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 조하나 실장ㅣ2024.02.27 09:00 입력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신천지 거점 포스터 제작 배포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 혼란과 위기 상황 가운데 사회는 각 분야에서 나름의 방법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거리두기로 학교에 가는 대신 온라인 학습으로 교육의 공백을 메꾸고 재택근무로 작업의 유연성이 증가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관계도 대면 소통이 제한되었으나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의 활성화로 시공간을 넘어선 소통의 확대를 가져오기도 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는 많은 부분에서 탈바꿈을 시도했다.
코로나로 드러난 신천지의 민낯
코로나19로 인해 부도덕하고 부패한 민낯이 드러난 신천지도 예외가 아니다. 신천지의 모략(거짓말)포교, 교주 이만희씨의 횡령과 여자 문제 등이 세상에 드러남으로 신천지의 이미지는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신천지 집회 장소 폐쇄 행정명령에 따라 대면 모임의 부재로 내부 결속력이 느슨해지고 신천지의 포교 및 성장에 한동안 제약을 받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천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사라지자 신천지는 나름대로 변화를 꾀하여 내부 동력을 다시 금 이끌어 내고 있다. 신천지 최근 동향과 변화에 대해 부산 신천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오픈포교와 모략포교 동시 진행
코로나19를 통해 신천지의 거짓된 실체가 온 세상에 드러났다. 신천지의 모략포교가 거짓말과 속임수로 진행되는 것과, 이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포교법이 공개되면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사회적 비난이 집중되자 신천지는 당당하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시작했다.
지역마다 신천지를 밝히고 신천지의 성장과 업적을 홍보하는 길거리 홍보단이 늘었다. 그뿐 아니라 교차로 옥외 전광판에 신천지 광고가 여전히, 그리고 꾸준하게 게시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신천지가 더 열심히 활동한다고 느껴지는 이유다.
게다가 갑자기 가족 혹은 지인이 신(천지)밍아웃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한 번만 신천지 말씀을 들어볼 것을 권한다. 그래서 신천지가 이제는 모략포교에서 오픈포교로 전략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오픈포교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의 경우 매월 1회, 야고보지파 본부를 오픈하여 지파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교리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 안드레지파의 경우도 안드레 연수원에서 영육건강세미나 및 청년 페스티벌을 자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신천지임을 밝히고 신천지 건물로 사람들을 초청하는 것으로, 이제는 숨어서 거짓말로 포교하지 않고 정체를 밝히고 포교해 신천지도 기독교와 다를 바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더불어 이미지 쇄신을 통해 친근감 있게 사회 속에 스며들려는 의도도 함께 깔려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여전히 신천지는 모략포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신천지의 거짓된 실체가 만천하에 공개됨에 따라 국내에서 신천지의 포교 활동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신천지는 신도의 이탈을 막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신천지는 모략포교를 포기할 수 없기에 여전히 신천지의 정체를 숨긴 채 거짓말로 속이는 모략포교를 하고 있다. 문화센터, 인문학 강의, 다양한 소그룹 모임, 심리검사 등으로 위장하여 종교적인 색채를 빼고 다가와 친분을 쌓은 뒤 자연스럽게 성경 공부로 유인하고 있음을 기억하고 경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천지 포교 프로세스의 변화
신천지의 전도 프로세스는 나름 체계적으로 짜여있다. 과거에는 신천지를 밝히지 않은 채 진행되는 그룹식 성경 공부인 복음방 과정을 최소 2주, 최대 2개월 정도 거친 후 본격적인 신천지 교리 공부를 위한 장소인 센터로 연결한다.
이 센터는 7개월 과정으로 신천지 교리 초등 교육 2개월 - 중등 교육 2개월 - 고등 교육 2개월 - 신천지 새가족반 교육 1개월로 진행된다.
각 단계가 끝나면 시험을 거쳐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초등 교육 2개월 때는 신천지의 단어식 비유풀이를 배우게 되며 이 과정이 끝날 무렵에 신천지는 이 센터가 신천지 센터이며 여기서 배운 교리가 신천지 교리임을 밝힌다.
복음방과 센터 2개월 과정을 거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천지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 다소 놀라기는 하지만 이미 신천지의 왜곡된 성경관이 자리 잡은 상태로 신천지 교리를 진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중등 교육 과정부터는 신천지임을 알고 성경공부를 한 뒤 신천지 교회로 입교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길어진 ‘복음방’ 기간
최근 부산 지역 신천지는 복음방 과정에 초등 교육 과정을 흡수하여 복음방 기간을 길게 가지기도 한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줌을 이용한 화상강의를 진행하게 되면서 생긴 방식이다.
복음방 형식인 그룹식 성경 공부로 초등 비유풀이까지 다 배우고 나면 그제서야 신천지임을 밝히고 센터로 안내해 중등과 고등 교육, 새가족 교육으로 마무리한다. 이는 신천지 센터임을 밝힌 후 등록을 받았다는 명분을 내세우기 위함이다.
그리고 지금껏 신천지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센터에서 교리를 가르친다는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위한 교묘한 꼼수로 풀이된다. 하지만 과거 신천지를 밝히지 않고 센터에서 초등 교육을 2개월 한 뒤에 신천지라는 사실을 밝혔던 것에서 복음방 기간을 2개월 더 늘려 초등 교육을 마친 후 신천지를 밝히고 센터로 안내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가등록센터’의 운영
또 다른 방편으로 기존의 복음방 과정을 거친 후 복음방과 센터 등록 사이에 가등록센터과정을 하나 더 두는 경우도 있다. 이때 가등록센터는 실제 부산 시내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강의실 및 세미나실 등을 대관하여 신천지의 정체를 숨긴 채 6-8주 정도 운영한다.
