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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친구의 손에 이끌려 상담소로

현대종교 | 조하나 실장ㅣ2025.11.27 09:12 입력


두 사람이 나란히 상담소로 들어왔습니다. 김선애(가명)는 몇 년 전 상담소를 통해 신천지를 탈퇴하고 회심한 자매인데 오랜만에 상담소에서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같이 온 이은주(가명)는 김선애의 교회 동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던 하루를 보내던 중 선애는 교회 동생 은주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은주의 프로필 사진 속에 은주와 같이 사진을 찍은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선애가 신천지에 있을 때 알고 지냈던 신천지인 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선애의 가슴은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둘이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 ‘은주를 포교하기 위해 접근한 걸까?’, ‘아니면 혹시 은주가 포섭에 넘어가서 이미 신천지인이 된 걸까?’ 여러 가지 생각과 의심이 생겨났습니다.

 

사실 그것보다 더 마음이 복잡했던 것은 선애가 신천지에 있다가 탈퇴한 것을 교회의 담임목사님과 부모님 외에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은주가 선애의 신천지 과거를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은주에게 ‘네가 같이 사진 찍은 사람이 신천지인이야’라는 사실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도 막막했습니다. 자신의 신천지 경험을 굳이 밝히고 싶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이대로 모른 척한다면 은주가 위험해질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고민하던 선애가 은주를 데리고 상담소로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선애는 자신의 신천지 과거 경험과 탈퇴와 회심 과정, 그리고 은주의 프로필 사진 속 은주 옆 사람이 신천지인이라는 것을 차분히 말해주었습니다.

 

모든 것이 얼떨떨해 보이는 은주는 사진 속의 인물이 자신의 직장 동료이자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들어 부쩍 친해져서 자주 놀러 다닌다고 말했습니다. 한 번도 신천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 친구에게서 들은 적도 없고, 자신을 포섭하려고 누군가를 소개하거나 성경에 대한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너무 착하고 좋은 친구인데 신천지인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에 은주는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이 친구를 신천지에서 나오게 하고 싶다며 선애와 상담소가 함께 마음을 모으고 머리를 맞대기로 했습니다.

 

그날 이후 은주는 달라졌습니다. 그동안은 신앙이 미지근했고 예배도 습관적으로 드리곤 했지만, 친구를 위한 기도를 시작하면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는 가운데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기 시작했고, 말씀과 기도에 몰두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본인도 놀라곤 했습니다.


은주는 기도하며 끈질기게 친구를 설득했습니다. 처음에 친구는 자신이 신천지인이라는 것을 은주가 안다고 밝히자 깜짝 놀랐습니다. 친구는 평소 은주뿐만 아니라 다른 직장 동료에게도 자신이 신천지인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사회에서 신천지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신천지인이라는 것이 드러났을 때 주위의 시선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가 깨어질까봐 두려운 마음에 늘 조심했습니다. 그래서 신천지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거나 신천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은주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말에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멀리할 줄 알았던 친구의 예상과는 달리 은주는 친구를 더 따뜻하게 대하면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신천지가 옳은지 그른지 한번 확인하기 위해 이단상담소에 같이 갈 것을 권했습니다.

 

매일 같이 계속되는 설득에 친구는 은주가 어떻게 자신이 신천지인이라는 사실을 알았는지도 궁금했고, 은주가 말하는 이단상담소에서 신천지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지 약간의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자신이 신천지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변함없이 친구의 자리를 지켜주는 은주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고 친구 또한 은주를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은주의 설득에 걱정 반, 긴장 반으로 은주와 함께 상담소를 찾았습니다.


분명 머리로는 신천지인으로서 이단상담소를 제 발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친구는 이번만큼은 왠지 모르게 신천지에 대해서 다시 확인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신천지를 믿는 이유는 성경에 기록된대로 이루어진 실상이 신천지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신천지가 주장하는 실상이라는 것에 대해서 하나씩 확인을 해나갔습니다. 이만희씨가 계시를 받았다는 날짜의 모순, 이만희씨가 7별의 실상인 증거장막성전의 7목자에게 보낸 편지의 실체, 계시록 7장의 환난이 코로나19라는 실상의 모순 등을 살펴보자 친구는 혼란스러워했습니다. 한 번도 신천지의 실상이 틀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던 터라 신천지 실상의 오류와 허점은 친구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친구는 신천지가 제공하는 정보 외에는 다른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것과 무엇보다 자신 또한 한 번도 의문을 가지지 않고 무조건 수용했던 자신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정말 자신이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세뇌되었던 것인지, 그리고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상담을 계속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상담을 같이 듣던 은주는 친구의 손을 잡으며 궁금한 부분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물어보고 끝까지 상담을 들어보자며 격려했습니다.


그렇게 친구의 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계속 신천지의 입장에서 변호하는 듯한 모습이 있었습니다. 친구 또한 자신의 이러한 모습을 시인하며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신천지를 바라보는 것이 힘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은주는 옆에서 ‘괜찮아. 다시 한번 차근차근 살펴보자. 하나님께서 진실을 보게 해주실 거야’라고 격려했고 그 격려 속에서 친구는 신천지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가운데 증인이라던 이만희씨의 거짓말, 실상 자료의 조작 등을 확인하며 신천지가 성경대로 이루어진 실체가 아님을 인정하고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사실 은주는 신앙생활에 열심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신천지에서 탈퇴하기를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모든 예배와 모임에도 참석하면서 은주의 신앙이 많이 자랐습니다. 은주는 이 모든 것이 친구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친구가 신천지를 탈퇴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자신의 신앙을 자라게 하신 것도 감사했습니다. 친구 또한 은주 덕분에 신천지에서 나올 수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며, 그리고 함께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선애, 은주, 친구가 한자리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선애를 통해 위안을 받았습니다. ‘신천지를 탈퇴하고 나서도 아무 탈 없이 잘 살 수 있구나’를 선애를 통해 직접 볼 수 있었고 또 신천지를 탈퇴한 사람이 자신 혼자가 아니라는 것에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선애와 은주는 믿음의 동역자를 하나 얻었습니다. 이렇게 세 명이 믿음의 공동체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으며 신앙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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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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