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교주 이만희와 빛의 성지 ‘청도’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9월 16일
- 3분 분량
현대종교 | 김현빈 기자 gus147qls@naver.comㅣ2025.09.15 08:50 입력
■ 이만희의 고향 청도, 신천지 ‘성지화’ 본격화
■ 비슬산 전설까지 왜곡 … 신격화 시도 지속
■ 성지화 저지 위해 지역 교계 연합 중, “더 많은 관심과 기도 필요해”
경상북도 청도 지역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나고 자란 고향으로 신천지는 이곳을 ‘빛의 성지’로 칭한다. 청도군에는 이만희가 태어난 집, 젊은 시절 머슴살이하던 집터 등 그의 족적이 남아 있다. 신천지 측은 토지를 매입하고 교리를 시각화한 벽화를 조성하는 등 청도를 성지화하려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도 청도 지역에서 이만희와 신천지 신도들의 활동이 계속해서 목격되고 있다.
청도의 신천지 ‘성지’ 현황
![]() ▲이만희 생가로 알려진 방치된 주택 |
신천지 측에서 이만희가 출생했다고 주장하는 벽진이씨 제실 아래채와 실제이씨의 생가로 알려진 폐가가 존재한다. 이만희의 생가는 오랜 시간 방치된 상태였으며, 신천지가 개입한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 ▲만남의 쉼터 입구 |
만남의 쉼터는 이만희 교주가 청도를 방문할 때 머무는 별장이다. 아늑한 전원주택 형태로 조성되어 있었다. 이곳의 이름과 건물 앞 비석에 새겨진 ‘빛과 빛의 만남은 이김’이라는 문구를 통해, 한때 신천지의 2인자였으나 현재는 배도자로 낙인찍힌 김남희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관리인이 건물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 ▲이만희 가묘 |
만남의 쉼터 뒤편 저수지를 지나 야산으로 올라가면 이만희의 가묘와 가족 묘소가 있다. 사유지이기 때문에 가까이 접근하기는 어렵지만, 묘비에는 이만희의 이름과 함께 김남희의 이름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영생불사를 주장하던 이만희가 자신의 무덤을 준비한 사실은, 신천지 교리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듯하다. 이만희의 사후에는 이곳이 ‘성지’로서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 ▲신천지에서 이만희가 지었다고 주장하는 현리교 |
신천지는 신도들에게 이만희가 현리의 새마을공장과 현리교 건설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실제로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대통령이 수해지역 시찰 중 청도군 신도1리 마을의 정비된 환경과 협동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구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신천지의 주장은 거짓이 가득하다.
![]() ![]() ▲유일하게 남아있는 신천지 벽화 |
한때 청도 풍각면 현리리에는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그린 벽화가 가득했으나, 대부분 지역 교회 등의 노력으로 제거되거나 다른 그림으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일부는 주민 반대로 여전히 남아 있다. 현리리에 들어서는 길목의 한 벽화는, 작업 과정에서 신천지 측이 집주인에게 여러 요구를 해 불쾌감을 주었고, 그 결과 주인이 새 그림으로 바꾸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벽화는 농촌의 일상을 묘사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젊은 이만희가 별계시를 받는 장면, 물 위를 걷는 모습, 추수꾼이 알곡을 추수하는 장면 등 이씨를 신격화하거나 신천지 교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내용들로 구성돼 있었다. 한편, 벽화의 한쪽에는 신천지 봉사단 로고가 있었으나, 현재는 마을 주민이 검정색 락카로 덧칠해 가려 놓았다.
![]() ▲이만희가 머슴살이 하던 주인집 터 |
청도군 풍각면 수월리에 위치한 비슬산은 이만희가 젊은 시절 머슴살이하던 중 나무하러 올랐다가 하늘을 보며 별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장소다. 비슬산 아래에는 그가 머슴살이하던 주인집 터도 남아 있다. 비슬산(琵瑟山)은 한자 ‘왕(王)’ 자가 네 번 들어가는 지명으로, ‘이곳에서 네 명의 왕이 태어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권에 도전하는 정치인이 비슬산을 방문하기도 한다. 신천지 측은 해당 전설을 왜곡하여 박정희, 노태우, 박근혜 그리고 이만희를 ‘네 왕’이라 해석한다고 전해진다.
이만희와 신천지, 청도에서 활발히 활동 중
신천지 신도들이 ‘성지순례’를 위해 청도를 자주 방문하고 있다. 대형버스를 이용해 집단으로 방문하는 것이 반복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현리리를 중심으로 자신들이 성지로 여기는 장소들을 순례하며 이만희가 계시를 받은 비슬산까지 순회한다. 이렇게 순례 중인 신천지 신도들을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는데, 이들은 매우 경건한 태도로 침묵을 유치한 채 순례하며, 대화를 시도해도 반응하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지역 목회자의 증언에 따르면 현리리 인근에 일부 신천지 신도들이 거주하고 있다. 학원을 운영하며 교육 봉사 등으로 포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해진다. 나아가 신천지 측과 청도군 관계자와의 교류가 활발해 보이며, 여러 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포교 중이다.
![]() ▲여성 수행원과 장을 보는 이만희(제공: 제보자) |
이만희 역시 청도에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만희가 청도 현리리에 방문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목격되는 일이 잦다. 현지 목회자가 노방전도를 하던 중 마을 어귀에 걸터앉아 휴식 중인 이만희를 마주하기도 했다고 한다.
![]() ▲마을 어귀에 앉아 휴식 중인 이만희 (제공: 제보자) |
이만희는 ‘만남의 쉼터’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만희가 현리리에 머무는 날 아침이면, 만남의 쉼터 앞에 의전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대기한다고 한다. 이만희는 여성 수행원 두 명과 함께 주변 마트나 온천 등을 자주 방문한다고 전해진다.
신천지 성지화에 반대하는 지역 교회들
![]() ▲현리리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 예장합동 경청노회 이대위(제공: 하종웅 목사) |
청도군과 인근 지역 교회들은 신천지의 성지화 시도에 맞서 다각적인 예방 사역을 펼치고 있다. 예장통합 대구동노회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최희원 목사)는 약 5년 전부터 이단 예방교육센터 건립을 위해 토지를 매입하는 등 대응에 나섰고, 예장합동 교단은 ‘신천지 성지화 저지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경청노회 이대위(위원장 송석우 목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합동과 통합 교단 소속 교회들이 협력하여 ‘신천지 성지화 저지 집회’를 열고, 신천지 측의 모략 포교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용 봉사, 무료급식, 의료봉사 등 실질적인 지역 섬김 사역을 강화하고 있다.
하종웅 목사(예장합동 경청노회 이대위 서기)는 “현리 마을은 작은 동네지만 신천지의 영적 베이스캠프”라며, “여러 교단이 협력해 신천지의 청도 성지화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교회의 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비슬산과 풍각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청도군. 신천지의 청도 성지화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교계는 이단의 침투를 막고 지역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연합 사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천지의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적인 인력 공세 앞에서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교회의 더 큰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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