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 김리나 기자 tigerfish98@naver.com
2023년 01월 30일 10시 04분 입력
■ 무료 상담, 예방 교육, 정보 제공하는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 10년 간, 상담자 835명 중 773명(92.5%)이 회심
■ 지난 1년 간, 상담자 37명 중 35명(95%)이 회심
■ 다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하며 상담하는 것이 중요
부산 지역에서 이단 예방과 대처에 힘쓰는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소장 탁지일 교수). 이단 피해자 무료 상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목회자 및 사모들을 대상으로 “목회자 이단사이비 대책 포럼” 및 "캠퍼스 이단사이비 대책 세미나"를 진행했다.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의 조하나 실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캠퍼스 이단사이비 대책세미나를 진행하는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Q 김리나 기자 / A 조하나 실장 Q 이단 예방과 대처에 힘쓰시는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는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가요? A 이단 사이비로부터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지키기 위해 상담, 예방 교육, 정보 제공을 진행하는 기관입니다. 상담은 이단에 빠진 영혼을 바른 복음으로 돌아오게 하는 교리 반증 상담과 이단에 빠진 가족을 둔 피해자 가정을 위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내를 하는 가족상담을 진행합니다. 이단에 대한 경각심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이단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세미나, 포럼 등의 예방교육을 매년 진행합니다. 이단의 미혹 전략이나 사례와 주의를 촉구하는 카드뉴스를 제작해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정보를 공유합니다. Q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무엇인가요? A 이단의 최근 동향과 미혹 전략, 실체를 카드뉴스로 만들어서 두 달에 한 번 교회와 성도님들께 제공합니다. 이단에 대해 무관심과 무지가 교회와 성도들의 피해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이단의 공격적인 미혹에 미리 예방과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학기 초에는 캠퍼스 사역자를 위한 세미나를 열어 캠퍼스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단의 미혹에 대해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개교회의 이단 문제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는 목회자를 위한 포럼을 진행합니다. 성도를 대상으로 이단의 미혹을 예방하기 위한 심포지엄도 지속적으로 진행하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Q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의 상담 성공률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A 지난 2021년 12월 1일부터 2022년 11월 30일까지의 통계를 보면, 신천지 관련 회심상담 대상자 37명 중, 회심자는 35명으로 약 95%가 회심했습니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는 835명이 상담을 했고, 그중 회심자는 773명으로 약 92.5%가 회심했습니다. Q 상담 과정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이단 교리 반증 상담을 통해 자신이 속했던 이단단체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나서 이 영혼이 다시금 바른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하는 부분입니다. 치열한 교리반증상담을 통해 그 단체가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탈퇴를 결심하기까지는 합니다. 그러나 그 후 다시금 복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또 다른 상담의 시작입니다. 대부분의 회심자가 자기가 잘못된 곳에 비진리를 믿고 있었다는 것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그 마음에 공허함과 허무함, 인생의 좌절, 실패감이 듭니다. 자기가 속했던 곳이 잘못된 곳이라는 결론이 난다고 해서 갑자기 그들에게 교회, 기독교가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바른 복음과 성경으로 회복되어야 하는데, 이단에 속했던 자신에 대한 상처로 인해서 “더 이상의 신앙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거나, 조금 신앙을 쉬다가 나중에 하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렵게 사단의 종노릇에서 벗어났는데 다시금 사단의 종노릇 하겠다는 격입니다. 그래서 상담을 할 때 그 단체의 잘못된 것을 깨우쳐 탈퇴하게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후 바른 복음 안에서 다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까지 생각하면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단 예방에 힘쓰는 조하나 실장
Q 상담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신가요? A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 가정에 한 아들이 신천지에 빠졌습니다. 온 가족이 이 아들을 빼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아들에게는 미래를 약속한 신천지 여자친구도 있는 상태라 쉽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설득해서 상담소에 데리고 왔는데 몇 번 상담을 듣고는 아들이 가출을 했습니다. 부모의 애절한 노력에 5개월 만에 아들이 집으로 돌아왔고, 다시금 사생결단하여 아들을 상담소에 데리고 왔습니다. 