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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이후 JMS 신도 상담을 진행하며

현대종교 | 김경천 목사ㅣ2024.06.20 09:00 입력 | 2024.06.17 13:51 수정


나는 넷플릭스의 영향이 이렇게 클지 몰랐다. 넷플릭스 다큐를 촬영하자고 요청을 받았을 때,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진실을 드러내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내가 이렇게 나서서 촬영하면 그들의 반격도 있을 것이고, 나도 새롭게 목회를 해야 하는데, 주홍글씨와 같은 나의 부끄러운 과거를 스스로 밝혀야 하는가라는 생각 때문에 썩 내키지는 않았다.


심지어 한번 찍으면 이것은 국내를 넘어 넷플렉스의 공급망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인데, 그에 대한 두려움 반, 기대 반이었다.


많은 사람이 넷플릭스를 보고 가장 궁금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어떻게 대학까지 나온 사람들이 그렇게 음란한 사이비 집단에 빠질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인터뷰할 때나,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 질문은 빠지지 않았다. 정상인들이 어떻게 사이비에 빠질 수 있는가? 그러나 교리적으로 세뇌되고, 영적으로 신비체험을 한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것이 알고 싶다>나 을 보면 세상에 ‘저런 사람도 다 있구나!’ 하면서 혀를 끌끌 찬다. 그런데 내가 바로 그런 사람 중의 하나로서 사연을 말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다큐를 통해 몇 가지 재미있는 현상이 있었다. 의왕 톨게이트를 지나가는 순간 톨게이트에서 돈을 받는 여자분이 내가 돈 내려고 잠깐 유리창을 내렸는데, 그 짧은 순간에 나를 알아보고, “넷플릭스!”라고 소리 지르는 것이었다. 나는 유리 창문을 얼른 올리고 도망하듯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 그 뒤로 그곳을 지날 때마다 그 여자분을 또 만날까 봐 가슴 졸이게 되었다.


식당에 갔을 때도 주인이 자꾸 내 쪽을 향하여 이리 쳐다보고 저리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식비를 내려고 할 때 “영화에 나오셨지요?”라고 물어봐서 그렇다고 답하자, “아주 잘했습니다. 그렇게 드러내야 해요!”라며 말하는 것이었다.


커피숍에 갔을 때도, 한 직원이 “혹시 넷플릭스 나오셨었나요?”라고 물어봤다. 동행하던 분이 부끄러웠는지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그도 JMS 출신이었다. 나는 그때 당당하게 “네!”라고 대답해 주길 바랐는데,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나와 동행해서 자기도 JMS 출신이라는 것이 드러날까 봐 부끄러워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나온 사람들은 조금 더 당당해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왜? 나왔으니까.


JMS 내부에는 대외협력국 산하 귀뚜라미 팀이 있었다. 이단상담소 같은 곳에서 반증 강의를 들었어도 안 무너지고 버틴 사람들, 혹은 상담 교육 중에 도망간 사람들이다. 그들은 JMS 내부에서 특별대우와 영웅 취급 받으며 JMS 단체의 선전 선동에 쓰이는 사람들이다.


그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두 여자 회원이 있었다. 하나는 아파트 8층에서 탈출한 여자이고, 다른 하나는 가족들에 의해 정명석에게 보내는 캠퍼스 누드 동영상을 다 봤어도 요지부동 움직이지 않고 밤새도록 가족과 싸우던 여자이다.


아파트 8층에서 탈출한 여자는, 자기 집 아파트에서 상담받던 중 잠깐 쉰다고 하면서 자기 방으로 들어갔고, 그 아버지는 딸이 도망갈까 봐 거실 쇼파에 있었다. 잠시 후 딸의 방문을 열었을 때 딸이 안 보이는 것이었다. 순간 8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줄 알고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겠는가? 얼른 창문을 열어보니 시신은 보이지 않았다.


떨어져 죽은 것이 아니었다. 위에서 보니까 8층부터 1층까지 에어컨 실외기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었는데, 키가 큰 탓인지 그것을 하나씩 밟고 탈출했던 것이다. 목숨을 거니까 그런 담대함도 나왔으리라. 그 여자는 맨발로 탈출하여 쉼터 같은 곳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신변보호를 요청했는지 부모가 와도 면회를 시켜 주지 않았다.


