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 김리나 기자 tigerfish98@naver.com
2022.09.13 08:20 입력 | 2022.09.13 08:22 수정
■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는 박혁 전도자
■ 치유, 축사 사역으로 주목
■ 신사도운동 의혹받았던 박호종 목사의 더크로스처치 출신
본지로 박혁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Brother Hyeok〉에 대한 문의와 제보가 여러 차례 들어왔다. 박혁은 자신을 ‘전도자’라는 호칭으로 소개하며, 축사, 치유 사역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많은 이들은 박혁의 다소 자극적인 활동을 보며 열광한다. 박혁, 그는 과연 누구인가? 치유, 축사 사역하는 박혁
▲축사 사역하는 박혁 전도자 (출처: 유튜브 채널 〈Brother Hyeok〉)
박혁은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브라질, 멕시코 등을 돌아다니며 영어로 설교 혹은 기도하고, 축사, 치유 사역을 한다. 박혁은 치유, 축사 사역하는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영상을 통해 본 박씨의 사역은 자극적이다.
▲축사 사역하는 박혁 전도자 (출처: 유튜브 채널 〈Brother Hyeok〉)
▲“컨트롤의 영에 대해서 예언 받은 자매가 전도자 혁에게 심방 요청을 했다. 전도자 혁이 자매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딸이 자살의 영으로부터 축사되었다”고 주장하는 박혁의 영상 (출처: 유튜브 채널 〈Brother Hyeok〉)
발작 증세를 일으키거나 어딘가 몸이 불편해 보이는 현지인들이 박혁 앞에 선다. 박혁은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가”, “빛이 있으라”, “예수님께서 너를 파괴하실거야”, “온 몸에 성령의 불”이라며 호통을 치고 이마를 때린다. 이마를 맞은 현지인들은 그대로 쓰러진다.
▲박혁의 사역에 대해 간증하는 현지인들 (출처: 유튜브 채널 〈Brother Hyeok〉)
그를 통해 치유받았다고 주장하는 현지인들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 나를 자유롭게 하신 것을 느꼈습니다”, “몸 안에 무엇인가가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도 받고 나서 몸에 안도감이 느껴졌습니다” 등의 고백을 한다.
박혁은 한 영상을 통해 자신의 사역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박혁은 “저는 예수님이 하시던 것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예수님이 하시던 것을 똑같이 하려는 사람”이라며 “하나님께서 부여해주신 영적권위와 기름부음으로 젊은 나이에 사역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명령을 항상 따르려고 하는 사람”이라며 “성령님께서 하게 하신 것들을 그냥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도행전적인 기적들이 나타나는 것들이 언제부터 주어진 것이냐는 질문에는 “(하나님께서) ‘너는 내가 이미 너의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초부터 구별하고 예정했던 부르심이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며 “이미 예정된 거 였다”고 전했다. 사역하기 전 박혁
▲영상을 통해 자신의 과거에 대해 밝힌 박혁 (출처: 유튜브 채널 〈Brother Hyeok〉)
박혁이 처음 올린 영상은 2021년 1월이다. 그가 운영하는 〈Brother Hyeok은 첫 동영상 업로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조회수 2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유명 유튜브 채널이 되었다. 2021년 1월 이전에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박혁은 2017년, 2019년 더크로스처치에서 간증을 한 바 있다. 2019년에는 데이비드 차 선교사가 대표자로 있는 ‘KAM’의 목요저녁모임에 참석해 간증을 했다.
▲더크로스처치에서 간증하는 박혁 (유튜브 채널 〈청년국 The Cross Church〉)
박혁은 더크로스처치의 청년으로 속해있던 것으로 보인다. 더크로스처치의 담임목사는 박호종 목사다. 신사도운동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던 박 목사는 한국기도의 집(KHOP)의 담임 사역자이며 신사도운동의 논란이 있던 WLI KOREA와 HIM KOREA의 본부인 하베스트샬롬교회의 담임을 역임했다.
기적이나 예언, 현상 등에 집중했던 박 목사는 2018년 6월 「침례신문」을 통해 신사도운동을 참여한 계기, 활동기간, 신사도운동의 평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목사는 “10년 가까이 이 운동의 핵심 리더로 사도안수도 받아본 자로 신사도운동을 평가한다. 우리에게 득보다는 실을 더 많이 가져왔고, 더욱 큰 폐해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에게 큰 유익이 없었다’고 정리하고 싶다”며 신사도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데이비드 차는 건전하지 못한 신학사상을 설파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박혁은 한 영상을 통해 사역하기 전, 사업을 했다고 밝혔다. 박혁은 “사업하고 문화콘텐츠도 만들고 일터에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 올인된 사역을 하게 될줄도 몰랐다”며 “그냥 사업을 하면서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다보니 회사가 교회가 되고 회사 안에서 어떤 기적들이 일어나고 직원들이 침례를 받고 성령을 경험하고 예수님을 믿기 시작하고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순간 사역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름부음이 넘쳐왔고 하나님께서 ‘아들아 남미에 가겠니?’라며 요구를 하셨다”며 “‘저는 이미 당신께 인생을 드린 자입니다. 당연히 가겠습니다. 제 인생이 이미 당신 것이기 때문에 제가 거절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답변을 드렸다”고 전했다.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박혁의 사역에 대해 본지 편집자문위원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는 “젊은 전도자가 어떤 신학을 가지고 있는지 자료가 없으므로 이에 대해 무슨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여러 곳에서 드러났듯 이런 신사도적 인상을 주는 사역은 오히려 교회에 해를 끼치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유를 위해 기도할 수 있지만 우리의 치유를 위한 기도는 교회 공동체가 같이 기도하는 것이어야 하고, 어떤 사람이 자신이 치유를 하는 식으로 활동하는 것은 성경과 바른 사역의 모습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이 분이 제대로 사역을 하기 원한다면 이런 치유 사역을 그만두고 건전한 신학교에서 제대로 된 신학 훈련을 받고 교단의 인정을 받아 목사로서 사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는 박혁의 입장을 듣기 위해 메일을 보냈으나, 수신확인 후 답신이 없었다. 자극적이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주제와 영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 유튜브 채널 〈Brother Hyeok〉. 많은 이들이 박혁 전도자의 행위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박혁의 치유, 축사 사역이 진실됐다고 주장하는 편이 있는 반면, 신학 공부를 하지 않은 것과 신사도운동의 모습을 지적하며 그의 사역을 반대하는 편이 있어 기독교 내에서도 박혁과 관련되어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자극적인 주제에 무조건적으로 따르기보다, 검증되고 올바른 사역인지 바로 알고 바로 믿어야 한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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