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문화행사 개최하는 신천지의 두 얼굴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7월 29일
- 3분 분량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ㅣ2025.07.28 09:20 입력
■ 위장 단체 만들어 대규모 행사 개최 … 포교 저변 확대
■ 울산 청년크루페스티벌 사례 벤치마킹한 듯
■ 일반 동아리와 구분하기 쉽지 않아 … 개인 정보 보호 철저 필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신천지 청년 신도들이 각종 동아리에 스며들거나 위장 단체를 만들어 은밀하게 포교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 동아리 연합 행사 등을 주최, 문화라는 명목으로 시민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일부 일반 동아리와 섞여 활동을 하기 때문에 신천지임을 특정하거나 분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서 열린 연합 동아리 축제 행사에 신천지 신도?
시몬지파 출신 탈퇴자 A씨는 5월 10일과 31일에 신촌 스타광장에서 진행된 동아리 연합 부스 행사 관련 사진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로젝트 컬처 projecters_dream이 주최한 ‘청춘 팔레트’ 행사에서 신천지의 흔적을 다수 발견했기 때문이다.
![]() ▲projecters_dream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청춘 팔레트 관련 사진과 PLAYWELL FESTA 홍보 이미지 |
A씨에 따르면 주최 측과 일부 참여 동아리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된 시몬지파 남산교회 신도들의 모습이 다수 보였다. 또한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남산교회 신도들 20여 명이 팔로우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청년회 전도부장이었던 인물도 있었다.
6월 7~8일에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서울 청년문화 쇼케이스 in 마포 ‘PLAYWELL FESTA’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됐다. 마포구 소재 대학교에서 10여 년 동안 활동한 선교단체 간사 B씨는 의심이 들어 해당 행사에 직접 참여해 봤다고 한다. 그런데 거리에서 봐왔던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참여했고, 행사장 주변 부스에 있던 신천지 신도들이 둘씩 짝을 지어 청년들에게 태블릿으로 설문조사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한다.
B씨는 “일반 동아리로 보이는 곳은 일부뿐이어서 사실상 신천지 주관 행사라고 불러도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직접 인터뷰했던 한 커플은 그저 소상공인들과 청년들이 함께 하는 축제인 줄 알았지만, 신천지가 진행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심각성을 느꼈다고 전하기도 했다”고 전언했다.
신천지 주관 울산 청년크루페스티벌의 성공 공식
2023년과 2024년 울산에서 열린 청년크루페스티벌은 신천지가 위장 동아리를 넘어 위장 청년 동아리 연합회 차원으로 행사를 개최했다는 ‘의혹’이 짙다. 이 행사는 울산청년동아리연합회UCU 주관으로 열렸는데, 이 UCU는 신천지 위장 단체로 밝혀졌다. 표면적으로는 종교색을 띠지 않은 시민 행사였지만, 실제로는 신천지가 주관한 행사였다.
울산시의 예산까지 투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천지 행사에 시의 예산이 사용됐다는 비판의 여론도 들끓었다. 체험 활동 등 부스 운영을 매개로 포교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의 예산이 신천지의 포교활동에 사용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신천지 입장에서는 행사를 주관하면서도, 시의 예산을 사용하다 보니 일석이조였을 것이다.
![]() ▲울산청년동아리연합회 관련 내용을 보도한 CTS 뉴스 |
UCU가 신천지 위장 단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에서는 ‘직접 포교했다는 물증이 없다’는 말로 대변할 뿐이었다. 청년들을 모을 수 있는 단체나 대규모 행사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신천지 편을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년들의 이탈이 많을 수밖에 없는 지역 입장에서는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와 행사는 두 손 들고 반길 일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신천지 위장 단체에 일반 동아리들도 일부 흡수됐다는 것이다. 신천지의 위장 단체로 시작됐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이후 일반 동아리가 UCU에 가입했다. 신천지 위장 동아리와 일반 시민들이 주도하는 동아리가 혼탁하게 섞이면서 그만큼 대처도 어려워졌다.
12지파가 울산을 벤치마킹한 이유
청년크루페스티벌이 울산에서 대박친 것을 확인한 신천지 다른 지파에서 이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에서는 부산청년종합커뮤니티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서울에서 열렸던 행사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단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알게 모르게 비슷한 방법으로 포교활동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벤치마킹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청년이나 문화라는 그럴싸한 말로 지자체의 예산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한 돈을 들여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많은 청년들과의 접촉점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문화행사라는 이름으로 지역 정치인들에게도 접근할 수 있어 신천지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일반 동아리도 함께 섞여 있기에 위장 동아리를 찾아내기도 쉽지 않으니, 그만큼 위험성도 적다. 은밀하게 스며들어 청년들을 포교하기 좋다는 말이다.
예방은 개인정보 보호부터 시작
전국에서 우후죽순으로 열리는 문화행사마다 참여하지 말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수많은 건전한 문화 행사가 때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대처를 위해서는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를 통해 감시하고 의심이 되는 행사는 공유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지점은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2, 3차 만남을 유도하는 경우는 더욱 의심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신천지의 포교는 개인정보 확보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조하나 실장은 “대형 동아리 행사를 열고, 부스에서 체험을 통해 연락처를 확보하고 그 이후 심리검사나 타로 등을 통해 포교의 기반을 닦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대규모 동아리 행사에 참여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참여하더라도 개인정보를 작성해 전달하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천지가 ‘청년’과 ‘축제’라는 매혹적인 말로 은밀하게 스며들고 있다. 소중한 청춘들이 인생의 가장 싱그러운 시간을 잘못된 가르침에 허비하지 않도록, 감시 태세를 한 단계 더 격상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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