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 박형택 목사ㅣ2024.09.25 09:28 입력
오늘도 눈물겨우면서도 감사와 감격했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느 날 젊은 여성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를 방문하였습니다. 어떻게 이단상담연구소를 방문하게 되었는지 묻자 이 젊은 여성은 금세 눈물을 글썽거리며 여기까지 오게 된 사연을 털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오늘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신천지에 빠진 어머니를 구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저희 가정은 정말 기막힌 사연이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시고 어머니 한 분이 있는데 저희 어머니는 저희가 어린 시절 어떤 기도원에 다니면서 위험한 이단에 빠져 집도 재산도 다 가져다 바치고 심지어 기도원에 들어가 집단생활을 하면서 전혀 가정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버지와 이혼을 했구요. 저희 아버지는 너무도 큰 상처를 받았지만 어렵게 저희 남매를 홀로 키우셨습니다. 저희 남매는 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을 버렸던 어머니가 아버지를 찾아와 살려 달라며 갈 데가 없으니 다시 합치자고 애원을 했습니다.
착하신 아버지는 오랫동안 모든 고통을 감내하시며 저희를 키워 결혼까지 시켰는데 다시 합치자고 애걸하는 어머니를 거절하지 못하고 가정을 버렸던 어머니를 다시 받아들이셨습니다. 아버지는 오랫동안 혼자 저희를 키우며 힘든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알지 못하는 지병이 생길 수밖에 없었지요.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와 다시 합친 지 얼마 안 되어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오빠와 저는 이단에 빠져 전 재산을 말아먹고 나더니 이제는 아버지까지 돌아가시게 했다며 어머니를 증오하고 원망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후에는 거의 연락도 하지 않고 살았다가 그래도 엄마이기 때문에 어느날 엄마 집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글쎄 자기는 신천지에 다닌다면서 신천지에서 이제야 진리를 발견했다고 하지 뭡니까? 그러면서 저까지도 포섭하려고 하였습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이단 때문에 재산 말아먹고 아버지까지 죽이더니 이제는 또 신천지라는 이단에 빠져 딸까지 포섭하려고 하다니 미친 거 아니냐고’ 악을 쓰면서 이제는 인연을 끊겠다고 문을 박차고 나와 버렸습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도 바꾸고 연락을 차단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믿고 있는 신앙인으로서 어머니와 관계를 끊고 서로 모른 채 살아가야 하나, 그래도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인데 신천지 이단에 빠진 어머니를 그냥 외면하고 내버려두는 것이 옳은 것인가 갈등이 되고 자책이 되어 목사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목사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도와 주십시오”
저는 이 젊은 여성 곧 딸이 인륜을 져버릴 수 없어 자기를 낳아주신 어머니를 어떻게 해서든지 신천지 이단에서 건져내고자 하는 귀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격려하며 위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딸에게 “내가 도와드릴 테니 잘 안내받고 순종해 보시지요”하면서 다음과 같이 몇 가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첫째, 어머니에 대한 자매님의 생각과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어머니는 지금까지 이단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했고 지금도 이단인 신천지에 빠져 있으니 마치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러니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에게 왜 물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느냐고 따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먼저 물에서 건져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머니는 지금 이단에 빠져 자신이 죽는지도 모르고 있으니 먼저 어머니에 대하여 구조자의 마음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내가 아니면 아무도 어머니를 건져낼 사람이 없으니 내 어머니 내가 건져내야 한다는 구조자의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면 어머니가 불쌍하게 생각되고 빨리 건져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둘째, 어머니를 신천지에서 건져내려면 스스로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것을 알고 신천지를 스스로 나올 수 있어야 하니까 어머니를 이단상담연구소로 모시고 오는 것이 최선이 방법입니다.
자매님은 어머니를 상담소로 모시고 오는 것을 최선의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상담소로 모시고 올 사람은 따님밖에 없잖아요. 나 외에는 어머니를 건져낼 사람이 없으니 내가 내 어머니를 건져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상담소로 모시고 오도록 하십시오.
상담소까지 어머니를 모시고 오는 것은 따님이 할 일이요, 어머니를 변화시키는 일은 상담소가 할 일이니 우리 함께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구출해 봅시다.
셋째, 그렇다면 어떻게 어머니를 모시고 올 수 있는지 알려드리지요. 지금 연락을 다 차단하였으니 날을 잡아 다시 어머니를 찾아가서 마음을 열게 하고 정중하게 설득하십시오.
