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ㅣ2023.12.19 09:30 입력 | 2023.12.19 09:32 수정
일간지 전면광고에 비성경적인 교리 투성
▲은혜로교회에서 「조선일보」에 게재한 전면광고
지난 10월 19일 「조선일보」에 전면광고가 게재되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진리의 성령을 통해 온 세상의 거짓을 판결한다”는 제하에 글이 빼곡하게 가득 차 있다. 게재한 곳에 대한 설명은 없고, 하단에 유튜브 채널을 소개하는데 <이제 온 천하는 잠잠하라>, <해빛교회>, <성도티비>라는 곳이다. 유튜브를 들어가보니, 신옥주를 옹호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은혜로교회 측 전면광고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면광고 내용은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에 대해 자의적이고 비성경적인 해석을 담고 있다.
첫째, ‘삼위일체’를 폐한다며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유일하신 참 신이라고 말한다. 삼위일체를 폐하는 이유에 대해 “히브리서 8장에 기록된 ‘첫 언약’에 해당하여 폐하고, 이는 도리어 성경을 사용하여 신앙생활을 하는 자들을 더 해롭게 하여 사리의 이치를 어둡게 하므로 폐한다”고 전했다.
둘째, ‘성령으로 잉태한 예수’라는 말이 거짓이라고 강조한다. 예수님에 대해 “예수는 시작부터 거짓말로 시작하여 십자가에 죽기 전까지 거짓말을 한 자다”라고 폄하했다. 예수님의 잉태는 주의 사자요 천사라고 기록된 남자 가브리엘과 마리아가 함께 한 자취로 인해 잉태되었는데 ‘성령으로 잉태’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죽지 않았어야 하고, 그때는 성령이 이 땅에 계시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글 내용 중에 “새 언약의 말씀으로 다시 창조함을 받고 있는 해빛교회 성도들이 증인이다”, “해빛교회 성도들처럼 속량을 받아 구속, 곧 구원을 얻게 된다”는 등 해빛교회라는 생소한 교회명이 등장한다. <해빛교회>라는 유튜브 채널을 보면, 신옥주 목사를 옹호하는 영상으로 가득한 것을 볼 수 있다. 은혜로교회와 유관한 곳이거나 바뀐 교회명으로 생각된다.
셋째, “성령은 하나님께서 장가드셔서 성전 삼으신 ‘여자’다”라고 주장한다. 성령에 대해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임하시고 장가드셔서 영원히 성전 삼으신 여자 ▲빌라델비아교회의 사자인 목회자 ▲나이가 육십이 넘어야 하며 한 남편의 아내이었던 자로서 참 과부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육으로 결혼을 하고 남편이 죽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덧붙였다. 신옥주를 성령으로 믿는 은혜로교회 측에서 끼워 맞춘 듯한 모양새다.
▲과거(상)에는 전면광고에 은혜로교회에서 게재한 것을 밝혔으나, 최근(하)에는 해빛교회로 바뀐 모습
전면광고를 보면, 은혜로교회가 명칭을 의도적으로 숨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게재한 전면광고와 비교해 보면, 유튜브 채널 소개에서 은혜로교회를 삭제했고, 은혜로교회라는 로고도 없다. 이메일도 바뀌었고, 홈페이지나 교회 주소도 사라졌다. 단지 연락처만 동일할 뿐이다. 은혜로교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과거 전면광고에서 사용했던 은혜로교회 명칭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은혜로교회는 100억 대 신문 광고 의혹의 이슈를 받은 바 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2022년 11월 현재 213건으로 130~140억(일간지 전면 광고 1건에 6660만 원 기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면광고에는 기독교에 가장 근간이 되는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에 대한 잘못된 교리를 담았다. 또 그간 타작마당 등 피해자의 증언으로 축적된 은혜로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여전히 또렷하다. 은혜로교회가 아무리 전면광고를 수백 번 게재해도, 교리·윤리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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