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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 피해자들, 국회서 눈물의 증언

기독교포털뉴스ㅣ정윤석 기자ㅣ승인 2025.09.06 13:20

적 착취·가정 해체·재산 갈취 폭로… “피해자 보호 위한 사이비종교 규제법 제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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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3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이비 종교 피해사례 발표 및 규제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

세계 도처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한국산 이단사이비에 대해 ‘사이비 규제법’으로 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사종교대책연합(이사장 진용식 목사, 상임대표 서영국 목사)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 9월 3일 오전 11시 ‘사이비종교 피해사례 발표 및 규제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진용식 목사는 모두 발언을 하며 사이비 종교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정부와 국회에 규제법 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이미 신천지, JMS, 통일교 등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겪어왔다”며 “이뿐 아니라 1987년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 백백교, 영생교 등은 방치된 사이비 종교가 낳은 참사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 이사장은 일본이 통일교 해산 명령을 내리고, 프랑스가 총리산하 감시기구를 운영하고 유럽 각국이 사이비 종교 규제와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며 “대한민국에서도 사이비 규제를 위한 법령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사이비 종교 규제법은 종교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국가의 신뢰를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고 역설했다. 또한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교계와 정치권, 시민사회가 피해자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함께 연대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사이비 종교 문제는 더 이상 개인적 불행이 아니라 국가적 과제”라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회가 하루빨리 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예장 통합의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 원로)가 참석해 격려사를 전해 주목을 받았다. 류 목사는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을 위로하며 한국 교회가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목사는 “한국 교회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복음의 본질을 붙들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야 한다”며 “특히 사이비 종교로 고통받는 이들을 외면하지 말고 함께 품고 치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 모임이 단순한 집회가 아니라 한국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회와 사회가 연대하여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여전히 한국 교회를 통해 소망을 이루실 것임을 믿는다”며 함께 기도하고 행동할 것을 호소했다.



이후 실제 사이비 종교로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첫 번째 피해 사례를 발표한 참석자는 공희숙 전 신천지 강사였다. 공 씨는 먼저 신천지에서 30여년간 활동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미혹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나 또한 많은 영혼을 잘못된 길로 이끌었던 책임이 있다”며 “신천지의 거짓 교리를 가르치며 교주 이만희를 따랐던 과거를 깊이 회개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신이 이만희 교주의 성적 노예였다고 폭로했다.


“진리를 알고자 하는 열망으로 젊은 시절 신천지에 빠졌고, 이후 원치 않았던 상황 속에서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의 성적 노예가 되어 오랜 시간 고통을 겪었습니다. 1997년경 시작된 성폭력은 교주의 위력과 권위에 의해 지속되었으며, 2002년경 일단락된 듯했지만 2005년 다시 시도가 있었고, 끝까지 저항함으로써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짧지 않았고, 신천지 교리에 대한 세뇌와 지옥에 간다는 공포심으로 인해 쉽게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공 씨는 “신천지에서의 생활은 사회와의 단절을 초래했고, 전도 실적을 강요받으며 직장과 학업에 충실할 수 없는 구조였다”며 “성경 시험과 경쟁, 행사 동원 등으로 인해 많은 교인들이 사회 부적응자가 되거나 학업을 포기하게 되는 현실을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이제는 더 이상 노예와 같이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가 나서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2차 피해를 막아야 한다”며 “사이비 종교로 인한 피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범죄”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장기천 씨는 자신을 사이비교 JMS에 두 딸을 빼앗긴 채 20년 넘게 고통 속에 살아왔다고 소개하며 사이비 종교 규제법 제정을 촉구했다. 장 씨는 “큰 딸이 대학 시절 JMS에 미혹된 뒤, 중학생이던 둘째 딸까지 들어가게 됐다”며 “두 딸 모두 교주 정명석의 집단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두 딸은 40대가 된 지금까지도 결혼조차 하지 않고 교주에게 인생을 바치며, JMS를 반대하는 부모를 원수처럼 여기고 심지어 부모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폭로했다.


그는 2009년 정명석이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을 때 두 딸이 돌아올 줄 기대했으나, 오히려 딸들은 교주를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메시아”로 믿으며 더 강하게 집단에 결속되었다고 증언했다. 2018년 출소 후에도 정명석은 다시 범죄를 저질러 재구속되었지만, 신도들과 두 딸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교주를 옹호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 씨는 “사이비 종교는 교주 한 명을 구속한다고 끝나지 않는다”며 “거짓 교리를 가르치지 못하게 하는 법적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도 자녀나 배우자를 빼앗기고 눈물로 살아가는 피해 가족이 수만 명에 달한다”며, 프랑스와 일본처럼 한국도 사이비 종교 규제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의 증언은 두 딸을 잃은 한 아버지의 개인적 아픔을 넘어, 사이비 종교 피해가 가정 해체와 사회적 붕괴로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내며 제도적 대응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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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피해 사례를 발표하는 이청 씨

