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전 세계 이단 탈퇴자들의 증언: 눈물의 고백

현대종교 | 에스라 김 목사ㅣ2025.05.28 08:30 입력


해외에서 활동 중인 이단 단체에 대해 한국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외국인들도 정말 그 교리를 다 믿나요? 한국 신도들과 똑같이 믿는 건가요?” 그럴 때마다 필자는 이렇게 답한다. “미국인이든, 독일인이든, 남아공인이든, 호주인이든, 영국인이든 그들이 그곳에 있는 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그 교리를 진심으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적이나 문화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짜 문제는, 거짓을 진리로 믿는 그 믿음 자체입니다”


예를 들어 신천지의 경우, 외국 신도들 역시 요한계시록이 한국에서 성취되었다고 믿는다. 1960년대 한국에 살았던 이들이 계시록의 일곱 천사이며, 계시록에 등장하는 일곱 머리 열 뿔의 짐승도 일곱 명, 열 명의 실제 한국인들이라고 여긴다. 이들이 믿는 교리는 한국 신도들과 단 하나도 다르지 않다. 다시 말해, 이단으로 인해 한국 신도들이 겪는 고통(가족과의 단절, 사회적 고립, 직장 포기, 학업 포기, 건강 악화 등)은 외국 신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난다는 뜻이다.


필자는 최근 신천지와 하나님의교회 등 해외 이단 단체에서 탈퇴한 외국인들의 경험담을 직접 취합하고 그들의 감정과 고통, 회복 과정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직접 번역하여 정리했다. 이번 호에서는 그들의 눈물 섞인 고백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사례1: 미국, 신천지 센터 성경 공부 탈퇴자(8개월)


처음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 화가 났습니다. 오랫동안 나에게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에 분노했고, 그렇게 쉽게 속아 넘어간 제 자신에게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분이 진짜라는 건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설명이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을 평생 부인해 오다 하나님에 대한 궁금증과 성경을 제대로 공부하려는 갈망을 가지고 시작한 첫 걸음이, 하필 이곳으로 인도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이 단체의 교사들(이단의 선생들)도 정말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믿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믿는 대상이 진짜 하나님인지 아닌지와는 별개로, 그들은 이미 이만희의 가르침에 세뇌된 피해자였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들은 저보다 훨씬 더 깊이 빠져 있기 때문에, 언젠가 그곳을 빠져나오게 되더라도 정말 극심한 감정적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걸 상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정말 그들이 우리 중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아주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한번 읽었다고 해서 제가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건 아니며, 오히려 아무것도 모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 그 자체를 평생 동안 깊이 알고 공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야 누가 제게 다른 사람의 해석이나 왜곡된 가르침을 가지고 다가와도, 저는 그 속의 거짓을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도울 수 있고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셔서, 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도구로 삼아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례2: 미국, 신천지 탈퇴자(5년)


저는 지금 믿음이 없는 것 같고, 길을 잃은 기분입니다. 교회에도 나가지 않게 되었고, 무력감이 큽니다.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 교회에서 리더로 섬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내 믿음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믿음을 갖고 싶지만, 성경을 읽으면 신천지에서 배운 모든 것들이 떠올라 너무 힘이 듭니다.


저는 아직도 회복 중입니다. 예전 교회 친구들과도 대부분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중 누군가라도 내가 사이비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왜 아무도 내게 연락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듭니다. 무엇보다 엄마를 이 집단으로 끌어들인 것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낍니다. 엄마는 아직 그 안에 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를 데려간 것에도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 친구와 친구의 남편이 이런 고통을 겪게 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또 남편과 함께 성경 공부를 했던 다른 소중한 친구들에게도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들 역시 나로 인해 같은 과정을 겪었을 것이기에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그중 한 명은 아픈 어머니 곁에 있어야 했지만, 성경 공부로 인해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했고, 결국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동생에게도 계속해서 성경 공부를 하라고 압박했고, 공격적인 태도로 강요했습니다. 그로 인해 동생이 공황발작을 겪었고, 동생이 가장 힘들 때 저는 그 곁에 있어 주지 못했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끼친 해로 인해 깊은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제 믿음 안에서 길을 잃은 상태입니다.


사례3: 유럽 국가 중 하나, 신천지 탈퇴자(10년)


신천지 탈퇴 직후 저는 외로움, 모든 것이 더 이상 의미 없어 보이는 느낌, 삶의 목적이 없는 것 같은 느낌, 슬픔, 우울감과 함께 하나님과 성경에 대해 의심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저는 저와 다른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천지의 활동을 막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며, 신도들이 그곳에서 빠져나오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이단에 대해서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었습니다.​


사례4: 오세아니아 국가 중 하나, 신천지 탈퇴자(5년)


