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에게 접근하는 친절한 이단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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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ㅣ2025.08.11 10:10 입력 | 2025.08.11 10:11 수정
국내 북한이탈주민이 3만 4352명(2025년 3월 말 현재)이라고 한다. 통일부에서 2022년에 1582명을 대상으로 북한이탈주민 취약계층의 주요 문제를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생계 25%, 교육·진학 22%, 정신건강 20%, 가족관계 4% 등으로 나타났다. 주로 경제적·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각지대를 이용해 이단들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경제적인 도움, 심리·정서적인 접근, 공동체 소속감 등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있다
1세대 이단 통일교, 북한이탈주민의 이웃
![]() ▲북한이탈주민들과 천원궁 등 방문 일정을 진행한 통일교(출처: 통일교 홈페이지 |
통일교는 꾸준히 북한이탈주민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통일교는 대규모 행사보다는 지교회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었다. 2024년 통일교 한 지교회는 북한이탈주민과의 HJ천원단지 견학, 베고니아새정원 무료 관람 및 통일 특강 프로그램, 천정궁 순례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10여 년 동안 1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을 꾸준히 관리한다고 밝힌 이 통일교 지교회는 재정적인 지원, 물심양면으로 함께한 신도들을 통해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교회 내 북한이탈주민이 점차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꾸준히 모임에 참여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새로운 식구를 데리고 오면서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친절하고 꾸준한 관심이 포교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또 다른 한 지교회는 통일을 기원하는 모임을 이어가고 있었다. 북한이탈주민과 일반시민들이 모여 북한이탈주민을 통해 북한 실정과 탈북 과정을 듣는다. 더불어 ‘문선명&한학자 참부모님의 평화 및 통일운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다. 북한, 통일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통일교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교리를 전하거나 문선명, 한학자 신격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다.
통일교에는 북한이탈주민이 친근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요소도 있다. 문선명, 한학자의 고향이 북한이라는 점과 남북통일 기원, 승공운동 및 공산주의 비판 등이 북한이탈주민들과 친밀감을 더하는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세대 이단 신천지, 환심을 사기 위해 유관단체를 이용
![]() ▲신천지 유관기관 HWPL에서 마련한 북한이탈주민 관련 행사(출처: 「천지일보」) |
신천지는 유관 단체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과 관계를 맺는다. 주로 신천지 유관기관인 HWPL(대표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과 맞닿아 있다. HWPL은 지난 5월 서울경기남부 평화실천위원회 사무실에서 ‘남북하나로 평화토론’을 열었다.
남북하나로 평화토론은 북한이탈주민이 메시지를 전하고 남한 시민들이 듣는 방식이었다. 북한이탈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장을 만든 것이다. 또 다른 모임은 ‘밥상에서 시작된 평화’가 주제였다. 남한 주민의 집에 모여 음식을 나누며 교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집에서 모여 식사를 나누며 이야기하는 모임은 더욱 친근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의 집도 자주 가보고 싶다”는 바람을 실천한 것이다. 그들의 필요와 소원을 들어주며 마음을 사는 것이다.
HWPL은 지난 2025년 2월에는 노원구 공릉문화센터에서 북한이탈주민이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장소도 공공기관을 빌려 신뢰를 높이는 이점을 살렸다. 주제는 ‘새터민 소통의 날’이라고 했지만, 순서에 HWPL 및 캠페인 소개가 포함되었다. 12명의 적은 인원의 참석에도 MOU 협력병원 의료혜택 소개, 평화 애니메이션 감상, 오카리나·바이올린 연주,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정성을 쏟은 것을 볼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며 도움을 주어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외국계 이단 안식교, 조직적인 지원
![]() ▲안식교 좋은이웃봉사회에서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김장하는 모습(출처: 「재림신문」) |
안식교(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국내 정착한 지 오래된 이단인 만큼 조직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안식교 내 북한 관련 부서에서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안식교 내 비영리법인 ‘좋은이웃봉사회’는 2020년 경기서부하나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어 교류해 왔다. 북한이탈주민을 지원하는 기관과의 직접 관계를 맺어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센터에서 개최하는 어버이날과 가을 나들이 행사 지원, 김장김치 나눔, 집 청소 봉사 등으로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선교부는 북한이탈주민 워크숍과 선교 기도회도 진행한 바 있다. 워크숍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특징과 성향을 파악하고, 복음을 전할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한다. 안식교 내 북한이탈주민 현황 및 통계, 지원에 대한 논의를 한다. 안식교 내 북한선교연구소, 북한선교부, 좋은이웃봉사회와 같은 북한 담당 부서와 기관의 지원을 마중물 삼아 북한이탈주민에게 더 쉽게 접근하는 모양새다. 한편, 2025년 상반기 진행한 북북북 청소년 통일비전캠프, 도전 북한 골든벨 및 기도회, 북북북 비전트립 등은 안식교가 북한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이단의 도움을 받는 북한이탈주민의 현실
실제 북한이탈주민들을 돕는 한 단체 관계자 A씨는 이단들이 하나센터와 연결해 북한이탈주민을 만난다고 전했다. A씨는 “(이단들이) 처음 접근하는 방식이 하나센터하고 연결해 정착도우미로 신청해서 일대일로 바로 만난다. 그러면 집을 방문할 수 있는데, 방문할 때 혼자 방문하는 게 아니고 여러 사람이 방문해서 같이 예배도 드리고 교회를 안내한다”며 “책상이나 컴퓨터를 사주며 재정적인 지원도 한다. 신천지가 교회보다 훨씬 더 많은 재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매월 일정 지원금을 주는 이단도 있어서 교회가 멀어도 그 교회를 찾아가는 일들이 있다”며 “북한이탈주민이 이단들이 주는 돈으로 굉장히 유혹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북한이탈주민이 처음에는 지원금을 받아서 사용하지만 점점 재정적인 압박을 받는다고 한다. 이단들의 재정적인 지원은 일을 해야 하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국내 이단에 대해 익숙지 않은 북한이탈주민들은 당장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이단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친절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국가에서도 2024년 처음으로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을 제정하고 초청행사를 마련했다. 북한이탈주민에게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우리 주변에서 소외되고 사각지대에 있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단들이 통일, 평화 등을 슬로건으로 세우고 공동체를 형성하며 북한이탈주민과의 관계를 넓히고 있다. 하나센터를 통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북한이탈주민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있다. 교단과 연합회, 기성교회가 북한이탈주민에게 경제적, 심리적, 정서적인 도움을 주며 관심을 쏟아야 한다. 북한이탈주민들의 필요를 채우는 이단들에 앞서 그들에게 진심과 사랑으로 다가가는 크리스천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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