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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마인드교육 원론』에 나타난 구원파 교리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l 2023.11.20 10:55 입력


마인드교육, 인성교육인가, 교리교육인가?


■ 박옥수 저서 『마인드교육 원론』, ‘원론’ 내세우기엔 내용 빈약

■ 인성교육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성경과 기소선 교리 바탕으로 이루어져

■ 마인드교육 정보 부족할 경우 공신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오인할 가능성 커

마인드교육은 기쁜소식선교회 측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표자 박옥수 역시 마인드교육 창시자를 자처하며, 관련 서적을 출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쁜소식선교회 유관기관인 국제마인드교육원(원장 김재홍)을 통해 마인드교육 강사를 배출하고 있다. 마인드교육 강사 자격증을 얻으려면, 박옥수의 저서를 필수적으로 읽어야 한다. 결국 마인드교육의 근간은 박옥수이며, 박옥수의 저서는 곧 마인드교육의 교과서가 되는 셈이다. 지난 2021년 6월 박옥수가 『마인드교육 원론』을 출간했다. ‘원론’을 내세운 만큼 마인드교육의 핵심 사상이 담겨있을 박옥수의 저서를 살펴보았다.

마인드교육 정체성 분명히 해야

“근본이 되는 이론. 또는 그런 이론을 기술한 책”을 놓고 “원론”이라고 명시한다. 이런 개념을 인지하고 박옥수가 출간한 『마인드교육 원론』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크다. 마인드교육에 대한 개념과 이론에 대한 설명은 없고 박옥수 개인의 경험에서 나온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귀감을 줄 만한 예화나 사연 그리고 사례가 담겨있지만, ‘원론’과는 거리가 멀다.

완성도를 떠나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정체성이다. 기쁜소식선교회 측은 마인드교육을 종교적인 색채를 배제한 인성교육이라 주장하며, 공공기관과 공교육 현장에 침투하고 있다. 그러나 기쁜소식선교회 언론사 「굿뉴스데일리」가 소개한 마인드교육에는, 종교성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복음을 전했다”는 표현은 물론이고 기쁜소식선교회 핵심 교리라 할 수 있는 ‘의인이 되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마인드교육 원론』 역시 매한가지다. 책의 구성 대부분에서 종교성이 농후하게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박옥수는 『마인드교육 원론』 64쪽과 192쪽에서 각각 “나는 성경에서 마음의 세계를 배웠다 ··· 하나님과 마음을 맞추자 그때부터 하나님이 내 속에서 일하시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마음을 만드셨다 ··· 나는 성경에서 마음이 흘러가는 길과 마음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고 소개했다.

노골적으로 표출한 종교색

마인드교육 원론에 ‘죄 사함’과 ‘구원’이 왜 나오나

▲박옥수가 쓴 『마인드교육 원론』

『마인드교육 원론』은 사고력, 자제력, 교류, 믿음 등 총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는 다르지만, 주된 내용은 유사하다. 해당 주제에 꿰맞춰 ▲죄 사함 이야기 ▲성경을 바탕으로 한 예화 ▲기쁜소식선교회와 유관기관 국제청소년연합 등의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58쪽에서 ‘사고력’을 설명하는 중 “한 중년 부인이 우리 교회(기쁜소식강남교회)에 나와 설교 말씀을 듣기 시작했고, 어느 날 죄 사함 받았다. 죄 때문에 늘 괴로워하다가 죄에서 벗어나니 마음이 기쁨에 잠겨 지냈다”며 핵심 교리인 ‘죄 사함’을 소개한 부분이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주제를 다룬 152쪽에서도 “1962년 10월 7일 새벽에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데, 그날은 내 마음에 ‘예수님이 내 죄를 사해주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 그러자 내 삶이 달라지고 내가 점점 변했다. 구원받기 전에는 뭘 해도 되는 게 없었는데, 구원받고 난 뒤에는 뭘 해도 안 되는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믿음’에 대한 주제를 전하는 282쪽에서는 “히브리서 10장 14절을 펴주고 읽어보라고 했다. ··· 사람들은 대부분, 예수님이 죄를 씻어 주셨지만 자신이 죄를 지으면 죄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영원히 거룩하고 온전하게 해놓으셨다”고 담았다.

알면 뱉겠지만 모르면 삼킬 수 있어

▲파라과이 교육과학부와 MOU를 맺은 기쁜소식선교회 유관기관 IYF (출처:「굿뉴스데일리」)

책을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정보가 있다. 첫째, 박옥수가 목사인 점. 둘째, 박옥수와 면담을 한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점. 셋째, 박옥수가 국제청소년연합(IYF)을 이끄는 점 등이다. 기쁜소식선교회와 마인드교육 그리고 유관기관인 IYF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박옥수가 대단한 인물이고, 그런 사람이 주로 활동하는 IYF가 공신력 있는 단체로 인식하게 된다. 박옥수와의 면담을 통해 게임중독, 마약중독에서 벗어나고, 암이 치유되었다는 이야기가 소개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이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등 해외 국가에서 기소선 측과 MOU를 맺고, 교육 커리큘럼에 마인드교육을 접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 역시 같은 이유다.

한통속이다. 마인드교육이 곧 박옥수이고, 박옥수는 곧 기쁜소식선교회다. 종교색을 배제했다고 주장하기 민망할 정도로 관련성이 짙다. 박옥수가 마인드교육을 실시하는 자체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색을 배제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이면에 종교적인 색채가 농후한 점을 바로잡으려는 취지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할 때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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