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권현석 입력 2022.06.16 20:12 수정 2022.06.16 20:33
[앵커]
이단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의 교주 정명석이 강간치상 혐의로 10년을 복역하고 출소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아실 겁니다. 최근 출소 이후에도 또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JMS가 명칭까지 바꿔가며 이미지 세탁에 나섰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대부분의 이단 사이비들의 전략이라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권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갤러리. ‘GLAU’, 글로벌사랑실천연합이란 이름의 한 단체가 주관한 전시회가 한창입니다. 평범한 작품처럼 보이는 시화 옆으로 보이는 작가의 이름은 한국교회가 공식 이단으로 분류한 기독교복음선교회, 이른바 JMS의 교주 정명석입니다.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10년간 복역 후 출소한 정씨가 최근 또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온 뒤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제보자는 급하게 이미지 세탁에 나선 것이 의심된다고 말합니다. 행사의 목적을 파악하기 위해 30년간 JMS 간부로 있다가 탈퇴 후 이단대책 활동을 하는 김경천 목사를 만났습니다.
[ 김경천 목사 / 안산 상록교회 이단대책팀장 : 정명석의 신격화, 우상화를 위해서 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JMS)는 이제 미술부가 있어요. 정명석의 교리를 그림으로 도표로, 그려내고... 회원들을 단속하고 교육하는 용도 되고 그리고 새 회원들 전도하기 위한 도구로도 쓸 수 있죠. 그러니까 “이런 시화전도 개설하는 합리적인 분이시다”… ]
눈에 띄는 점은 전시장이나 관련 자료에서 JMS라는 명칭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겁니다. 드러난 정보는 정명석의 이름과 GLAU라는 단체 이름이 전부. 그렇다 보니 이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시민들은 이처럼 공개적인 활동에도, 정체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JMS라는 사이비 종교가 운영하는 단체에서 주관한 전시인 점 아셨나요?)
[ 서울 종로구 A갤러리 : 전 그건 몰랐는데 개인적으로 오셨어요. 개인적으로 시화 단체 만드셔서 오셔서 대관하신 거라서... ]
정체를 숨기고 활동을 이어나가는 방식은 JMS만의 전략이 아닙니다. 최근 더욱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신천지 역시 한 때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줄여서 HWPL 이란 이름의 법인을 세웠지만 법원으로부터 허가 취소처분을 받은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다른 이름의 유관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것이 이단들의 대표적인 포교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신현욱 목사 / 구리이단상담소 : 아주 상투적인 그런 수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식으로 자기들의 신분을 감추고 뭐 ‘신천지다.’, ‘JMS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거명을 하면 이미지가 이미 좋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아예 접근자체가 안되거든요. 그런 유사단체라든가, 다양한. 그리고 끊임없이 그걸 개발하죠. ]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세력을 회복하기 위해 최근 들어 이단사이비들의 포교 방식이 더 교묘해졌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식된 이름과 단체명을 바꾸거나 이미지 세탁에 나서는 이단에게 현혹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GOODTV NEWS 권현석입니다.
권현석 gustjr4308@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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