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가족이 이단에 빠진 걸 알게 됐다면?…전문가들 "싸움보다 ‘관계’가 먼저"
국민일보ㅣ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ㅣ입력:2026-09-26 10:02
전문가들 “논쟁으로 틀어진 관계는 회복 어렵게 만들 뿐”
“이단 교리는 단호히 거절하되, 관계에서는 존중과 사랑을”
감정적 충돌 피하고, 대화의 문 막히지 않게
객관적 정보 제공해 스스로 분별하도록 돕고,
전문가와 먼저 상담해 대응 방안 모색해야
“홀로 지내시는 아버지가 어느샌가 이단 신도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단 교리 교육도 들은 것 같고, 1억원까지 빌려준 상황입니다. 추석에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석을 앞두고 한 권사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장 박형택 목사에게 털어놓은 상담 내용이다. 26일 박 목사에 따르면 이 권사는 혼자 지내던 아버지가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특정 종교단체 신도로 보이는 여성과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대응 방법을 문의했다. 박 목사는 두 사람이 이미 가까운 관계를 형성한 상황에서 가족이 나서 당장 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하면 오히려 거부감만 키울 수 있다며, 우선 현 상황을 살핀 뒤 전문 상담을 통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제안했다.
명절이면 오랜만에 만난 가족이나 친척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에 속해 있거나 관련 교리를 은근히 전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사례가 심심찮게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럴 경우 섣불리 교리 논쟁을 벌이기보다 관계를 유지하면서 전문 상담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박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관계를 유지하면서 회복의 기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적대감을 갖고 논쟁하다 관계가 틀어지면 회복은 더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 조하나 실장도 “교리로 미혹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면서도 “감정적으로 충돌하기보다 상대의 신앙과 인격을 함부로 무시하지 말고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신앙과 입장은 분명히 하되 가족 자체를 배척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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