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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법체류자 시켜 손봐라"…신천지 2인자, 신도 폭행 지시

JTBC NEWSㅣ이호진 기자ㅣ입력 2025.06.26 19:59



[앵커]


이뿐만 아니라, 저희 JTBC는 신천지 내부에서 현행법을 초월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잦았다는 점도 취재했습니다. 총회장 이만희 씨의 측근이었던 한 인물이 자신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신도를 폭행해달라고 의뢰하는 메시지와 증언 등도 입수했는데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고용해 손 보라는 지시까지 오갔습니다.


계속해서 이호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종합 경기장을 빼곡히 메운 이 사람들은 모두 신천지 신도들입니다.


박수 치고 노래 부르는 현장.


신천지의 큰 행사인 이른바 10만 수료식입니다.


[고모 씨/전 신천지 총회 총무 : 약속한 목자와 신천지 12지파 성도들, 113기 수료식 예배를 드리오니…]


총회장 이씨가 등장하기 직전 기도하는 인물.


신천지의 2인자로 불린 고모 씨입니다.


총회 총무라는 직책을 가졌었고 총회장 이씨가 구속됐을 때 신천지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이런 고씨, 지난 2021년부터 신천지 내부에서 성폭력과 횡령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론이 나빠진 2023년 9월, 고씨는 이만희 씨를 가까이서 지키는 경호원 7명을 불러모았습니다.


이른바 신천지의 '7사자'입니다.


[전 이만희 씨 경호원 : 이 사람(문제 제기자)을 우리가 가만히 놔둬서는 안 된다. 그래서 어떻게든지 해코지를 해야 하는데 혹시 너희 중에 용기 있는 사람이 있겠냐.]


자신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특정 신도를 테러해달라고 사주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전 이만희 씨 경호원 : 외국인들을 고용을 해가지고 일을 진행해 줄 수 있겠냐, 미행을 해서 위해를 가하는 거다. OOO 애들 OO이나 OOO 중에서 불법 체류자들이 많으니까.]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고용해 폭행해 달라고 외뢰한 거라면 명백한 범죄입니다.


JTBC는 당시 이 7사자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입수해 살펴봤습니다.


폭력배 고용 비용을 물어보고, 조용히 알아봐달라고 당부도 합니다.


언제까지 가능한지 다그치는 내용도 오갑니다.


[전 이만희 씨 경호원 : (고씨가) 개인적으로 분이 안 풀렸는지 자기가 하지도 못할 짓을, 얘네들이 그래봤자 20대, 30대, 20대 중후반, 많으면 30대 초반 그러거든요. 근데 그런 애들을 불러다가 그런 일을 시킨 거죠.]


물리력으로 여론을 잠재우려 했던 고씨는 이후 횡령 문제 등이 커지면서 이듬해 신천지에서 제명됐습니다.


테러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취재진은 고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닿지 못했습니다.


이 종교 단체 안에서 어떤 일이, 얼마나 벌어져 왔는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VJ 이지환 허재훈 / 영상편집 김영석]


[출처] - JT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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