어머니에게 빌면서 소원이 하나 있는데 들어 주겠느냐고 물으시고 만일 안 들어 준다면 어쩔 수 없이 인연 끊고 살 수밖에 없다고 하십시오. 그러면 설득이 될 것입니다. 두 달 정도 시간적 여유를 드릴 테니 노력해 보세요.
이 자매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어떻게 어머니를 설득할까를 생각하는데 마침 자기 생일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자기 생일이지만 케이크를 사서 엄마 집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엄마도 딸의 생일을 기억하고 속으로 “아이고 오늘 생일인데 미역국이나 끓여먹나” 생각하고 있는데 연락 두절하던 딸이 찾아온 것입니다. 얼마나 반가웠겠습니까? 엄마와 딸은 보자마자 서로 부둥켜 안고 울고 말았습니다.
엄마는 딸을 향하여 “미안하다. 미안하다”하면서 울었고 딸은 딸대로 “엄마 내가 더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하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 생일 케이크를 먹으면서 딸이 조용히 이야기하였습니다.“엄마 나 엄마가 있어서 좋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엄마인데 엄마없이 나는 못살 것 같아. 엄마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 그런데 나 엄마한테 소원이 하나 있어 들어줄거야?” 엄마는 “그게 뭔데, 내가 너 소원 못 들어 줄게 뭐가 있겠니?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내 소원은 엄마하고 나하고 같이 내가 아는 목사님에게 상담을 받았으면 좋겠어 다른 소원은 없어” 이 소리에 엄마는 깜짝 놀랐지만 딸의 소원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거절하면 다시 인연 끊고 살자고 할 것 같으니 할 수 없이 약속을 한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하여 딸은 어머니를 모시고 이단상담연구소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엄마는 신천지에서 상담소 가면 폭행한다, 감금한다, 약을 먹인다, 돈을 뺏는다, 영이 죽는다는 등 세뇌를 당했기 때문에 두려움에 떨면서 차마 이단상담연구소로 들어오지 못하고 머뭇거렸습니다.
딸의 강권함으로 안으로 들어온 엄마는 따뜻한 분위기에 놀랐고 자연스럽게 상담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하였지요. 어머니는 이만희 총회장을 이긴 자로 믿으시나요? 보혜사요 대언자로 믿으시나요? 하나님의 택한 말씀을 가진 목자로 믿으시나요? 이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는 60세가 된 이분을 향하여 심리학적 접근을 통하여 마음을 열게 하고 저의 강의를 듣도록 하였습니다. 이단이 무엇이며 이단의 목적과 수단들을 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신천지의 이만희가 예수님과 성령을 어떻게 사칭하고 있는지 그리고 신천지의 조작된 사기극과 조작된 교리들을 하나하나 성경을 통하여 정리해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하고 반항적인 태도를 가졌던 이 엄마는 신천지의 실상과 거짓된 교리를 알게 되자 무너지기 시작하였고 결국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이단 때문에 망쳤는데 또 다른 이단 신천지에 빠져서 그것이 진짜요 참 진리라고 딸에게까지 큰 소리를 쳤으니 말입니다.
엄마는 신천지의 거짓되고 조작된 교리와 이만희씨가 예수님을 사칭하고 성령을 사칭하면서 자신을 신격화시키는 실상들을 다 알게 되고 확실히 이단이 무엇인지 분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다시 주님을 영접하고 진짜 구원이 무엇인지 알고 구원을 받고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구원의 확신까지 얻고 난 이 엄마는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목사님! 지금까지 살아온 저의 인생은 이단에 빠져 모든 것을 잃어버린 세월이었다면 이제 제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것 같습니다.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딸과 엄마는 너무 기쁘고 감사하였고 딸은 엄마가 이단상담아카데미 평신도반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수강료를 지불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엄마는 상담을 받고 난 후에 6개월 동안을 먼 수원에서부터 서울 강서구까지 매주 이단상담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면서 더욱 큰 확신과 새로운 기쁨을 얻게 되었습니다.
원수처럼 엄마를 미워했던 딸이었지만 엄마를 버릴 수 없었던 이 딸의 지극한 정성으로 엄마를 이단에서 구출할 수 있었고, 모녀간의 관계도 회복이 되어 애틋한 사랑을 주고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저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이번 상담을 통하여 깨닫게 된 것은 피를 나눈 인륜은 끊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과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딸이 원수 같은 엄마였지만 엄마를 그리워했던 것은 자기가 첫 아이를 낳을 때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는 친정 엄마와 연락이 안 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혼자 아이를 낳으면서 그렇게 외로웠고 엄마가 생각났다고 합니다. 잃어버렸던 엄마를 다시 찾은 것처럼 기뻐하고 감사하는 이 딸의 모습은 너무 이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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