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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으로 몸살 앓는 대학가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ㅣmblno8@naver.com2025.01.03 09:00 입력


■ 충남대, 사건으로 대학교 내 이단 활동 경종

■ 다양한 포교 방법으로 활동하기에 대처 어려워

■ 예비 대학생 대상 포교 정황…관심이 최선의 예방​


지성의 요람 대학가가 이단으로 인해 몸살이다. 2024년 11월 말경 신천지가 한 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총동연를 장악해 활동해 온 사실이 언론보도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했다.


특히 신입생 모집 등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는 시점에 더욱 활발하게 포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립대 등 지방대학 동아리 장악한 신천지


「국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인 학생들이 2020~2024년 충남대 총동아리연합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동아리들을 장악해 왔다.

▲충남대학교 정문

공금횡령 의혹도 제기됐다. 2022, 2023년 총동연이 30여 곳의 동아리를 우수 동아리로 선정해 상금을 지급했는데, 그중 네 개의 동아리가 유령동아리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국민일보」는 총동연이 학교 소강당을 빌려 신천지의 모략 포교 행사를 개최한 적도 있다는 내부 제보자의 폭로도 보도했다. 또한 후속보도를 통해 우송대, 한남대, 한밭대 등에서 최소 40여 명의 신천지 신도 학생이 활동하고 있으며, 공주대와 전남대 총동연도 신천지에 잠식당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바이블백신센터 양형주 원장예장통합 교단 대전서노회 이단상담소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펜데믹 이후 동아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떨어지면 신천지 소속 학생이 쉽게 총동연 임원직에 오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총동연 활동을 하면서 모략 포교를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12월 3일 논평을 내고 “신천지가 대학의 청춘들까지 자신들의 영향 아래로 끌어들인 것은, 그들의 꿈 많고 건강해야 할 대학 생활을 망치는 꼴”이라고 비판하며 “신천지가 대학까지 파고 들어가 젊은 청춘들의 일생과 영혼까지 망가트리려 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단들의 놀이터된 대학가


사실 대학가의 이단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활동력이 있고, 자신이 뜻하는 것에 대해 열정을 다하는 청년들이 모인 대학가야말로, 포교의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신천지 위장 동아리 활동

신천지를 비롯한 JMS, 하나님의교회, 여호와의 증인, 구원파 등의 다양한 이단들의 활동이 포착되고 있다. 이들은 학교 인근에서 포교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동아리를 구성하기도 하고, 청년들의 구미가 당길만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접근한다. 최근 대전지역처럼 동아리를 잠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 소재 한 대학에서는 ‘BIBLE SEMINAR’라는 이름으로 강의실을 빌려 포교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포스터에는 날짜와 해당 대학교 이름만 나왔을 뿐 구체적인 장소도, 주최도 나와 있지 않았다.


기독교 동아리 학생들에게 초대장이 발송됐고, 포스터에 적힌 강사의 이름을 찾아보니, 생명의말씀선교회 목회자로 보였다. 기독교동아리연합회가 이를 인지하고 학교 측에 제보해 행사는 취소됐지만, 인근의 다른 학교에서 진행한다는 초대장이 다시 발송됐다.


▲생명의말씀선교회의 대학생 포교 목적  세미나 포스터 

최근에는 위장동아리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관계를 중심으로 포교를 이어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포교 방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포교 방법을 연구하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방학 기간을 맞이해 성전에서 먹고 자며, 모임과 함께 포교 프로그램을 연구한다는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의 증언도 있다.


입시에서 입학까지, ‘포교 주의보’


수능을 마친 겨울, 이단 주의보가 다시 발령됐다. 벌써부터 예비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교 앞에서 포교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들린다. 논술, 실기 시험 등을 치루기 위해 학교를 찾는 예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포교를 진행하고 있다.






동아리 홍보를 위해 찾아간 기독교 동아리 학생들도 이들의 모습을 보며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특히 동아리가 아닌 MBTI, 심리검사, 과외 등을 매개로 접근하거나, 학교 선배로 둔갑해 연락처를 확보하기 때문에 미혹 당하기 쉽다.


입시에서 입학까지 이단들의 포교가 극성이라면, 반대로 대처의 적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듯이 방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첫째, 교회 차원의 교육이 절실하다. 예비 청년부와 청년부를 대상으로 하는 이단 대처 교육이 필요하다. 이단의 종류와 폐해는 물론, 접근 방식 등을 사전에 교육해 포교에 미혹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중고등부나 수련회 때 이단 관련한 콘텐츠를 추가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 중 하나다.


둘째, 기독교 동아리 차원에서의 대처다. 먼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기독교 동아리 소속 학생들의 역량을 먼저 강화해, 드러나지 않았던 이단들의 활동을 감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 혹은 동아리연합회 측에 이단들의 폐해를 적극적으로 알려 이단들의 활동을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반 대학의 경우에는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고발된 이단들의 폐해를 중심으로 홍보한다면 학교와 동아리, 학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시켜 나갈 수 있다.


청년들이 이단들의 미혹에 노출되고 있다. 무관심하면 할수록, 청년들은 더욱 이단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교회와 기독교 동아리가 손을 놓는다면 청년들은 우는 사자와 같은 이단들의 미혹에 그대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수능 이후 대학가 오리엔테이션까지, 이단 포교의 극성수기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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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문의 및 제보 0505-944-2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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