대형교회 및 온라인 플랫폼 등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공격적인 포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14)


특히 하나님의교회의 대학가 포교 활동이 주목된다. 하나님의교회 문제는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뉴질랜드 대학가에서는 하나님의교회 소속 동아리인 엘로힘바이블아카데미(Elohim Bible cademy)와 봉사 단체인 아세즈(ASEZ, Save the Earth from A to Z)로 인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오타고 데일리 타임즈」가 2019년 8월 21일 보도했다.


오타고대학교학생회(Otago University Students’Association)는 안상홍을 하나님으로 믿는 이단(cult) 하나님의교회 신도들로 구성된 아세즈의 협력 요청을 거절했다고 설명하면서, 아세즈는 엘로힘바이블아카데미와 관련돼 있고, 이들의 공격적인 가가호호 방문포교 활동과 거짓 정보 전달로 인해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비판 기사를 2017년 대학신문인 크리틱 테 아로히(Critic Te Arohi)가 보도한 바 있다고 밝혔다.15) 하나님의교회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2곳,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에 거점을 확보하고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미국계 이단들의 영향력 두드러져


오세아니아에는 한국 이단들의 활동과 함께, 전통적으로 미국계 이단인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와 여호와의 증인의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1844년 비영어권 지역에서 최초로 시작된 몰몬교의 오세아니아 포교는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폴리네시아, 멜라네시아, 미크로네시아 등의 섬 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9세기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 몰몬경을 다수의 대양주 현지 언어들로 번역해 보급해 왔다. 10만 명 내외의 신도가 있을 때 설립되는 것으로 알려진 몰몬교 성전(temple)을 피지 수바, 타이티, 뉴질랜드, 사모아, 통가 등지에 세웠을 정도다.


1921년 현재 오세아니아 지역 몰몬교인은 호주 15만 5383명, 뉴질랜드 10만 8912명, 사모아 8만 3740명, 통가 6만 8305명, 파푸아 뉴기니아 3만 5033명, 타이티 2만 8965명, 피지 2만 2827명, 키리바티 2만 1853명, 미국령 사모아 1만 6512명, 바누아투 1만 1051명, 마샬제도 6977명, 마이크로네시아 6107명, 괌 2534명, 뉴칼레도니아 2483명 등이며 꾸준히 교세가 성장하고 있다.16)


여호와의 증인도 호주와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오세아니아 각 지역의 거점 현황에 따르면 호주 726개 7만 1188명, 뉴질랜드 170개 1만 4607명, 사모아 12개 552명, 통가 3개 21명, 파푸아 뉴기니아 89개 5692명, 타이티 45개 3194명, 피지 60개 3005명, 키리바티 2개 118명, 미국령 사모아 2개 140명, 바누아투 13개 694명, 마샬제도 4개 138명, 괌 9개 709명, 뉴칼레도니아 34개 2693명, 사이판 3개 220명 등의 거점과 포교 담당자를 확보하고 있다.17)


안식교의 경우, 2021년 현재 오세아니아에 약 2,000여 개의 교회와 423,000여 명의 신도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안식교의 제2대 지도자인엘렌 화이트(Ellen G. White, 1827~1915)가 1891년 호주를 직접 방문해, 9년 동안 포교 활동을 했다. 세계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교육, 의료, 건강식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호주 Avondale College, 피지 Fulton College, 파푸아뉴기니 Pacific Adventist University 등의 교육기관이 있고, 호주 시드니에는 1903년에 설립된 Sydney Adventist Hospital이 있으며,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시리얼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도 TV, 라디오, 잡지 등의 언론 매체를 운영하고 있다.18)


한국에 잠든 호주 청년들


우리나라에 선교회를 두고 헌신적인 사역을 전개한 파송국은 미국, 캐나다, 호주였다. 특히 호주선교사들은 복음의 불모지 부산·경남지역에서 부산(1891), 진주(1905), 마산(1911), 거창(1913), 통영(1913)에 선교지부(mission station)를 설치하고 헌신적으로 사역했다. 해방 전까지는 78명, 해방 이후에는 49명 등 총 127명의 선교사가 파송되었다.