이 과정 초기에는 종교색을 드러내지 않는 인문학 및 심리 상담 강의를 진행하다가 서서히 신천지 교리를 조금씩 가르친다. 그리고 교육이 끝나갈 즈음에 신천지임을 밝히고 본격적인 신천지 교리 공부를 위한 정식 센터로 연결한다.
이 또한 신천지임을 밝히고 센터 등록을 받았다고 하기 위한 꼼수다. 그리고 누구나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일정 기간 대여하여 미혹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한 번 더 위장하기 위함이다. 사람들이 신천지를 많이 경계하여 포교가 어렵게 되자 자신들의 정체를 또 한 번 숨긴 채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한 것이다.
‘이곳은 신천지 건물이 아니니까 우리는 신천지가 아니다’라는 신뢰를 주기 위함과 동시에 섣불리 신천지 교리 공부로 연결하여 포교 실패율을 높이기보다 성경을 이용한 인문학이나 심리상담식 강의를 통해 친분을 쌓는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센터 초기에 신천지의 정체를 눈치채고 탈락하는 사람들이 생길 경우 신천지 센터 위치가 노출될 수 있다. 신천지 입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교리 교육을 시작할 때 센터를 활용하기 어려워지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 된다.
유연해진 교육시간
코로나19 이전 신천지 센터 교육 시간은 대부분 월, 화, 목, 금 오전 10시와 오후 7시 30분으로 고정적이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센터마다 교육 시간을 유동성 있게 바꾸었다. 월, 수, 금요일 혹은 화, 목, 금요일 주 3회로 바꾸기도 하고 토, 일 주 2회로 교육하기도 한다.
이는 신천지가 센터 운영을 월, 화, 목, 금요일로 한다는 것이 많이 노출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신천지 센터에서 가르치는 강사 및 전도사라는 호칭 대신 튜터라는 호칭을 사용함으로 신천지 및 종교색을 숨기려 노력하고 있다.
포교 대상자 기준 하향 조정
과거 신천지는 포교 대상자를 선정할 때 나름의 엄격한 기준이 있었다. 하나님 나라가 완성된 지상천국인 신천지는 만국을 소성해야 하기 때문에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먼저 포교해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심각한 빚이 있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 만 60세 이상인 사람도 포교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를 거치면서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가 추락하게 되고 포교가 쉽지 않게 되었다.
이에 내부 신도의 이탈을 막고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사회적 비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신천지가 진리이기 때문에 양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어야 했다.
따라서 신천지는 수적 성장을 위해 포교 대상자의 기준을 완화했다. 이제 나이 제한이 없다. 60대 이상인 어른에게 ‘스마트폰 사용법 알려준다’, ‘건강세미나가 있다’는 등으로 접근하여 미혹하고 있다. 그리고 경제적인 빚에 대한 부분과 장애가 있는 사람도 신천지 교리를 듣고자 한다면 신천지에서는 다 수용함으로 양적 성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이다.
새로운 거점 확보 및 구조조정 조짐
2019년 12월을 기준으로 부산 신천지 본부, 미혹 장소, 위장 교회, 위장 문화센터 46곳을 찾아내어 신천지 미혹 예방을 위한 포스터를 만들고 이를 부산 교계에 널리 알렸다.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생기면서 신천지 장소가 전국에 공개되었고 신천지는 행정명령에 따라 대면 집회를 위한 공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신천지 미혹장소라는 것이 밝혀져 포교에 차질이 생겼을 뿐 아니라, 계속 월세를 내며 사용할 수도 없는 공간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지자 신천지는 미혹 장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23년 9월부터 본격적인 신천지의 대면 모임과 대면 센터를 시작한다는 내부 정보를 접하고 2019년 포스터에 나온 위치를 전수 조사했다.
전수조사 결과 부산 신천지는 알려진 미혹장소 전체 46개 중 9개만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천지는 공개된 장소의 80%를 정리했다. 그리고 13곳을 새롭게 마련했다. 현재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은 22개다. 물론 더 있을 수 있다.
장소가 공개되었음에도 여전히 신천지가 사용하는 곳은 부산 안드레 광안 본부와 범일 안드레 연수원 2개, 부산 야고보 하단 본부 1개, 기장과 김해, 양산의 지교회 3개, 부산진구의 위장교회 1개, 부산 진구의 센터 2개 총 9개다. 신천지가 80%에 해당하는 37개의 장소를 없애고 새로운 장소 13개를 마련한 것은 신천지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모략포교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근거이다.
그리고 신천지 미혹 장소가 줄어든 이유로는 코로나19 이후 실제 신천지의 국내 전도가 어려워져 예전만큼의 포교 대상자를 채우지 못하는 점, 인터넷시온선교센터에서 온라인 교육을 이용한 비대면 포교로 불필요한 공간을 축소한 점, 2023년 9월부터 본격적인 대면 센터의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새로운 장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들 수 있다.
▲2024년 부산지역 신천지 기관 위치 포스터 (제공: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
부산성시화 이단상담소 전수조사 및 포스터 무료 배포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에서는 2024년 2월 기준으로 부산의 신천지 미혹 장소를 새롭게 정리하여 부산 지역의 1800여 개 교회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변에 신천지 미혹장소 의심 및 제보는 0505-944-2580으로 연락해 주시면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여 신천지의 미혹으로부터 교회와 사회가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속임수에 능한 신천지는 여러 가지 변화를 꾀하여 올해로 41년째 끈질긴 생존력을 보이고 있다. 신천지의 민낯이 드러나고 모략의 방법이 노출될수록 더 교묘하게 탈바꿈하여 사회와 교회를 미혹할 것이다. 상황에 맞게 변화하여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발 빠르게 신천지의 교묘한 변화를 파악하여 적절하게 대응하는 교회와 사회의 역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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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문의 및 제보 0505-944-25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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