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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신천지 동향

현대종교 | 조하나 실장ㅣ2025.12.23 08:56 입력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대표적 단체 중 하나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총재 한학자, 통일교)이 정치권 유착과 관련된 사회적 문제로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 총재 한학자씨까지 구속되면서 통일교 내부의 혼란과 위기가 예상되지만 의외로 신도들의 탈퇴로 이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

 

코로나19 때부터 언론과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신천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잠시 잠잠해지는 듯 보였던 신천지의 사회적 문제는 올해부터 다시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데 신천지 내부의 위기가 감지되지만 신도들의 이탈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최근 신천지 동향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정신교육’이라는 이름의 가스라이팅


신천지에는 ‘정신교육’이라 불리는 교육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예수님을 닮아가고 순교 정신의 강한 믿음과 인내를 가진 일꾼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영을 살리는 교육이자 영생을 위해 꼭 필요한 교육이라며 정신교육을 강조하고 그 교육 내용의 권위를 높인다.

 

하지만 실상은 비성경적인 신천지 교리와 비상식적인 가치관으로 세뇌하고, 오늘날 약속의 목자라 불리는 이만희씨의 권위를 절대화시키고, 그에 대한 믿음과 복종을 강화시키는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왜곡되고 거짓된 정보를 신도들에게 반복적으로 제공해 신도들이 비판적 사고 없이 맹신하고 따르게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신도들의 이탈을 막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신천지는 지속적으로 정신교육을 하고 있다. 

 

신천지 교리에서 ‘선악과’는 비진리 및 거짓 교리를 말하는데 신천지를 비방하는 글이나 자료도 포함된다. 아담과 하와가 뱀의 유혹에 선악과를 먹음으로 영이 죽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것처럼 신천지 신도가 신천지 교리가 아닌 비진리의 말씀, 그리고 신천지를 비방하는 말과 자료를 보거나 들으면 영이 죽고 구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가르친다.

 

선악과 교리를 이용하여, 신천지가 선별하고 제공한 정보만 듣고 신뢰하도록 만드는 것이 신천지의 정신교육인 것이다. 이 정신교육의 결과는 신천지 신도가 사회와 언론에서 말하는 신천지에 대한 진실과 실체를 모두 사단의 조작이며 거짓말로 받아들여 외면하게 한다.

 

최근 신천지의 정신교육 내용 중 눈에 띄는 것은 ‘최근 1년 이내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을 특히 유의하라’는 것이다. 그들이 선악과를 퍼뜨리고 다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덧붙여 구역장들에게 자신의 구역원들이탈퇴자들과 연락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평소, 신천지 내부에서는 탈퇴자를 배도자 혹은 세상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 규정하고 신천지와는 다른 영을 소유한 존재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없음을 암묵적으로 각인시켰다. 그런데 신천지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탈퇴자와 연락하고 있는지까지 확인하면서 완전한 단절을 강요하는 것은 그들이 말하는 ‘선악과’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언론보도를 마귀의 공격으로

 

이것은 올해 일반 언론사를 통해 신천지의 문제가 보도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과거에는 주로 기독교 언론사인 CBS를 통해 신천지의 부도덕한 모습과 사회적 문제가 보도되었다. 이를 신천지 지도부에서는 정신교육을 통해 CBS가 기독교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기독교 언론사이기 때문에 신천지에 대해 의도적으로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는다고 신도들에게 이야기했다. 따라서 CBS가 거짓말과 허위 사실을 악마의 편집을 통해 보도하는 것이므로 보지도 말고 현혹되지도 말라고 교육했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사고 아래 신천지는 선이고, 신천지를 핍박하는 기독교는 악으로 세뇌된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어느 정도 설득이 되는 범위였다.

 

그런데 기독교 후원으로 운영되지 않고 신뢰도가 높은 일반 언론사에서 신천지의 부도덕하고 거짓된 모습이 여러 차례 보도된 사실은 기독교의 핍박이라고만 변명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만들었다. 언론보도를 접한 신도들의 이탈과 의심을 막기 위해 신천지는 마귀가 이제 기독교를 넘어 언론, 정치, 사법부 등 전 사회적으로 신천지를 탄압하고 있다고 교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천지는 현재의 탄압과 핍박이 ‘마지막 중의 마지막 때’가 임한 증거라며 끝까지 흔들리지 말고 신천지에 대한 믿음으로 버티라고 강요하고 있다.

 

사법부의 판결도 믿지 않는 신천지

 

최근 신천지는 사법부 또한 신천지를 핍박하는 마귀의 도구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신천지와 관련된 재판의 결과가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공개됨에 따른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정신교육의 한 단면이다.

 

과거에는 신천지 관련 재판이 사회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신도들은 오로지 신천지가 해석해 주는 판결 정보만 접할 수 있었다. 이런 정보 통제 시스템을 악용한 신천지는 자기들에게 유리한 대로 판결문을 해석하거나 실제 판결된 내용과 정반대로 신도들에게 전달함으로 거짓된 정보를 사실로 믿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천지와 관련된 재판 결과가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잦아졌다. 이로써 신천지 교리의 거짓이나 실상의 조작이 드러나게 되었고 이는 신천지 교리의 근간을 흔들고 신도들의 이탈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 당연했다.