아들을 신천지에 잃어버린 부모의 눈물과 아픔을 잘 알기에 두 번째로 다시 시작되는 상담이 저에게도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 저 또한 간절히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 이 피 맺힌 부모의 심정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이 아들이 돌아옴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이 가정에게 나타내달라고, 저는 부족하기에 이 아들을 돌이킬 수 없다, 지금까지도 하나님께서 한 영혼 한 영혼을 회심시키신 것처럼 이 아들도 하나님께서 회심시켜 달라고 매일 매일 저 또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4개월 가까이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어느 날은 단어 하나를 가지고 3시간을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하나님께서 그 아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그 눈을 열게 하셔서 결국 이 아들이 신천지가 잘못됨을 인정하고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다시 하나의 큰 산이었는데, 이 아들은 여자친구를 설득했고, 그 설득을 거절하자 아들은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이 또한 여자친구를 절대 포기하지 못할 아들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아들의 마음을 움직이셔서 가능케 하셨습니다. 이 가정의 어머니와 아들은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보면 이단에 빠진 영혼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 또한 그 영혼과 그 가정을 살리는 복음의 전파라 생각됩니다.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홈페이지
Q 요즘 이단은 주로 어떻게 포교를 하나요? A 신천지 같은 경우는 코로나 이후 오픈전도 즉 자신이 신천지라는 정체성을 밝히고 미혹을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신천지의 거짓말 소위 모략이라는 것이 살짝 가미됩니다. 신천지라는 정체성만 솔직하게 밝힌 것일 뿐 미혹을 위해 의도적인 접근과 과도한 친절, 신천지 교리를 듣게 하기 위한 명분을 만드는 것에는 여전히 모략의 방법이 함께 진행됩니다. 가령, “나 사실은 신천지야. 신천지에 대해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너가 신천지 교리 영상을 듣고 잘못된 부분을 나에게 알려준다면 내가 듣고 판단해볼게” 이런 멘트 또한 신천지에 대한 의구심과 의문이 들어서 상대방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상대방에게 신천지 교리를 들어보도록 하는 모략임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코로나 이전의 모략전도와 이후의 오픈전도의 형식이 함께 진행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박옥수 구원파(IYF)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매년 연말 공연으로 진행하는데, 칸타타 티켓을 중고나라, 당근마켓에 올려 실제로 돈을 받고 티켓을 팝니다. 무료로 배포하지 않고 티켓을 파는 것으로 일반 공연인 것처럼 홍보하고 사람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전도관(천부교) 같은 경우는 최근 초, 중, 고등학생 미혹을 위해 놀이터, 학교 앞에서 간식과 선물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친분을 쌓으면서 미혹합니다. Q 이단에 빠진 신도들이 탈퇴하는 이유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대부분 성경공부에 미혹되었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진지하게 성경과 자신들이 믿고 있는 교리가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게 되면 탈퇴를 결정합니다. 이 결정까지가 한 두 번 잘못된 교리를 눈으로 확인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단의 교리의 모순점과 잘못된 부분을 눈으로 확인하고 인지하게 되면 탈퇴를 결정합니다. 그 외에는 이단 단체 생활 중에서 불의한 일을 본인이 당했거나 교주의 부도덕함을 보았거나 하는 경우 탈퇴를 고민하지만, 교리에 사로잡히면 결국 이 또한 합리화하기 쉽습니다. 이런 분들은 상담소를 직접 찾아오셔서 교리의 잘못된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탈퇴합니다. Q 탈퇴에 성공한 분들은 주로 어떤 간증을 하셨나요? A 교리의 잘못된 것을 확인하면서, 어떻게 이런 모순된 점이 그때는 보이지 않았을까, 어떻게 이런 걸 믿었을까? 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인도해주지 않으셨다면 교주가 죽어도 나오지 못했을 거라 이야기합니다. 영적인 눈을 밝게 해주셔서 나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합니다.
▲목회자 이단사이비 대책포럼을 개최한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Q 교회는 어떻게 이단을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나요? A 날로 날로 더 교묘해지는 사회 범죄인 보이스피싱처럼 이단들의 미혹전략도 날로 날로 더 교묘해집니다. 보이스 피싱을 예방하는 캠페인을 사회에서 하는 것처럼 교회에서도 지속적으로 교인들에게 이단의 미혹 사례를 성도들에게 공유하고 최근 동향을 알려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이스 피싱도 무조건 조심하라고 한다고 예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50-60대 이상만큼이나 20-30대도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적극적으로 피해 사례를 공유할 때 나에게 문제가 올 때 보이스피싱임을 알고 대처할 수 있듯이, 무조건 “이단을 피해라”라는 말로는 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정기적인 예방 교육과 이단 대책 위원 및 조직을 만들어서 성도들의 이단문제를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공유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이단예방의 한 방법입니다. Q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A 이단에서의 탈퇴가 바로 교회로의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단에서 탈퇴하시는 분들이 가야할 진정한 목적지는 교회입니다. 이에 교회가 미리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단을 탈퇴하고 방황하는 영혼들을 사랑으로 감싸고 다시금 바른 복음을 전해 함께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는 이단 피해자 상담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각종 예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고 있다.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관련 문의는 0505-944-2580으로 하면 된다.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이메일: savethecult153@gmail.com
전화: 0505-944-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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