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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회심] 피해자에서 이단 구출자로

최종 수정일: 4일 전

현대종교 | 조하나 실장ㅣ2026.04.28 08:50 입력


동호회를 통해 만난 신천지 미술심리치료사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다급하면서도 혼란스러운 목소리에서,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상대방의 불안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상대방에게 상담소를 방문할 시간이 되겠냐고 조심스레 물었더니 그는 가게보다 이 일이 더 중요하다며 하루 가게 문을 닫고 상담소를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그에게는 매우 급하고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다음 날, 곧바로 상담소를 방문한 그는 여전히 불안해 보였습니다. 자신도 그런 불안정함을 잘 아는 듯, 이런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살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운 가운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여러 가지를 해보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작은 가게를 열어 소소하게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어렵고 힘들었던 취업 준비 생활을 끝내고 스스로 무언가를 운영하며 자신의 삶을 꾸려간다는 사실에 점차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아직 젊으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겪는 고생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던 중, 문득 자신을 위한 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친구들과 같이 여가를 보낼 시간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함께 마음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친목 모임을 찾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오픈채팅방 검색창에 “코인노래방”을 검색했고,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코인노래방 동호회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오픈채팅방에서 익명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취미가 같아서인지 대화가 잘 통하는 느낌이었고 같이 만나서 노래방에 갈 시간도 잘 맞았습니다. 그렇게 코인노래방 동호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알게 된 동호회 사람들과 친해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나온 점수를 두고 내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이도 비슷했고, 노래라는 공통된 취미가 있었기에 혼자 부르는 것보다 여럿이서 함께 부르는 시간이 훨씬 더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사귈 시간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동호회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맛있는 것을 먹으며 보내는 시간은 그에게 삶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가 운영하는 가게는 코인노래방 동호회에게도 자연스럽게 모이는 좋은 공간이 되어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그의 가게에서 코인노래방 동호회 회원들이 옹기종기 모여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미대에 재학 중인 한 회원이 현재 자신이 배우고 있는 미술심리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과제로 미술심리치료 검사지를 받아가야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같이 있던 회원들은 기꺼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검사는 백지에 나무, 사람, 집을 그리는 테스트로 어렵지 않았고 흥미와 호기심을 일으켰습니다. 회원들은 그림을 그린 뒤 검사지를 미대생 회원에게 주었습니다. 며칠 후 그 회원은 검사지를 미술심리치료사에게 제출했는데 미술심리치료사가 직접 와서 검사 결과를 설명해 준다고 했습니다. 회원들은 전문가가 직접 와서 자신의 그림을 해석해 준다는 기대감이 부풀었습니다.


그렇게 미술심리치료사를 만나게 되었고, 그는 한 사람씩 차례대로 그림을 보며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히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치료사는 각 사람의 성향과 처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정확하게 맞추었습니다. 모두 신기해하며 치료사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미술심리치료사는 그에게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었던 갈등과 어려움, 아무에게도 도움받을 수 없었던 상황 속에서 느꼈던 무기력과 절망감, 그리고 사람에 대한 외로움을 짚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지만 그의 내면에 있는 아픔을 건드린 것이었습니다. 이어 치료사는 성경을 이용한 기독교 상담을 받으면 좋겠다고 권했습니다.


그는 사실,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가게를 운영하면서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죄책감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치료사의 말은 마치 하나님의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성경을 나누면서 상담을 받는 것은 예배를 드리지 못한 그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게가 바쁘지 않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효율적인 대안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기독교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회원들과 미술심리치료사와 함께 기독교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기독교 상담이었지만 효율적인 시간 관리법, 자존감 높이기, 애니어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이집트 왕자」 등 기독교 관련 영화도 같이 본 후 감상을 함께 나누면서 신앙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약 두 달 정도 지나자 치료사는 본격적으로 성경을 배울 수 있는 클래스가 열린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회원들과 함께 2개월간 만나면서 신뢰의 관계를 쌓은 선생님을 믿고 센터에 가게 되었습니다.


