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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의 피해 삶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조하나 간사2021.01.22 08:54 입력


“아이들한테도 무능한 아빠가 된 것 같아 미안해요. 내 가정 하나도 지키지 못 하는 못난 아빠가 된 것 같아서……” 아내가 신천지인인 것을 안 남편은 연신 두 아들에게 미안해하며 울었습니다. 아내가 신천지에 가기까지 아무것도 몰라 아내를 지키지 못한 것도, 아내가 신천지인인 것을 안 후 아이들 앞에서 치열하게 싸운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도 두 아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남편은 25년을 같이 산 아내에게 배신당한 자신의 상처보다 신천지 때문에 가정의 화목이 깨어져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마주하는 것이 더 아프고 괴로웠습니다.


결혼 후 25년 동안 조그만 가게를 같이 운영했던 부부는 일하느라 여행 한 번 제대로 가본 적 없었지만 두 아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 준 것과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 장모님 댁에 갔는데, 때마침 그 앞을 지나가던두 여성이 집이 예쁘다며 장모님 댁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커피 한 잔 대접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여성이 장모님과 아내, 남편의 사주를 봐주겠다고 하더니 소름 끼칠 정도로 장모님, 아내, 남편의 상황을 다 맞추었습니다. 너무 놀란 남편은 사주풀이를 하는 여성을 용하게 생각했고, 그 여성은 남편에게 기독교를 종교로 가지면 남편의 인생이 대박이 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아내와 함께 그 여성이 소개해 준 전도사라는 사람과 성경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종교에 회의적이었던 남편은 하나님이라는 신을 믿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게에서 아내와 함께 성경 공부를 한 지 3개월쯤 지나자 전도사는 센터라는 곳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성경을 책가방 속에 넣고 아내와 같이 공부하러 가는 것이 남편은 너무 즐겁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젊은 대학생들과 같이 섞여 성경 공부를 하니까 마치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집과 가게를 벗어나지 못했던 부부에게 하나의 탈출구이기도 했습니다. 센터를 다닌 지 한 달이 지나자 남편은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신천지 교육센터인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은 그 길로 성경 공부를 그만두었습니다. 신천지가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사이비라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당연히 아내도 그만두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이미 신천지 3년 차 신도였고 남편을 미혹하기 위해 센터 수업을 처음 듣는 것처럼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잎사귀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아내뿐만 아니라 장모님도 신천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연히 장모님 댁에 온 두 여성과 사주풀이가 남편을 미혹하기 위해 모두가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편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 있지? 그리고 도대체 난 뭘 한 거지?’라고 수없이 자책했습니다.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어 성실하게 아내와 두 아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생활 신념이었던 남편은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지금껏 살면서 나름 행복한 가정이라 생각했고 늘 힘들 때도 아내는 남편의 버팀목과 안식처가 되어 주었던 사람이기에 그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자정에 가게 문을 닫고 차도를 걸어 다니면서 어떤 차라도 자신을 치고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천지 때문에 아내와 싸우고, 부수고, 깨지고 경찰이 두 번이나 출동한 적도 있었습니다. 남편이 넥타이로 목을 매 죽겠다고 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아내를 보면서 남편은 너무나 허망하고 억울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혹시나 두 아들도 신천지인일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두 아들이 신천지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남편은 그때야 비로소 의지할 곳을 찾았습니다. 두 아들은 생각보다 담담했고 차근차근 상황을 파악하여 대처할 방법을 찾던 중 이단상담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무지 말로는 이길 수 없는 아내를 보며 남편은 절망했지만, 말없이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두 아들을 보며 희망을 품었습니다. 남편과 두 아들은 아내를 설득했지만, 아내는 이단상담을 들으면 영이 죽는다며 두려워했고, 상담받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했습니다. 3일을 단식투쟁하던 끝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두 아들의 간절함으로 아내는 상담을 받기로 했습니다. 아내는 신천지 교리의 잘못된 점을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당장 기억이 안 날 뿐, 신천지 교리를 정당화해 줄 구절이 어딘가에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성경 한두 개가 틀리다고 해서 신천지 이만희가 약속의 목자가 아닌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차근차근 상담을 받으면서 신천지가 사기집단인 것을 아내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내의 첫마디는 “이만희 사기꾼”이었고 남자 셋은 만세를 불렀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신천지로부터 돌아오면 참 많이 미울 줄 알았습니다. 인생에서 이렇게 힘든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지만 아내가 제자리로 돌아오자 남편은 아내에게 많은 것이 미안했습니다. 먹고 산다고 늘 힘들게 일만 하게 한 것도미안했고 신천지 다닌다고 남편으로부터 불평과 모욕적인 말을 듣게 한 것도 미안했고, 전쟁을 방불케 했던 싸움까지 다 미안했습니다. 아내 또한 지난 20년간 남편 잘 섬기고 아이들 잘 키웠다 해도 3년간 신천지에 있으면서 가족들에게 줬던 고통을 없었던 일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미안해했습니다.

가정의 행복을 회복한 기쁨도 잠시 뿐, 아내는 하루아침에 신천지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아내의 어머니가 신천지에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아내와 함께 장모님을 설득하여 이단상담을 받도록 했습니다. 장모님도 처음에는 이단상담을 받지 않겠다며 강하게 거부하셨습니다. 그런데 장모님은 신천지로부터 신천지를 배신한 딸과 인연을 끊으라는 말을 들었고, 뭔가 잘못되어 간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이단상담 가운데 장모님도 신천지의 모순을 깨닫고 탈퇴했습니다. 신천지 때문에 남편은 가정이 흔들리고 깨어지는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아내를 신천지에서 되찾는 과정을 통해 남편과 두 아들은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 안에서 건강하고 단단한 가정으로 다시 회복되는 천국을 경험했습니다. 아내가 신천지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남편은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루아침에 신천지 피해자가 되었고 무능한 아빠와 무심한 남편이 된 것 같아 인생의 실패자로 삶이 끝난 듯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허락해주셨습니다. 1년에 걸쳐 신천지에 빠진 아내를 되찾아오면서 남편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습니다. 한 가정이 복음 안에서 구원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결코 실수나 헛된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바뀐 남편의 신앙고백이 신천지 피해자 가정 가운데 끊이지 않고 연결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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