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교와 여호와의 증인, 젊은 장로 시스템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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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ㅣ2025.10.27 10:40 입력
미국에서 유입된 이단들인 여호와의 증인과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는 젊은 장로를 세운다. 한국적 정서와는 다르게 20대 남짓한 젊은 장로들을 내세워 포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단체의 젊은 장로 시스템의 차이점을 비교해 봤다.
몰몬교의 젊은 장로 시스템
몰몬교의 장로 시스템은 이중 구조를 갖는다. 멜기세덱의 신권 속 직분으로서의 ‘장로Elder’와 선교사 기간에 부여되는 호칭으로서의 ‘장로’다. 여기서 멜기세덱의 신권은 몰몬교에서 가장 높은 영적 권위로, 장로는 남성 신도에게 부여되는 이 신권의 한 직분이다.
교회 지도, 축복, 성례 인도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교리와 성약』 107장은 ‘장로는 대제사가 출석하지 아니하였을 때에 대제사를 대신하여 수행할 권리가 있느니라’, ‘대제사와 장로는 교회의 성약과 계명에 따라 영적인 일을 집행하며, 더 상위의 관리 역원이 출석하지 아니하였을 때 이 모든 직분을 수행할 권리가 있느니라’라고 설명한다.
![]() ▲몰몬교 선교사(출처 :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 홈페이지) |
또한 몰몬교 홈페이지에는 ‘이 신권을 소유한 사람들은 교회를 인도하고 자녀 명명 및 축복, 병자 치유, 새로 침례받은 회원에게 성신의 은사를 부여하는 등의 의식을 집행합니다’라고 나와 있다. 멜기세덱 신권은 18세 이상의 아론 신권을 받은 남성에게 주어지며 추천-지지-안수로 이어지는 교회의 절차에 따르게 된다.
이 외에도 몰몬교는 남성 선교사에게 ‘장로’라는 호칭을 부여한다. 직분으로서가 아니라, 직함으로서 장로로 부르는 것이다. 흔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몰몬교 남성 선교사들을 장로로 보면 된다. 몰몬교 홈페이지와 『Missionary Handbook』 등을 보면 남성 선교사들은 장로, 여성 선교사들은 자매라는 칭호를 받게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로라는 칭호는 선교기간(2년)이 끝나면 사라지게 된다. 선교를 가지 않아도 멜기세덱 신권을 받아 장로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젊은 남성 선교사는 선교 파송 직전 멜기세덱 신권 장로로 안수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합해 보면 멜기세덱 신권의 장로는 평생 유지되는 신권 직분, 선교사로서의 장로는 선교 시간 동안만 쓰는 이름표로 비유할 수 있다.
여호와의 증인의 젊은 장로 시스템
여호와의 증인은 봉사의 종으로 세워진 신도 중 영적으로 장성한 남자를 장로로 세우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초기에는 보통 중장년층 이상이 장로 직분을 맡았고, 1970년대 장로 제도가 확립된 이후에는 30대 후반, 40대 이상이 장로로 임명됐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영적 감독자’라는 개념이 강조되며 신도들의 삶을 관리·통제하는 구조가 생겼다. 1990년대 들어서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의 장로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30대 초반에 장로가 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2010년대 이후에는 젊은 장로 임명이 증가하는 모습 을 보인다. 20대 후반~30대 초반 장로가 임명되는 경우가 생겨났고, 여호와의 증인 본부 워치타워는 ‘젊어도 성경적 자격을 갖추면 임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젊은 층을 장로로 세우려는 의도가 드러났던 지점이다.
점점 젊은 층이 장로가 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나이가 아니라 영적 성숙’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장로 지침서 『하느님의 양 떼를 돌보십시오』는 ‘‘탁월한 봉사의 종이라면 20대 중반이나 심지어 20대 초반의 비교적 어린 나이라 해도 영적으로 장성한 남자로 여겨질 수 있으며, 장로로 섬길 자격을 갖추었을 수 있습니다’라고 제시한다. 나이가 기준이 아니라 성경적 조건이 기준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 ▲탁월한 봉사의 종이라면 20대 초반이어도 장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 장로 지침서 『하느님의 양 떼를 돌보십시오』 |
같은 책에서 ‘그는 반드시 영적인 사람이어야 하고, 성령이 그에게 작용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야 합니다’라고 자격 조건을 제시하면서 ▲선한 일에 열심을 보이는지 ▲회중 집회에 참석하고 좋은 본이 되는지 ▲연령, 건강, 가족 의무, 다른 신권적 책임을 감안할 때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 봉사에 참여하며 열심을 나타내는지 ▲성경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사람인지 ▲가족을 영적으로 돕고 있는지 ▲일상생활에서 영의 열매를 나타내는지 여부를 살펴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호와의 증인의 모순
여기서 한가지 모순점이 생긴다. 여호와의 증인에서 ‘장로’는 영적으로 양육한다는 명분으로 회중 집회를 인도하는 것은 물론 신도 개인의 삶을 돌아보고 조언하거나, 사법위원회를 열어 성문제, 배교, 불순종 등의 죄에 대해 조사와 징계를 결정하기도 한다.
또한 회중을 관리하고 여호와의 증인 본부인 워치타워의 지시를 집행하는 관리자 역할을 하는 등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 영적 목자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사법권, 행정권, 감시권을 모두 가진 회중 내의 권력자인 셈이다.
젊은 청년의 경우 삶의 경험이나 가정 운영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회중 내 갈등이나 신도 개인 문제, 가정 문제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신앙이나 경험을 기반으로 존경을 받아야 하지만, 연령과 경험 부족에서 오는 회중 내부의 갈등을 촉발시킬 위험도 존재한다.
예상되는 부작용 속에서도 장로의 연령을 낮추는 이유는 몇 가지로 추려 볼 수 있다. 첫째는 인원 부족이다. 회중 내에 신도 수가 감소 되다 보니, 비교적 젊은 청년을 장로로 세워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또 한 가지는 젊은 세대의 참여를 유도하려는 것이다. 장로 직분을 젊은 신도들에게 줄 수 있다는 가르침을 통해 회중 생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호와의 증인 탈퇴자들은 신도 이탈이 가속되다 보니 권력의 달콤함으로 족쇄를 채우기 위해 젊은 장로를 임명했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몰몬교에서 장로는 권위와 권한을 가진 ‘신권 직분자’이지만, 교회 운영에서는 반드시 핵심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반면 여호와의 증인에서의 장로는 교회 안에서 사법권, 행정권까지 가지는 ‘권력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장로라는 호칭은 같지만, 이름만 같을 뿐 그 무게와 목적은 단체마다 다르다. 그 이름에는 신도 통제라는 의도도 다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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