신천지를 탈퇴한 후 처음 몇 달 동안 저는 지옥에 대한 두려움, 신천지 신도들이 갑자기 집이나 직장에 찾아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천지에 있을 때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생긴 극심한 피로감도 있었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삶의 목적은 구원이고,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나와 보니 갑자기 삶의 목적이 사라진 것 같았고, 내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어 정말 우울했습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살고는 싶은데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내가 지금 우울한 건 신천지를 떠난 벌인가? 나쁜 일이 일어날까? 내가 하나님을 배신해서 인생이 망한 걸까? 혹시 교통사고라도 나서 죽는 건 아닐까? 신명기 28장에 나오는 저주가 나에게 임할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사례5: 미국, 신천지센터 성경 공부 탈퇴자(8개월)


신천지 성경 공부를 떠난 후 정말 다양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슬픔, 분노, 배신감, 지침과 피로감이 있었고, 동시에 벗어났다는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완전히 빠져나왔을 때 어깨에서 짐을 내려놓은 듯한 해방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삶에 구멍이 생긴 듯한 허전함도 느껴졌습니다.


주 3회, 하루 3시간씩 하던 성경 공부가 갑자기 사라지니 시간이 남게 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려는 다른 신도들과의 공동체를 여전히 갈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성경 공부에 처음 참여했던 이유는 단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기독교 친구들을 사귀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례6: 미국, 하나님의교회 탈퇴자(15년 이상)


탈퇴 후 저는 우울과 불안, 심한 편집증적 사고에 시달렸고, 내가 누구인지조차 혼란스러웠습니다. 공황 발작도 자주 일어났고, 특정 생각에 집착해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도 생겼습니다. 이 단체는 가족을 포함한 여러 인간관계에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들의 세뇌 방식은 정말로 빠져나오기 힘들 정도로 잘 짜여 있습니다. 처음에는 믿기 쉬운 자료들로 접근해 점점 더 이상한 것들을 믿게 만듭니다. 그 과정이 너무 치밀해서, 저도 오랜 시간 동안 빠져 있었습니다.


사례7: 오세아니아 국가 중 하나, 신천지 탈퇴자(4년)


신천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저는 정말 혼란스러웠고, 하나님이 정말 계신지조차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신천지가 틀렸다면, 나는 어떻게 천국에 갈 수 있는 건지, 지옥에 가게 되는 건 아닌지 질문이 생겼습니다. 이 집단이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깨달은 후, 신천지를 떠나기로 결심했지만, 몇 주 동안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탈퇴하겠다고 말할지,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신천지 안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를 계속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탈퇴 후 처음에는 정말 외로웠습니다. 부모님이 제 곁에 있었지만, 신천지 안에서 맺은 우정은 밖에서의 우정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많은 어려움을 함께 겪었고, 서로를 지지해 주었습니다. 저는 세상에 친구나 공동체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안에서 가까웠던 두 친구가 탈퇴자인 저를 차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진정한 우정은 그런 식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는 신천지가 없어졌으면 좋겠고, 더 이상 젊은 사람들과 그 가족의 삶을 파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이만희가 고소당하고, 신천지의 죄악이 드러나 이 단체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사례8: 미국, 신천지 탈퇴자(5년)


신천지를 떠난 후, 저는 신천지가 없는 삶에는 더 이상 목적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신천지 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깊은 외로움에 빠졌으며, 다시는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혔습니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무엇을 믿어야 할지, 무엇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웠고 확신이 없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두려웠으며, 제 자신이 이 세상에서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꼈습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은 ‘남의 일’이 아니다. 이 글에 담긴 탈퇴자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의 증언은 우리가 종종 가볍게 여기는 ‘이단 문제’가 얼마나 깊고 오래된 상처를 남기는지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다. 지옥에 대한 두려움, 죄책감, 신앙의 혼란, 가족과의 단절, 삶의 방향 상실, 정신적 고통… 이 모든 것은 단지 ‘이단에 한번 다녀왔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실제로 겪은 현실이다.


더 이상 이단 문제를 특정 국가나 민족, 혹은 종교적 소수의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 그들은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순수하게 하나님을 알고 싶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갈망은 이단의 거짓에 이용당했다. 그들이 입은 상처는 교리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거짓을 진리로 믿게 만든 교묘한 속임수와 그 속에서 생긴 관계 파괴와 영적 학대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응답할 차례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단 단체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진리로 무장한 경계심과 함께,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깊은 공감과 회복의 사역을 준비해야 한다. 그들이 다시 복음 앞에 설 수 있도록, 눈물을 닦아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리고 어쩌면, 그 누군가는 바로 우리일지도 모른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출처] - 현대종교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문의 및 제보 0505-944-2580 -


Comments


이용약관
오시는길
사이트맵
개인정보처리방침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카카오톡채널1.png
유튜브_로고.png
인스타.png
페이스북.png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가로 로고.png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로 402 902호  ㅣ  0505.944.2580

후원계좌  부산은행 101-2014-6073-06 (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

바로가기
상담안내
이단정보
이단예방
문의

2022 by Marketing Inc. Proudly created with CN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