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회심] 경제적 이익으로 어머니 유혹한 신천지, 유혹을 끊어낸 아들의 사랑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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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조하나 실장ㅣ2026.02.24 08:48 입력
침착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목소리와 다르게 붉게 상기된 얼굴에는 불안감과 긴장이 엿보입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후, 아들은 어머니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습니다. 남편을 잃은 어머니에게 자신이 삶의 전부라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오랜 세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왔기에 그 어느 모자 관계보다 돈독했습니다.
어머니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가 아들이라는 것은 주변 사람은 모두 다 아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들은 결혼 후에도 혼자 계시는 어머니와 거의 매일 통화를 할 정도로 관계가 가까웠습니다.
몇 년 전, 어머니는 교회 지인의 소개로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힘들게 일할 것을 염려한 아들은 반대했지만, 어머니는 사람들을 만나며 소일거리로 하고 싶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설렘과 많지는 않지만 용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은 어머니에게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아들은 어머니의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면 어머니의 일을 더 이상 반대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은 어머니에게 화장품 방문판매를 권유했던 교회 지인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어머니 지인의 망설임 속에서 아들은 어머니에게 무슨 좋지 않은 일이 생겼음을 느꼈습니다.
아들은 침착하게 어머니 지인을 설득하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들려온 이야기는 어머니가 신천지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였습니다. 아들은 눈앞이 깜깜해지는 듯했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어머니가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며 만난 고객 중 한 명이 신천지 신도였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신천지인 줄 몰랐다고 합니다. 그 고객은 다른 고객들을 계속해서 소개해 주었고, 덕분에 어머니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자연스레 두 사람의 관계도 가까워졌습니다. 그러던 중, 그 고객이 스스로 자신이 신천지 신도임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속으로 크게 놀랐지만, 고객 앞에서 당황한 기색을 드러낼 수는 없었습니다. 이후 어머니는 이 사실을 교회 지인에게 털어놓았고, 지인은 “고객이 먼저 신천지임을 밝혔으니 종교적인 접근은 피하고 화장품 판매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난 후 어머니의 지인은 어머니가 그 고객과 성경 공부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에게 성경 공부를 중단하라고 권했으나 어머니는 “단지 화장품 판매를 위해서 신천지 센터에 가서 앉아만 있을 뿐 자세히 듣는 것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교회 지인은 어머니가 사실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하루빨리 성경 공부를 중단하고 그 고객과의 관계를 정리하라고 다시 한번 권했습니다.
그럼에도 몇 달이 더 흐른 뒤, 어머니가 교회를 3주 연속으로 나오지 않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 교회 지인이 부리나케 아들의 연락처를 수소문하여 연락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어머니 지인은 자신의 잘못인 것만 같다고 아들에게 미안해하며 깊이 자책했습니다. 처음 자신에게 고객이 신천지 신도라는 것에 대해 고민 상담을 했을 때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말하지 못한 점, 성경 공부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더 강하게 말리지 못한 점 등 모두 다 자기 잘못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차마 입을 열기가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들은 사실을 알려준 어머니 교회 지인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동시에 자신 역시 어머니의 상황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아들은 적잖이 놀랐지만 이 문제를 감정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신천지에 대해서 언론과 뉴스에서 익히 들어왔지만, 그것이 자신의 어머니와 자신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청년 시절 교회에서 이단 예방 세미나를 들은 기억이 떠올랐고, 그 기억을 따라 아들은 상담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 어머니를 잘 아는 아들은 어머니가 아들인 자신을 버리고 신천지를 선택할 분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를 절대로 신천지에 빼앗길 수 없다는 굳은 의지도 있었습니다. 하루라도 신천지인으로서의 어머니를 받아들일 수 없기에, 아들은 지체하지 않고 어머니를 상담소로 모시고 오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아들은 어머니와 함께 상담소를 찾았습니다. 어머니는 살짝 긴장한 기색으로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옆에 있던 아들이 어머니에게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신천지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확인해 보자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상담을 듣는 것이 조금 두려우신 듯 아들의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무릅쓰면서까지 신천지를 계속 가고 싶지는 않다며, 신천지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성경을 펴놓고 하나씩 신천지 교리의 오류를 확인하며 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들도 어머니 곁에서 함께 성경을 찾아가며 어머니의 분별과 이해를 도왔습니다. 한참을 듣던 어머니는 마침내 솔직한 속내를 꺼내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어머니는 고객이 스스로 신천지 신도라는 것을 밝히며 신천지 교육을 들어볼 것을 권했을 때 거리를 두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객의 이어지는 말에 흔들렸다고 합니다. “신천지 교육만 들으면 신천지 사람들을 고객으로 많이 소개해 줄 수 있어요. 그러면 계속 고객이 늘어날 것이고 힘들이지 않고도 화장품을 많이 판매할 수 있어요. 신천지 교회를 나오라는 것이 아니라 교육만 들으면서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라는 거예요”라는 말에 어머니는 신천지 신도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판매만 할 목적이라며 스스로와 타협하며 성경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신천지의 성경 공부 내용이 100% 믿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당장 성경 공부를 중단할 이유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교육은 마무리가 되고 자연스럽게 신천지의 교적부를 작성하면서 신천지인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기존 교회에 갈 때마다 마음이 불편해서 신천지 교회를 그만 다니려는 생각도 했는데 그때마다 신천지에서는 기존 교회를 그만두고 신천지 교회로 옮기라는 압박을 했다고 했습니다. 신천지 신도 고객이 늘어날수록 신천지에 대한 고마움이 커졌고, 머리로는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치 빚을 진 사람처럼 쉽게 관계를 끊지 못한 채 끌려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만약 아들이 자신을 상담소로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교회 지인이 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지금도 신천지를 계속 다니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듣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교회에서 들은 말씀과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분명히 다르다는 느낌은 있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공부했던 신천지 교리 가운데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신천지 교리에 대한 바른 반증과 신천지의 부도덕한 모습에 대해서 하나씩 확인하면서 어머니는 서서히 신천지와의 마음의 관계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른 성경관으로 성경을 통해 복음을 다시 세워나갔습니다. 어머니는 하나님 앞에서 타협을 했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어머니는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또한 어머니는 교회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교회를 가자니 마땅한 곳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마침 교회 목사님께서 어머니께 연락했고, 모든 사정을 이미 알고 계신 듯했지만 목사님은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이번 주에는 꼭 교회를 오시라는 말씀을 남기셨다고 합니다.
어머니 교회 지인에게서도 교회에 다시 나오라는 연락을 받고 어머니는 용기를 내어 교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몇 주 만에 교회를 찾은 어머니를 본 목사님은 버선발로 나와 손을 꼭 잡고 “잘 오셨습니다”라고 맞아주셨다고 합니다.
예배가 시작되자, 어머니는 하나님께도 죄송한 마음이 들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잘 왔다. 잘 돌아왔어. 수고했어”라고 말씀하신 것 같았다며 어머니는 감사의 고백을 드렸습니다.
다시금 어머니의 예전 삶의 모습을 회복한 것을 확인한 아들은 어머니를 꾀어낸 신천지 신도와 센터 관계자에게 직접 연락해 다시는 어머니와 접촉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또한 아들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비로소 이단에 빠진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단 문제가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님을 겪으면서, 앞으로 이단상담소와 이단 예방 사역에 있어 도울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단과의 영적 전쟁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돕겠다는 분이 있다는 사실은 큰 힘이자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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