그 여자는 한때 상담 받고, JMS에서 이탈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부모가 다니는 일반교회에서 그 딸이 이단에서 나왔다고 잔치를 벌여 주기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다가, JMS 회원과 접촉한 후 다시 들어간 사례다.


이런 경우는 다시 빼내기가 더욱 어렵다. 그래서 이단에서 나온 사람들은 후속 조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단을 나온 허탈감과 외로움이 크다 보니 다시 들어가거나 다른 이단에 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여자는 상록교회 진용식 목사에게도 상담받았고, 내가 반증 강의를 했어도 도대체 깨지지 않던 자매였다. 그녀는 명백하게 틀린 것을 가르쳐 주어도 논리와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족들에 의해 정명석에게 보내는 여대생들의 누드 동영상을 다 보고도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 말을 듣고 그 어머니는 쓰러졌고, 그 여동생은 “언니가 이상해요!”라고 말하였다. 그 자매는 부모, 형제들이 밤새도록 울면서 매달리고 호소해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다.


넷플릭스 다큐가 상영된 후, 두 자매는 그들을 관리하던 대외협력국장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국장이라는 사람이 순순히 인정하더라는 것이다. 그다음에 정조은에게 가서 물어보았는데, 정조은 역시 “거기는 무너지는 곳이니 그곳에 있으면 다 죽으니 나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그녀들도 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들은 몸은 나왔어도 정신까지 나오기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 그녀들은 거의 1년이 다 되어서야 조금씩 얼굴 들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면서 부모님과 함께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연신 죄송하고 고맙다면서 밥도 사주고 돌아갔다.


“목사님, 큰일 하신 거예요” 자기들이 가나안 카페에 스파이로 들어와서 분탕질도 하고, 이간질도 시키고 여러 가지 작전을 폈었노라고. 그러나 목사님께서 스파이라고 하더라도 그냥 내버려 두라는 관용한 자세로 허용해 주셨는데, 그런 것이 나올 때 다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제 함께 같이 신앙 생활하자는 나의 말에 대해서는 아직도 마음의 문을 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가짜 예수를 믿었을 때는 목숨 걸고 믿었었는데, 이제 진짜 예수 믿자고 하니 망설인다. 아이러니다. 그것은 이단 교주가 예수 이름을 팔아서 나쁜 짓을 많이 하다 보니, 이제는 예수님까지 싫어진 것이다. 그것이 사탄의 작전이다.


가짜 예수를 만들어 진짜 예수를 못 믿게 만들고, 이단을 이탈하더라도 진을 빼 신앙생활 자체를 거부하게 하는 것이다. 진짜 예수를 안 믿으면, 이단을 나왔든지 안 나왔든지 망하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을 부디 깨달아야 한다. 예수 믿고 구원받아야 전화위복이 되고, 과거의 삶이 의미가 있게 된다.


4월 29일 우리 교회에서 가나안 카페에 공지를 올리고 전도대회를 했다. 그런데 JMS를 탈퇴한 사람이 네 명이나 찾아왔다. 그중에는 부산에서 온 자매도 있었다. 그들은 넷플릭스를 보고 탈퇴하게 되었다고 한다. 넷플릭스를 보고 ‘아 소문이 다 사실이었구나, 악평이 아니라 진실이었구나’하고 깨달았다고 한다.


그중에는 부부도 왔었는데, 아내는 확고히 이탈한 상태였고, 남편은 넷플릭스에 나온 내용이 다 맞느냐고 질문하였다. 넷플릭스에서 말하는 것과 JMS 내부에서 말하는 것이 너무 달라서 아직도 긴가민가하다는 것이다. 네 명의 사람들은, 일반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었고, 다녀도 정착이 잘 안되고, 신앙생활 하기가 머뭇거려진다고 말했다.


이단에 빠진 사람을 빼내기가 쉽지 않고, 나오더라도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인도하기가 쉽지 않다. 그들을 상대하느니 차라리 일반인을 전도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그들이 진리를 찾는 열정과 구원받고 싶어하다 이단에 빠졌다는 것을 인정해 주어야 한다.


또 그들이 돌아오면 일꾼이라는 것을 또한 인정해야 한다. 일반 성도들에게는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주님의 심정이 필요하다.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탕자가 아버지 집에 돌아오는 장면은 이단에 빠졌다가 예수님 품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포함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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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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