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으로 포교하는 이단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4월 11일
- 3분 분량
현대종교 | 김현빈 기자 gus147qls@naver.com ㅣ2025.04.10 10:00 입력
최근 이단 단체들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포교 하고 있다. 사실상 이단들이 제작한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과거 대면 접촉 중심이었던 이단 포교 방식이 이제는 비대면, 온라인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는 SNS를 통해 이단 단체 교리와 정보가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으며, 이단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 더욱 쉽게 미혹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이단 사상
![]() ▲유튜브에 업로드된 신천지 온라인 세미나 영상(출처: 유튜브 채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
대표적인 이단 단체로 지목되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하나님의교회,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 등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교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신념과 교리를 당당히 드러내며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SNS 특성상 누구나 쉽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단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러한 메시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종교적 배경이 없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앙을 가진 성도들조차도 SNS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단 콘텐츠를 접할 가능성이 크다. 처음에는 단순한 흥미나 호기심으로 접했다가 점차 사상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겉으로 분별하기 어려운 콘텐츠
이단이 운영하고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이단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계정들도 존재한다. 찬양 커버 영상, 성경 묵상, 봉사활동 캠페인 등을 올리는 계정들이 사실 특정 이단 단체에 소속된 경우가 있다.
![]() ▲CCstory 채널의 영상을 공유하고 있는 안식교(출처: 재림마을) |
유튜브 채널 ‘CCstory’는 CCM 커버 영상을 업로드 하는 채널이다. 해당 채널 내 소개 글이나 콘텐츠 등에서 이단과의 관련성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채널 외부에서는 달랐다. 안식교 온라인 커뮤니티인 ‘재림마을’ 홈페이지의 콘텐츠미션 게시판에는 해당 채널의 영상이 다수 공유되고 있었다.
더불어 콘텐츠미션 게시판 내에 ‘CCstory’ 탭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 영상 속 출연자중 다수가 삼육고등학교 학생이라는 점 등 안식교와의 깊은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다.
생명의말씀선교회생말선 신도들이 운영하는 SNS도 있다. ‘사오프 Sound of PRAISE’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찬양 유튜브 채널과, 생말선 신도가 운영하는 말씀 캘리그라피 인스타그램 역시 겉보기에는 이단과의 관련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계정 내 해시태그와 하이라이트 등에서 생말선 관련 활동 기록이 확인된다.
![]() ▲사랑하는교회 찬양팀 JESUSDIVINE WORSHIP(출처: 사랑하는교회 홈페이지) |
사랑하는교회 찬양팀인 ‘JESUSDIVINE WORSHIP’ 채널도 기성교회에서 사용하는 찬양 영상을 많이 게시하고 있어 성도들이 별다른 의심 없이 접하고 소비하게 된다.
![]() ▲기도 음악 콘텐츠를 공유하는 JMS(출처: 유튜브 채널 <기독교복음선교회 PalmTV>) |
JMS도 유사한 방식으로 활동한다. JMS의 유튜브 채널 ‘기독교복음선교회 PalmTV’와 ‘프라비스 PROVICE’는 ‘기도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성도들이 일반적인 신앙 콘텐츠로 인식하고 접근할 위험이 있다.
하나님의교회 역시 직접적인 종교 색채를 드러내지 않는 계정을 운영한다. 하나님의교회 유관 기관인 ‘ASEZ’와 ‘ASEZ WAO’는 환경 캠페인 영상을 올리며 봉사단체처럼 보이게 한다.
기쁜소식선교회 또한 비슷한 전략을 사용한다. 인스타그램 계정 ‘굿뉴스코’는 다양한 밈meme을 활용한 릴스를 제작해 젊은 층이 쉽게 접근하도록 유도한다.
‘예루살렘라디오’라는 유튜브 채널도 제목만 보면 기독교 관련 채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쁜소식선교회의 성경 강해 영상을 업로드하며 기소선 사상을 전파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이런 채널들은 단체명을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거나 콘텐츠에서 직접적으로 교리나 사상을 홍보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성교회 성도들이 이를 일반적인 기독교 채널로 오해하고 콘텐츠를 소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해당 채널을 자주 시청하거나 상호작용(좋아요, 댓글, 공유 등)을 할 경우 SNS 알고리즘이 유사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천하게 되며 이로 인해 이단 콘텐츠에 더욱 쉽게 노출될 위험이 있다.
이러한 계정들이 초기에는 문제가 없는 콘텐츠를 제작하다가 점진적으로 이단적인 교리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NS 포교의 위험성과 대응 방안
이단 단체들은 SNS의 익명성과 비대면 특성을 활용하여 더욱 정교한 전략으로 포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직접적인 교회 방문이나 대면 전도를 하지 않고 단순한 콘텐츠 소비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식이다. 특히 SNS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천하기 때문에, 무심코 시청하거나 상호작용을 한 콘텐츠가 이단 사상의 유입 경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은 온라인에서의 종교적 정보에 대한 분별력이 부족한 계층이나, 신앙이 아직 깊이 뿌리내리지 않은 초신자들에게 치명적이다. 성경적 배경지식이 부족한 경우 이러한 콘텐츠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게 되고, 결국 특정 이단 단체의 신학적 색채를 띤 메시지들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게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교계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이단 경계 교육을 넘어, SNS를 활용한 이단 포교 전략의 구체적인 사례를 분석하고 경각심을 높이는 교육이 필수적이다. 실제 SNS에서 이단 콘텐츠가 어떻게 확산되는지, 어떤 패턴으로 신도들을 유도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성도들이 스스로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교회 차원에서도 SNS를 적극 활용하여 건전한 신앙 콘텐츠를 제작하고 확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검증된 묵상과 교리 교육, 찬양 등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성도들이 SNS에서 접하는 종교 콘텐츠가 건전한 신앙 성장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성도들 개개인 역시 SNS에서 종교 관련 콘텐츠를 접할때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출처와 신학적 배경을 점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감성적인 찬양이나 묵상이 아니라, 누가 제작했는지,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는지, 교리적으로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이단이 교묘하게 스며드는 구조를 차단하고, 건강한 신앙 공동체를 온라인에서도 유지할 수 있다.
SNS를 통한 이단 포교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온라인 환경에서 이단 콘텐츠가 어떻게 제작되고 전파되는지 인지하고, 개인과 교회 모두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분별력이다. 교회와 성도들이 이단 콘텐츠의 정교한 전략을 인식하고,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신앙인 스스로가 온라인에서 건전한 신앙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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