1889년 10월 2일에 내한한 첫 호주선교사 헨리 데이비스(Joseph Henry Davies, 1856~1890)는 서울에서 조선 선교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예정된 부산에서의 선교 활동을 위해, 1890년 3월 14일 서울을 떠나 도보로 부산을 향한다. 하지만 부산으로 오던 중 천연두에 걸렸고, 부산에 도착한 지 하루만인 1890년 4월 5일 하나님 품에 안겼다.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묻히기 하루 전, 그를 밤새 간호하던 캐나다 선교사 제임스 게일(James Gale, 1863~1937)과 함께 “건강하든지 아프든지 간에 살든지 죽든지 간에 오직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만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었다.하지만 헨리 데이비스는 공식적인 호주 선교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었다.


이듬해인 1891년 10월 다섯 명의 호주교회 공식 선교사가 파송되어 부산(1891년), 진주(1905년), 마산(1911년), 통영(1913년), 거창(1913년)에 선교 거점을 마련한 후, 본격적인 부산·경남지역에서 복음, 의료, 교육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호주선교사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선교의 중심 평양과 서울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부산·경남지역의 복음화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또한, 호주와 뉴질랜드는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젊은 청년들을 파병한 우방국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역인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참전한 스무 살 전후의 어린 청년들이 잠들어 있다. 호주군 전사자 281명과 뉴질랜드군 전사자 32명이다.


나가며


전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역인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스무 살 전후의 어린 참전군의 작은 묘비 곁을 지나며, 그들의 부모 모습이 떠올랐다. 사랑하는 자녀를 다시 돌아오지 못할 먼 이국의 전쟁터로 보낸 심정이 어땠을까 상상하면서 마음이 저며왔다. 대부분이 기독 청년이었을 이들 참전 전사자들의 주검 곁을 지나며 애틋한 감사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겼었다.


부산·경남지역의 첫 순교 선교사를 보내준 호주, 6·25전쟁 당시 313명의 젊은 청년 전사자들을 가슴에 묻은 호주와 뉴질랜드로 한국 이단들이 침투하고 있다. 보은(報恩)도 모자랄 지경인데, 이곳의 가정과 교회에 한국 이단들이 침노(侵擄)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 이 글은 「목회와신학」 2024년 10월호에 게재되었다.


1) 재외동포청, “재외동포 현황”, 〈www.lka.go.kr〉. 2000년대 초부터 피지의 한인 인구 통계를 참조하면, 이주한 은혜로교회 신도들의 숫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2) 장인희, “피지로 향하는 한국 이단들”, 「현대종교」(2019.9).

3) 탁지일, “은혜로교회와 타작마당 충격”, 「현대종교」(2018.8).

4) 신옥주, “낙토를 멸시하는 패역한 족속”, 2017년 11월 12일 자 설교.

5) 신옥주, “그 땅을 악평한 자들은 재앙으로 죽었고”, 2017년 12월 21일 자 설교.

6) 신옥주, “연합하여 동거하는 가족”, 2017년 12월 11일 자 설교.

7) 신옥주, “타작마당에서 떨어지는 쭉정이”, 2018년 5월 22일 자 설교.

8) 에스라 김, “호주 신천지 현황 보고서”, 「현대종교」(2023.11) 참조.

9) Chris Johnston, “Brainwashed Annie, Ttaken by the Cult,” The Australian (Feb. 24, 2018).

10) 탁지일, “호주 멜버른 신천지 피해 망신”, 「현대종교」(2018.4).

11) 앞의 글.

12) “Inside Providence: The secretive Korean church led by a convicted rapist”, 호주 SBS (2014.4.9.).

13) Lincoln Tan, “Kiwi women targeted by religious group hunting brides for convicted rapist,” New Zealand Herald (May 20, 2017).

14) 에스라 김, “뉴질랜드 신천지 현황 보고서”, 「현대종교」(2023.3) 참조.

15) Elena McPhee, “Students approached by religious group,” Otago Daily Times (Aug. 21, 2019).

16) David Schneider, “Which Oceania nations have more Church members?” Church News (2023.2.12.).

17) Jehovah’s Witnesses, 〈jw.org〉.

18) Seventh-day Adventist Church, .​


▲탁지일 교수

본지 이사장 겸 편집장

부산장신대학교 교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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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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