 

이에 신도들의 눈을 가리고 이탈을 막기 위해 신천지는 사법부를 공격하면서 사법부 또한 사단의 도구로 사용되기 때문에 사법부의 판결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세뇌했다. 그리고 사법부가 인정한 법정 증인들의 진술에 대해서도, 증인은 신천지를 탈퇴했거나 배도한 사람이기에 그들이 법정에서 진실을 말했다고 볼 수 없다고 신도들에게 교육했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배도자들의 진술이나 그들의 진술을 듣고 판결을 내린 판사와 사법부도 결국은 마귀의 교묘한 속임수 도구로 사용된 것이라며 불신하게 한다. 이로써 재판을 통해 신천지의 실체와 부도덕한 행태가 드러나고, 법의 공정한 집행과 언론의 정확한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신도들은 여전히 그 사실을 보고도 믿지 않게 되는 것이다.

 

계속되는 강압적인 포교

 

언론을 통해 신천지의 거짓과 잘못된 행위가 보도되자 내부의 혼란과 의심을 차단하기 위해 신천지는 신도들에게 ‘교세 확장’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상이 신천지를 이단으로 손가락질하고 핍박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신천지 신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신천지가 진리’라는 증거라고 말한다. 매년 있는 10만 수료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국내외 신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신도들에게 강조한다. 즉 계시록의 흰무리가 신천지로 몰려오고 있는 실상이라고 신도들을 미혹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10만 명의 수료생도 거짓일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신천지는 신도 수 20만 명이라던 2019년에 10만 수료식, 2022년 10만 수료식, 2023년 10만 수료식, 2024년 11만 수료식을 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2025년 현재 적어도 50만 명은 되어야 하지만 실제 신천지의 교세는 20만 명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해마다 10만 명 수료생을 배출한다는 말도 결국은 신도를 속이고 이탈을 막기 위한 거짓말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올해도 신천지는 12만 수료식을 목표로 신도들에게 강도 높은 포교의 압박을 가했다. 지파별로 구체적인 목표 인원을 정하여 매달 포교의 실적을 달성하도록 신도들에게 경쟁과 부담을 주고 있다. 이는 신천지 신도들의 관심이 언론이나 외부 사회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고, 오로지 신천지에게만 집중하도록 신도들의 생각과 사고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천지는 신도들이 신천지의 실체나 거짓을 보지 못하도록 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여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12지파 120명 특전대 청도 파견

 

특별히 신천지는 지파별로 10명의 특전대를 조직하여 총 120명을 경상북도 청도에 파견하여 포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도에 하루빨리 신천지 지교회를 세우려는 목적으로 올해 센터를 먼저 세워 청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포교에 나서고 있다.

 

한 지역의 센터 개강과 포교를 위해 전국 12지파가 동시에 동원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청도’라는 지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도는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씨의 고향이다. 신천지에 있어서는 약속의 목자가 태어난 곳으로 신성한 지역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번 청도의 12지파 특전대 파견은 단순한 교세 확장의 의미를 넘어 청도를 성지화하려는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청도에 지교회를 세움으로 신천지의 상징적 거점을 삼아 성지화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것이다. 또한 이만희씨의 잦은 고향 방문에 대비하여 의전과 봉사를 담당하는 거점과 인력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파견된 120명의 신도를 통해 청도 내에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대신 긍정적이고 친화적 이미지로 바꾸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요한계시록 전장 암기

 

신천지는 신도들을 세뇌하기 위해 끊임없이 교육을 시행한다. 세뇌의 일환으로 신천지는 정기적으로 교리 시험을 친다. 신천지 교리와 실상에 대한 기억력과 암기를 통해 평가되는 시험을 신천지는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갖추는 인맞는 과정이라고 포장한다.

▲2025년 10월 계시록 암기표

이로써 신천지는 천국에 들어갈 조건 중 하나로 시험을 내세우고, 천국에 들어가기를 소망하는 신도들을 반복되는 시험으로 스스로 더 깊게 교리에 세뇌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시험의 결과로 신천지의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뉘기 때문에 신천지 교리로 인 맞지 않거나 암기하지 못하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는 공포감을 심어준다. 이를 통해 신천지 신도들은 신천지 교리에 더욱 몰두하고 생각과 사상이 통제되는 것이다. 

 

최근 신천지는 전성도 시험과 함께 계시록 전장 외우기 지시를 내렸다. 하루에 2-3구절을 외우는데, 외우는 모습을 셀프 촬영하여 구역장에게 보고해야 한다. 그리고 2주 동안 외운 구절을 모아 격주로 암기 시험을 치고 다음 주는 인 맞는 교리 시험을 친다. 즉, 매주 시험이 이어지는 구조다. 반복되는 시험 또한 신천지 신도들의 생각과 시간을 철저히 통제하여 외부 정보나 언론에 관심을 두지 않도록 하는 수단일 뿐이다.

 

2025년 하반기에 들어 최근 언론이나 재판을 통해 드러난 신천지의 비상식적인 행태들과 실상의 왜곡이 신도들의 동요와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전형적인 이단의 통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언론과 사법부의 불신을 조장하는 정신교육, 탈퇴자와의 관계 단절 확인 및 강요, 신천지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접근 금지, 끊임없는 교리 세뇌와 시험, 강압적 포교는 위기를 감지한 신천지가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고 신천지 이탈을 막기 위해 생각과 행동,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폐쇄적 구조와 지속적인 세뇌는 신도들의 비판적인 사고를 마비시키고 오로지 신천지와 이만희씨에 대한 절대적 복종만 낳을 뿐이다. 

 

신천지의 사회적 문제가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도들의 탈퇴가 적은 이유는 신천지의 조직적이고 교묘한 통제 때문이다. 이는 결국 신천지뿐 아니라 모든 이단 단체에 드러난 공통적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이단의 의도적이고 폐쇄적인 통제 전략에 사로잡혀 진실을 알지 못하는 이단 신도들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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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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