구원파 피해자로 이청 씨가 이미 사망한 유병언 씨의 실체와 구원파 집단의 반사회적 행태를 고발했다. 피해자는 1975년부터 30년 이상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 속해 교주 유병언에게 충성을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약 3억 원을 헌금해 가정이 경제적으로 파탄났고, 친인척들까지 고통 속에 몰렸다고 증언했다. 한때 그는 한강 세모유람선의 선장이었으며, 이후에는 유병언의 기사로 살면서 아내는 교주의 가정부로 일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유병언 씨가 여 비서들과 함께 신도들의 재산을 빼돌리고 차명재산을 관리했으며, 신도들의 사채와 헌금을 이용해 사적 욕망을 채웠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구원파를 탈출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찰과 괴롭힘에 시달렸고, 친아들조차 “부모가 구원파를 배신했다”는 이유로 폭력성을 보이는 등 가정해체의 비극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이 씨는 “친아들은 안타깝게도 약물중독 등 고통을 겪다가 2021년 직장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며 눈물지었다. 그는 “제2, 제3의 구원파와 같은 종교 사기를 막기 위해 사이비 종교의 은닉 재산을 몰수하고 관계자들을 엄히 처벌할 법안을 제정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익명을 요구한 통일교 피해자는 합동결혼식의 문제점을 고발했다. 일본인 여성 피해자는 1988년 통일교가 주최한 6,500쌍 합동결혼식에 참여한 당사자라고 소개했다(피해 사례는 다른 참석자가 대독함). 통일교 피해자는 “문선명 교주가 지명한 한국 남성과 서로의 의지나 언어, 성격, 경제력, 학력, 성격, 언어 장벽은 고려되지 않은 채 결혼했다”며 “결혼은 믿음의 증거로 강요되었고, 개인의 선택은 무시됐으며 그저 순종이 신앙의 증거였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결혼 이후에는 한국으로 건너와 통일교 단체생활을 하며 3년간 무보수로 세계일보 배달을 했다”며 “이는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인간성을 갉아먹는 시간이었고,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상처가 깊이 남아 있다”고 고백했다. 1988년 6,500쌍에서 시작된 합동결혼식은 1992년 3만 쌍, 1995년 36만 쌍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피해자는 “대다수 일본 여성들이 한국 시골에 정착하면서 언어와 문화 장벽 속에 고립됐다”며 “부부 갈등과 경제적 어려움, 가족 단절이 잇따랐지만 통일교는 이를 개인 책임으로 돌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가족과도 단절된 채 살아야 했고,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된 결혼이 인생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피해자는 “신앙은 자유여야 하고, 결혼은 사랑과 존중 위에 세워져야 한다”며 “더 이상 일본 여성들이 침묵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증언이 통일교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일본에서 25년간 선교와 이단 상담 사역을 이어온 장청익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동경상담소 소장)는 일본의 통일교 실태를 폭로했다. 장 목사는 “일본은 한국 이단의 최대 피해국”이라며 통일교, JMS, 신천지 등 한국발 이단이 일본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통일교가 1958년부터 일본에서 포교를 시작해 정치권과 밀착하며 막대한 자금과 영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일교가 일본 신도들을 착취한 주요 수법으로 △만물복귀 교리를 통한 재산 헌납 강요 △영감상법(霊感商法)을 통한 공포 조장 후 고가 물품 판매 △조상해원식이라는 명목의 ‘현대판 면죄부 장사’를 지목했다. 실제로 일본 변호사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1987년부터 2023년까지 피해 건수는 3만 5천여 건, 피해액은 1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장 목사는 통일교가 교주 문선명의 강연록을 모으고 그의 사진과 사인이 담긴 〈천성경〉은 약 3억 원 상당의 헌금을 하는 신도만 받을 수 있었다며 통일교가 신앙을 빌미로 사실상의 헌금 장사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장 목사는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이 통일교 피해 문제를 다시 세상에 드러낸 계기가 되었음을 상기시키며, “결국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지난 3월 통일교에 대한 해산 명령을 내렸다. 일본은 해냈다. 한국 국회도 국민의 존엄과 행복을 위해 사이비 규제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이단 사이비 단체는 종교의 자유를 빙자해 가정을 파괴하고 국민을 착취해 왔다”며 “이제 국회가 나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자유를 지키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고광종 유대연 정책위원장(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인천상담소 소장)은 자유발언에서 “사이비 종교는 단순한 신앙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영혼과 삶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 범죄”라며 “피해자들이 세뇌와 심리적 지배로 정상적 생활이 불가능해지고, 가정 파괴와 청년 탈선, 직장 포기 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국회와 정부가 피해자 보호와 공적 구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서영국 목사도 성명을 통해 “더 이상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의 눈물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피해자 보호와 사회적 안전 보장을 위해 정치권과 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사이비 종교 문제를 개인의 신앙 선택으로 치부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국가가 제도적 장치를 통해 피해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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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 규제법 제정을 위해 시민사회로부터 대대적 서명을 받는 등 여론 형성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장헌일 목사

장헌일 목사 역시 “사이비 종교 문제는 헌법이 보장한 종교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기본권이 침해되는 문제”라며 “사이비종교 규제법을 위해 먼저 대대적으로 서명을 받는 등 시민운동으로 활성화시켜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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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회를 진행한 신현욱 이사(유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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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종교 규제법 토론회에 참석한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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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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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춘 더민주인천혁신회의 상임공동대표

모든 발언 이후 행사 참석자들은 홍연호 이사(유대연)의 선창을 따라 “피해자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말라! 사이비 종교 규제법을 제정해 달라!”고 외쳤다. 행사의 사회는 신현욱 이사(유대연), 전체 기획은 박향미 정책국장(유대연), 국회의원 참석자로는 양부남 의원, 송기헌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최성춘 더민주인천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 이용호 전 고신 총회장을 비롯 각 지역 이단상담소장 등 500여 명이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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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사이비종교 규제법 제정을 촉구하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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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교포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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