센터에서 진행되는 과정은 지금까지 배웠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5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그는 수업 과정에서 ‘약속의 목자’라는 한 사람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점점 성경보다 특정 사람을 강조한다는 생각이 들자,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같이 배우는 회원들에게 이러한 의심과 불안을 조심스레 털어놓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전도사로부터 면담요청을 받았습니다. 전도사는 말씀 들으면서 고민과 의심은 없는지 물었고, 이미 그의 내적 갈등과 의심을 알고 있는 듯했습니다. 이어서 지금까지의 말씀이 맞는지 아닌지를 확인해 보고 말씀이 맞다면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그 면담이 오히려 그에게는 더 큰 의심을 심어주었고,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단상담소를 알게 되어 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의 상황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월, 화, 금요일에 센터에 가서 1시간 30분씩 성경 공부를 한다고 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는 전도사님과 30분 정도 보강이 있는 날도 있다고 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비유에 대해서 하루에 한 주제씩 배워나갔고, 세례요한이 배도자라는 것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성경 내용은 모두 신천지 교리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배운 내용은 정통 기독교의 가르침이 아니라 신천지 교리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신천지 성경 공부를 했던 다른 사람들의 노트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이 배우는 내용과 제목, 예로 든 성구까지 같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전도사가 마치 자신의 내적 갈등을 알고 면담을 요청한 것은 같은 신천지 신도 회원으로부터 정보를 공유받은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신천지 맞나요? 제가 진짜 신천지 공부를 한 것이 맞나요?”를 여러 번 물었습니다. 의심이 들어 상담소까지 왔지만, 막상 신천지라는 말을 들으니 믿어지지 않는 듯했습니다. 다시금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하는 그를 보니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는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아보겠다는 마음으로 힘들게 가게를 열어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 와중에 잠시나마 머리도 식힐 겸 찾은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듯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이 동호회 회원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신천지 포교를 위한 위장 동호회였다는 것이 그에게는 너무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즐거웠던 모든 시간이 거짓으로 얼룩진 것 같아 자신의 인생에서 그 시간을 지워버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의 혼란스러움과 충격이 불안으로 그대로 표출되었고 그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은 것을 확인한 후, 성경을 통해 지금까지 배운 내용이 왜곡된 교리임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특히, 신천지의 단어 중심 비유풀이가 성경의 문맥에서 벗어난 왜곡된 해석이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세례요한이 배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성경 본문을 통해 하나씩 확인해 나갔습니다.


성경의 바른 지식을 알아가면서 신천지로 인해 놀랐던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어 갔습니다. 그는 자신이 성경 내용에 무관심했고 무지한 것에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대한 지식 부족이 이단의 교리를 분별하지 못한 원인이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부분적으로 성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문맥 가운데서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상담소에서의 상담을 통해 그는 신천지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그는 자연스럽게 코인노래방 회원 전체가 신천지 신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곰곰이 지난 기억을 되짚어보니 의심할 부분들이 많았지만, 이미 그들을 좋아하고 신뢰했던 마음 때문에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사람을 믿고 좋아한 대가는 깊은 배신과 충격으로 돌아왔고 그 충격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회원이 자기 하나를 둘러싸고 거짓으로 자신을 대했다는 것에 화가 났습니다. 말로만 듣던 이단 신천지를 직접 겪으니 더 치밀하고 교묘함을 느꼈습니다.


마음을 추스르자 신천지 센터에서 함께 성경 공부를 하던 사람들 가운데 자신과 같이 속고 있는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을 모른 척하면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느새 신천지로 인한 분노는 속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신천지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단에 속고 있는 사람들을 빼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먼저 그곳에서 나오게 하신 이유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이단 대처의 일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신천지인 줄 모르고 순수하게 성경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곳이 신천지라는 것을 알려줘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는 센터 수업이 마치는 시간에 근처로 갔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센터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을 통해 자기처럼 처음 성경 공부를 하는 사람이 있고 그 옆에는 신천지 신도가 정체를 숨기고 관리하는 사람으로 항상 붙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 또한 동호회 사람들이 자신 곁에 있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누가 처음 배우는 사람이고 누가 신천지 신도인지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성경 공부를 하면서 안면이 있던 사람 중 자신처럼 속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여기가 신천지이며, 자신도 모르고 다녔지만 최근에 실체를 알게 되어 이제 나가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놀라고 당황하던 사람들이 그의 진지하고 솔직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들도 인터넷을 통해 이곳이 신천지라는 것과 자신을 옆에서 챙겨주던 친절한 사람들이 사실은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신천지를 떠나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경찰서에 신고하면 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이단상담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저희 이단상담소 소개까지 했다고 합니다.


신천지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가게 일을 잠시 쉬어야 할 만큼 힘들고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을 잘 극복한 그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이단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단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모른 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직접 기다리고 찾아가서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하고 이단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단 사역은 이단상담소만의 일은 아닙니다. 한때 피해자였지만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피해자를 돕는 일에 헌신한 그가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 가게 일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이 땅에 이단이 뿌리 뽑히길 원한다며 신천지에서 벗어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지금은 가게 일로 분주하여 이단 대처에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 것을 오히려 미안해하는 그를 통해 이단 사역에 힘을 보태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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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문의 및 제보 0505-944-2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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