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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2세는 정죄 아닌 치유와 회복의 대상


국민일보 기사입력2023.03.30. 오전 3:03 / 기사원문 / 임보혁 기자


“우리도 모태신앙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낙인 찍힌 ‘이단 2세’들의 얄궂은 운명

‘새벽별 2세’라 지칭하는 JMS 신도 2세들이 지난 26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JMS 교회에서 교주 정명석 총재를 감싸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보 영상 캡처

20대 중반의 A씨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였던 부모를 따라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레 JMS 교리를 접했다. 어렸을 적엔 몇 차례 JMS 집회에도 나갔지만, 점점 자라며 자신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 더는 부모를 따라 집회에 나가고 있지 않다. 이 일로 부모와도 잦은 갈등을 겪었다. 그 와중에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방영되며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JMS와 총재 정명석씨의 문제점이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부모에게 JMS 탈퇴를 강권했지만 쉽지 않다고 했다. A씨는 “계속해서 교주 정명석 관련 재판 소식과 JMS에 대한 의혹을 얘기하지만, 관련 뉴스는커녕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내용도 거짓이라며 보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를 따라 정통교회를 다니게 된 모태신앙인들이 있듯이 이단·사이비 종교 집단에도 A씨와 같은 이단 신도 2세들이 있다. 이단 2세들 중엔 차마 부모와의 관계를 저버릴 수 없어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이단 교리에 미혹될 위험에 처한 이들이 많다. 지난 26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JMS 교회에서는 ‘새벽별 2세’라 칭하는 JMS 신도 2세들이 정씨를 감싸는 내용의 결의문도 발표했다. 이들은 “‘(정명석) 선생님께 죄가 있다’는 주장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선생님의 생명사랑 정신을 계승해 섭리의 생명들이 한 명도 유실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전 JMS 부총재 출신 김경천 목사는 29일 “JMS 신도들은 항상 조직의 통제 아래 교육받아온 만큼 스스로 행동에 나서는 일에 약하다”며 “이번에도 2세들이 독립적으로 결의문을 발표했다기보다 장로단 등의 윗선 지시에 따른 것이라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JMS는 2인자로 평가받는 정조은을 중심으로 2세들 관리를 철저하게 했다”며 “게다가 2세들은 어렸을 때부터 JMS 교리에 세뇌된 만큼 교리나 조직의 문제를 잘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단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를 이어 이단 교리에 빠진 이들과 달리 A씨처럼 탈퇴를 원하지만 천륜이란 이름 아래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다. 과거 JMS 출신으로 이단 탈퇴자들의 상담에도 나서고 있는 정이신(아나돗교회) 위임목사는 “자녀가 탈퇴하겠다고 하면 학교를 휴학시켜버리고 생활비를 끊는 부모들을 많이 봤다”며 “대다수 2세의 경우 부모와의 관계를 끊기 힘든 데다 경제적 자립마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고 전했다. 한국교회는 이단 2세들을 어떻게 품어야 할까. 정 목사는 “이단 2세들은 일종의 ‘종교적 난민’이라 본다”며 “한국교회가 이단에서 탈퇴하고 싶지만, 경제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음세대를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할 기관사역에도 나섰으면 한다. 경제적 신앙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신앙 쉼터’ 같은 여건 마련에도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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