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ㅣ2025.02.17 09:58 입력
하나님의교회는 포교 활동이 활발한 이단 중 하나다. 다양한 포교 활동으로 몸집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길거리 전단을 통한 홍보는 물론 봉사활동, 전시회 초청 등 새로운 방법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님의교회의 적극적인 포교 활동과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가호호에서 자영업장으로 포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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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하나님의교회는 아파트, 주택 등 집집마다 찾아가 문을 두드리며 포교대상자를 찾았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쉽지 않은 방법이 되어 버렸다. 탈퇴자 A씨는 “코로나 이후 신천지 같은 사이비가 언론에 노출되고 호별전도가 사실상 쉽지 않다. 오히려 경찰 신고 등으로 쫒겨나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인근 자영업장으로 포교 반경을 옮겨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주로 미용실, 슈퍼마켓, 편의점, 커피숍, 분식점, 꽃집, 과일가게 등 낮에 바쁘지 않고 혼자 근무하는 곳이 타깃이다.
A씨는 “최근 하나님의교회 포인트 제도가 있어서 가장 먼저 연결된 곳에 점수를 (준다)”며 “신규로 오픈하는 가게들이 있으면 2인이 짝을 지어서 방문한다. 물건을 팔아주며 접근해 친해진 후 상대에 맞춰서 전시회나 콘서트 초대, 발표를 들어달라고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포교를 한다”고 밝혔다. 최초로 연결한 사람의 열매가 되기 때문에 신규 오픈하는 곳은 어떻게든 먼저 연결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으며, 서로 자신이 먼저 연결했다며 실갱이가 일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웹 웨비나를 이용해 포교
최근 교회 내 세미나, 인터넷으로 하는 웹 웨비나 등을 이용한 포교방법도 있다. 웹 웨비나를 한다고 신도들이 지인을 교회로 초대해 대형스크린 앞에 모여 총회 교육담당자의 교육을 듣게 한다. 안식일, 유월절 등 외부인이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를 선택한다. 교육 후에는 초대한 일반인을 상대로 집중 교육에 들어가고, 사리분별을 잘해 거절하고 돌아서는 사람도 있으나,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은 잡혀서 계속 교육을 받거나 침례를 받고 신도로 등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포교, 또 포교
하나님의교회는 일반적으로 기상 후 취침 전 기도를 생활화하게 한다. 또 동절기(오전 10시, 오후 2시 30분)와 하절기(오전 9시, 오후 3시) 기도 시간을 정하고 있다. 특이사항이 있으면 부서별로 기도 시간을 정해서 하기도 한다.
비직장인 여성을 기준으로 하는 포교 활동의 경우, 월~금요일 오전 10시 부녀모임이 있다. 예배와 정신교육, 하나님의교회 주기도문으로 모임을 마친다. 요일별로 교육, 포교, 방문모임을 정해서 한다.
탈퇴자 B씨는 “우리는 그냥 사람과 사람으로도 만난다. 하지만 (하나님의교회 신도는) 포교할 대상자가 아니면 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B씨는 하나님의교회 전단지를 나눠주는 알바생도 목격했다고 고백했다. 모르는 사람이 하나님의교회 포교 활동을 하고 있어서 신도라고 밝히고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알바생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님의교회 기사가 보도된 신문, 잡지 등을 직분에 따라 구입해야 하고, 홍보 전단지, 하나님의교회 마크가 있는 수건, 컵, 보온병 등을 구입해 포교 활동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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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자 C씨는 “2024년 3월부터 11월 말까지 하나님의교회가 전국 280여 교회에서 대규모로 전단지를 제작 및 배포했다”며 “각 교회에 최소 20~40만 장의 전단지가 할당되었고, 신도들이 아침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지하철 입구와 주요 사거리에서 나눠줬다”고 전했다. 덧붙여 “당시 전단지를 나눠주는 행위만으로 ‘전도 열매’로 인정받는다는 교회의 지침이 있었고, 신도들은 전단지 배포에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2세들의 포교 활동도 눈에 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하나님의교회 위장 봉사동아리가 드러난 바 있다. 봉사동아리 회원들에게 성경공부를 한다며 동아리 담당 교사도 몰랐던 모임을 소집했고, 3학년 회장은 학생들에게 프린트를 나눠준 후 PPT를 활용해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는 등 하나님의교회 교리를 가르쳤다. 경고를 받은 후에도 회원들과의 접촉이 이어지자 학교에서는 봉사동아리를 해체했다. 다른 중·고등학교에서도 봉사동아리에 등록해 봉사활동을 했는데, 하나님의교회에서 주최하는 봉사활동이었다는 사례가 드러난 바 있다.
변하지 않는 포교 멘트
포교를 위해 접근할 때 던지는 멘트는 과거와 비슷하다. 그것은 그 멘트가 효과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주로 “성경의 안식일은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다”, “최후의 만찬이 유월절이라는 성경의 절기이고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받는다”,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일이 아니고 태양신의 축제일이다” 등의 멘트에 듣는 사람들이 흥미를 갖게 된다. ‘성경에 안식일이 일곱 번째 날이니 토요일을 지켜야 하는 거 아닌가?’, ‘크리스마스가 예수님 탄생일이 아니면 언제지?’ 등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더 들어보고 싶은 멘트를 던진다.
포교 활동 활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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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는 포교 활동이 활발한 단체다. 곳곳에 하나님의교회가 전단지를 나눠주며 포교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A씨는 “하나님의교회는 이 땅의 모든 사람이 원래 천사였다가 하늘에서 반역죄(안상홍, 장길자를 하늘에서 죽이려고 한 죄)를 짓고 이 땅에 내려왔다고 주장한다”며 “신도들이 하늘 부모님에게 지은 죄를 갚기 위해 열매를 찾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가르친다”고 전한다. 이러한 내용을 수많은 영상과 성극, 만화 등 감성적으로 전해 대부분 사실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수년에서 수십 년간 철저하게 세뇌된 신도들은 하늘 부모님에게 지은 죄를 갚기 위해, 천국에 가기 위해 포교 활동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교회는 효과적인 포교를 위해 방법에 변화를 주고 있다. 최대한 시간을 들여 포교에 힘쓰고 있다. 열매를 찾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다. 잘못된 교리와 가르침으로 ‘열심’을 행하는 신도들은 올바른 길을 향해 달려가는지 한번쯤 뒤돌아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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