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동향 업데이트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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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김현빈 기자 gus147qls@naver.comㅣ2025.04.16 09:30 입력
삼파전 양상의 후계 다툼 점입가경
문선명 사망 이후 후계 구도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문선명의 부인 한학자가 빠르게 실권을 장악했고 문형진과 문현진은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했다. 참가 정을 가치로 삼는 통일교는 모자(母子)간 갈등으로 ▲한학자의 세계평화통일가 정연합 ▲문형진의 생츄어리교회 ▲문현진의 글로벌피스재단으로 분열됐으 며 그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한학자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 ▲한민족 선민 구국 원단 세계 기도회에서 설교하는 한학자(출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홈페이지) |
문선명 사후 한학자가 통일교의 실권을 빠르게 장악했다. 이후 한학자는 교리를 개편하고 스스로를 ‘독생녀’로 선포하는 등 신격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신격화의 흐름은 한학자의 자서전과 통일교 건축물에서도 드러난다. 최근에는 “Holy Mother Han을 받들어 모신 아무개의 이름으로 기도하라”는 새로운 지침을 내리는 등 한학자 신격화를 더욱 노골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학자의 통일교는 다양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통일그룹 아래 관광, 건설, 교육, 문화, 식품, 언론, 의료 등 산업 전반의 여러 계열사가 존재하며 다방면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일화, 「세계일보」, 용평리조트 등 세간에 통일교 유관 기업으로 잘 알려진 단체도 존재하지만, 가평크루즈, 베고니 아새정원, 신비동물원 등 비교적 최근에 신설된 기관도 존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문신출과 문신흥에게 천축링을 수여하는 한학자 |
이들은 가평군 설악면 일대를 성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건축물을 세우고 있다. 4월 13일에는 수천억 원이 투입된 ‘천원궁’의 입궁식이 진행 되었으며, 이날 행사에서 문선명의 손자인 문신출과 문신흥이 공식적인 후계자로 지명되었다.
한편, 재정적인 어려움도 눈에 띈다. 통일교 계열 건설사인 ‘선원건설’은 공사비 미지급 사태와 법정 관리로 하청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천원궁 건설 과정에서 불투명한 자금 운용이 이루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통일교 내부에선 헌금의 사용처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 신도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일본 통일교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사건 이후 더 큰 위기를 맞 았다. 영감상법 문제, 자민당 정권과 유착 사실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사회 적 논란을 일으켰고, 현재 종교법인 해산 명령 청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학자의 통일교는 독생녀 교리를 강조하여 신도 결집을 촉구하고 유관 기관을 통해 영향력 획장을 시도하고 있으나, 교리 변개, 재정난, 일본 내 법 적 문제 등으로 내부 혼란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문형진과 세계평화통일성전
![]() ▲설교하는 문형진(출처: 유튜브 채널<세계평화통일성전 한국협회>) |
7남 문형진은 생전 문선명으로부터 공식 후계자로 지목되었으나, 한학자가 그의 직위를 해제하면서 통일교에서 이탈했다. 이후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세계평화통일성전(생츄어리교회)을 설립하고, 한학자가 문선명의 가르침을 변질시켰다고 주장하며 ‘음녀’, ‘타락한 여자’ 등으로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한학자 신격화에 반대하는 신도들은 문형진을 지지하며 합류했다. 통일교의 원로 이자 문선명의 총애를 받던 강현실이 2017년 한학자를 떠나 생츄어리교회를 선택했으며, 문형진 측은 강현실을 ‘참어머님’으로 추대했다.
생츄어리교회는 총기 퍼포먼스 문제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문형진은 문선명의 ‘평화군·평화경찰’ 개념을 재해석해 신도들이 총과 칼로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생츄어리교회는 신도들이 총기를 들고 합동결혼식을 올리는가 하면, 2021년 여주에서 열린 청년 여름수련회에서는 총기 훈련까지 진행되었다.
![]() ▲문형진이 출연한 Oppresive 뮤직비디오(출처: 유튜브 채널<KINGBULLETHEAD Official>) |
더불어 문형진은 코로나19와 원숭이두창바이러스 확산 배경에 공산주의 시스템이 연루되어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으며, 2023년부터 ‘King BulletHead’라는 예명으로 반LGBT(반성소수자) 성향의 음반을 발표하는 등 극단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형진은 문선명에게 공식으로 상속받은 적통이라는 명분을 쥐고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 한학자를 맹비난하며 강현실을 참어머님으로 세우는 패륜, 총기 무장과 음모론을 주장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보로 인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문현진과 글로벌피스재단
![]() ▲2024 원코리아국제포럼에서 연설하는 문현진(출처: 글로벌피스재단) |
3남 문현진은 한때 통일교 후계자로 주목받았으나, 2008년 문선명에게 초종교운동을 제안한 이후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다. 문선명 사후 통일교와 결별을 선언하고, 후계 구도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그는 글로벌피스재단을 이끌며 한 반도 통일과 세계평화운동을 추진하는 등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그가 통일교 실권에서 완전히 눈을 돌린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문현진의 장인이자 과거 통일교 이인자였던 곽정환은 유튜브 채널 <트루레거 시TV>와의 인터뷰에서 한학자의 신격화가 문선명의 뜻에 어긋난다고 지적했 으며, 1998년 문현진이 통일교 세계부회장으로 임명된 것이 상속자로 세워진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곽정환은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문선명은 종파를 만든 적이 없으며 그가 지향한 것은 ‘통일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통일 원리를 가장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 바로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이사장”이라 고 전하기도 했다.
문현진 역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통일교는 문선명이 원했던 방향과 상관이 없어졌으며 “선친의 유지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은 나”라고 밝혔다. 또한 문현진이 ‘광복80주년 맞이 코리아드림1000만 캠페인’, ‘글로벌피 스포럼’, ‘초종교패밀리 페스티벌’ 등의 행사에서 ‘아주’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확인된다.
아주는 2006년 문선명이 통일교 신도들에게 ‘아멘’을 대신해 사용할 것을 지시한 구호다. 이러한 정황을 고려할 때 문현진의 통일교 결별 선언은 설득력을 잃고 있으며, 여전히 통일교 수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된다.
통일교의 내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총재로 등극한 한학자의 통일교는 내부 문제로 흔들리고 있고, 문형진의 생츄어리교회는 정통성 앞세워 한학자의 교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통일교와 결별을 주장하는 문현진 역시 겉으로는 평화운동을 내세우지만 통일교와 완전 단절을 하지 못한 행보를 보인다.
최근 천원궁 입궁식에서 문신출과 문신흥이 후계자로 공식 지명되면서, 통일교 후계 다툼이 또 다른 양상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선명 사후 10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 후계 다툼은 통일교의 분열 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신도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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