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회심과 회복은 가능, 소망 잃지 말아야
조하나 간사 2019.05.22 10:13 입력
“제발 우리 가족을 살려주세요”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고개를 떨어뜨린 C 장로님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도 먹먹해지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한 교회를 30년 가까이 같이 섬긴 권사 직분의 아내, 하나님의 아들로 서원해 신학대를 다니고 있던 아들, 교회 반주자로 섬기고 있던 딸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 날, 장로님의 세상은 암흑과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가족 셋을 신천지에 빼앗긴 장로님에겐 체면과 직분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장로 직분을 내려놓고 사랑하는 가족을 되찾기 위해 찾은 상담실에서 장로님은 가족을 지옥의 구렁텅이에서 빼내 달라고 간곡히 애원하셨습니다. 한 사람도 아니고 세 명이나 되는 신천지인을 회심시키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니 불가능한 일 같았습니다. 사연은 너무나 안타깝지만, C 장로님 혼자서 감당해야할 영적 싸움은 너무 버겁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반복되는 아내와 아이들의 거짓말과 반항, 만 20세가 넘었으니 종교의 자유를 위해 집을 나가겠다는 아이들의 협박, 가정의 불화로 C 장로님에게는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한평생 함께 살아온 아내와 장로님의 목숨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아이들이기에, 가족들의 인생을 위해 사단의 종노릇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상담실 문을 두드렸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온 마음과 뜻을 집중해도 한 명의 신천지인을 원래 가족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두 명 이상의 신천지에 빠진 가족을 신천지로부터 되찾는 것은 정말 기적입니다. 사람의 지혜와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일하셔야만 제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알기에, 머리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상담실 말고는 더 이상 의지할 곳 없는 그 가족들의 울부짖음과 애원하는 눈물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두 명 이상의 가족이 신천지에 빠졌을 때는, 동시에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한 명의 신천지인만 먼저 상담을 진행하게 되면, 나머지 신천지인이 신천지와 피드백을 하면서 상담을 먼저 받는 신천지인 가족에게 방해 및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가족들의 입장에서 동시에 진행할 여력이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C 장로님 가정의 경우, 일단 숫자적으로만 봐도 3:1입니다. 도무지 싸움이 될 것 같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3명의 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먼저 상담을 받게 할 가족을 장로님의 아내 되신 권사님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C 장로님은 권사님에게 집중적으로 상담 받을 것을 설득하셨습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한두 번의 설득으로 될 것은 아니었지만 장로님은 끊임없이 권사님을 설득하셨습니다. 권사님과 두 남매는, 아버지의 이러한 설득을 신천지에 보고했고, 신천지에서는 무리한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권사님에게는 이혼을, 아이들에게는 아버지를 어머니의 폭행범으로 거짓 신고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신천지의 신앙도 중요했지만, 권사님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인생과 가정도 중요했습니다. 신천지 때문에 아이들의 인생에서 아버지의 자리를 도려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무리하고 무례한 신천지의 피드백에 권사님께서는 오히려 남편의 소원인 상담을 듣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놓고 신천지 교리를 비교해 가며 권사님은 비로소 신천지가 진리가 아님을 확인하셨습니다. 이제 문제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권유에 의해 상담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신천지에 보고하고 신천지의 피드백을 받는 아이들을 또다시 설득해야 했습니다. 먼저 회심한 권사님께서는 상담을 받으면서도 아직 신천지에 남아있는 아이들에게 회심한 것을 드러내지 않으셨습니다. 상담을 받아도 회심되지 않고, 상담이 별것 없다는 느낌으로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신천지에 남아있던 C 장로님의 아들과 딸은 안심하기 시작했고, 본인들도 ‘이단상담을 받아도 신천지에 대한 믿음이 변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처럼 상담받고 당당하게 엄마와 함께 다시 신천지로 돌아가리라’는 생각으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두 자녀가 상담을 받으면서도, 신천지와의 끈을 놓지 않은 채, 피드백을 받으며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이 한두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을 눈치챈 신천지는 급기야 아이들에게 가출할 것을 권하였고, 엄마를 두고 가출할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 아이들은 일단은 상담을 끝까지 들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도 하루하루의 상담을 통해신천지의 모순과 오류를 확인하고 거짓된 신천지를 탈퇴하여 다시금 행복하고도 온전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진짜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상담을 하면 할수록, 결국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매번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의 힘과 지혜로는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문제가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술술 풀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도저히 설득될 것 같지 않았던 강하고 고집스러운 사람의 마음을 한순간에 열어주셔서 상담을 들으러 상담소에 온 것부터 기적입니다. 절망 가운데서 다시 찾은 장로님의 행복은 하나님의 은혜이자 또다른 가정의 소망입니다. 이 가정에 임한 하나님의 은혜가 또 다른 많은 가정을 다시금 회복시키길 오늘도 기도합니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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