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과 이단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4월 2일
- 3분 분량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2025.03.31 09:22 입력
■ 신천지, 기소선 이주민 관련 활동 눈에 띄어
■ 이주민 어려운 점 도와주며 접근해 포교
■ 세계선교의 ‘전략적 요충지’ 이주민 선교 관심 필요
국내 체류외국인은 2023년 기준 총 250만 명을 넘어섰다.1) 불과 10여 년 전까지 140만 명 정도였던 점을 보면 한국이 급속한 속도로 다문화화 되어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취업을 비롯한 결혼, 귀화, 유학 등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의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로 보인다.
특히 K-POP과 드라마, 영화 등이 해외로 수출되고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의 국내 유입은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한국교회의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단이 틈새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외국인 근로자들과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가위 마인드 행복 프로그램을 개최한 기쁜소식선교회 지교회 모습(「굿뉴스데일리」) |
신천지와 기소선 ‘두각’
외국인 대상 이단들의 포교는 주로 외국인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에서 외국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과 박옥수 구원파인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가 이주민 포교에 적극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의 경우 부산지역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포교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조하나 실장에 따르면 주위에 중국인 유학생이나 중국인이 있으면 신천지 내 중국인 강사를 세워서 중국어와 한국어 두 가지를 사용해 강의하고 있다. 대부분 지인을 통해 연결하게 되는데 한국어 교육, 심리상담, 부산관광동아리 등으로 접근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유학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위장교회가 공개되기도 했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새소망 국제교회’는 서울 홍대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어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신천지 위장교회다.
영어를 사용하는 신천지 한국 리더들과 성경 공부를 마치고 신도가 된 외국인들, 성경 공부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인들, 그리고 일반 교회로 알고 초대받아 예배에 나온 외국인들이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한복판에 신천지가 위장교회를 만들어 외국인을 미혹하고 있다.2) 이 밖에도 신천지는 다문화 센터를 활용해 체육대회, 한국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하거나, 다문화 가정에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하면서 관계를 맺는다.
기소선의 경우 각 지교회별로 이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문화 가정에 접근하고 있다. 기소선 유관언론인 「굿뉴스데일리」에 따르면 기쁜소식부천교회는 지난해 11월 30일 중국, 필리핀, 몽골, 베트남, 태국 등 부천지역 다문화 가족을 비롯한 한국어 클래스로 연결된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기쁜소식기장교회는 대전도집회를 앞두고 외국인 한국어 전국 노래자랑을 개최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다가가기도 했다. 기소선 유관기관인 IYF도 이주민을 대상으로 명절맞이 행사들을 개최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안식교는 외국인 근로자 등 이주민이 밀집된 곳에 위치한 감화력센터에서 한국어 교육 등을 매개로 포교하고 있다. 국제 결혼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포교하고 있는 통일교는 두말 할 것도 없다.
도움의 손길로 포장된 포교 활동
국내 거주 외국인 포교는 주로 그들의 일상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통해 시작된다. 낯선 언어와 환경에서 오는 외로움을 파고 들거나, 일터에서 받는 불이익의 틈새를 공략한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면 이주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주민위원회 코디 문찬성 목사는 “이단들은 이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파고 든다. 낯선 언어, 타지에서의 외로움, 일터에서 갖는 불이익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 해도 이주민들은 상당히 고마워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외국인들은 옳고 그름 보다는 관심을 가져주는 쪽으로 마음이 쏠리기 때문에 이단들이 이런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어교육은 이단들이 단골로 활용하는 도구다. 언어는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언어 교육으로 시작되지만, 어느새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이단들의 수법이다. 더군다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교육을 통한 이단들의 포교는 더욱 교묘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민 통해 교리 수출하는 이단들
이주민 선교는 세계선교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들을 통해 복음을 그들의 고향 땅으로 흘러 들어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직접적인 선교가 어려운 중동지역이나 무슬림 국가 등의 경우 효과적인 선교 방법이 될 수 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단들도 마찬가지다. 외국인들의 경우 한국인들에 비해 이단에 대한 정보가 적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미혹되기도 쉽다. 일단 도움의 손길로 접근하기 때문에 분별하기도 힘들다. 정통교리와의 차이점 또한 알기 어려우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이단에 빠져들기가 쉽다.
그리고 이 같은 영향력은 그들의 고향으로 향할 수 있다. 신천지, 기소선 등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이단 단체의 경우 이주민을 활용해 더욱 조직적으로, 지속적으로 포교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 목사는 어찌 보면 뻔한 일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역교회가 이주민들에게 바른 복음을 전하는 뻔한 일을 하지 못하고 방치 내지 무관심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다. 지금이라도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바른 복음을 전하기 위한 더욱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1) 통계청, 국적(지역) 및 체류자격별 체류외국인 현황
2) 에스라 김, 충격! 한국 거주 외국인을 향한 신천지의 습격, 「현대종교」(2024년 7/8월호), 1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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