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예장합동 교단 마크 도용 ‘의혹’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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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ㅣ2025.09.11 09:00 입력
MOU 기사사진에 노출 … 위장교회 가능성 농후
신천지가 정통 교단 마크를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천지일보」는 7월 16일 “다대오지파가 7월 10일 대구 지역 장로회 소속 교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 ▲신천지 대구교회가 장로교 교회와 MOU를 맺었다며 예장합동 교단의 마크를 노출한 사진(출처:「천지일보」 |
이 교회 목회자는 해당 보도에서 “신천지예수교회의 말씀 증거와 성도 교육 시스템에 많은 감동과 영감을 받았다”면서 “신천지와 협력 한다면 교회 차세대 리더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기사를 내보내면서 「천지일보」가 예장합동 교단 마크를 노출했다는 점이다. 그간 「천지일보」는 MOU 관련 기사에서 담임 목회자, 교회 이름을 모자이크 처리하고 구체적인 교단명 없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정도만 노출하거나 이마저도 숨겼었다. 그리고 특별한 경우에만 교회와 목회자 이름을 공개했다. 이런 신천지가 예장합동 교단의 마크를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이다.
본지의 취재 결과 해당 교회는 신천지의 위장교회일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예장합동 교단 소속 이동헌 목사(대구이단상담소)는 “기사를 접하고 마침 소속한 교단의 마크가 노출돼 교회를 찾아봤지만 특정할 수 없었고, 대구에서 사역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봐도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마크만 가져다 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만약 실제 예장합동 교단 소속의 교회라면 지역 노회나 목회자들을 통해 교회나 목회자가 특정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으로 의심의 뿌리는 깊다.
신천지 다대오지파 대구교회 출신 탈퇴자 A씨도 ‘위장교회’라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해당 기사가 보도된 지 나흘만인 7월 20일 「천지일보」가 ‘신천지 다대오지파-장로교회, 첫 공식 연합예배’라는 기사를 내보냈는데, 기사에 노출된 교회가 신천지 위장교회인 S교회인 것 같다고 전해왔다. 해당 교회는 코로나19 때 언론에 노출된 위장교회 중 한 곳이다.
![]() ▲신천지 탈퇴자가 신천지 위장교회인 것 같다고 지목한 S교회 모습(출처:「천지일보) |
만약 신천지와 MOU를 체결한 교회와 이후 연합예배를 함께 한 교회가 동일하다면, 신천지는 정통교단 마크를 도용해 상표권 침해, 저작권 침해, 사기 및 명예훼손 등의 법률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다.
신천지의 정통교단 마크 도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20년에는 서울의 신천지 위장교회가 예장통합 교단 마크를 도용해 마치 정통교단 소속 교회인 것처럼 꾸며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이름이 많다는 점을 악용해 구체적인 교단명을 가린 채 MOU, 신천지 간판 교체 등의 홍보에 활용해 오고 있다. 해당 정보만으로는 교회를 특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신천지는 마치 정통교단 소속 교회가 신천지교회와 교류하고 있거나, 신천지로 간판을 교체하는 것처럼 속이 훤히 보이는 거짓말을 이어오고 있다. 위장교회를 통해서 말이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소 조하나 실장은 “신천지가 마지막 발악을 하는 심정으로 목회자가 넘어 온다는 컨셉을 잡고 신도들을 붙잡는 것 같다”며 “실제 정상적인 교회와의 협약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탈퇴자들도 “정말 신천지와의 교류가 자랑스럽다면, 굳이 얼굴과 교회명 등을 숨길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신천지는 예장합동 교단의 마크를 의도적으로 노출하면서 정통교회 목회자와의 연결고리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추수하고 인쳐서 12지파를 창설하였다. 이후 큰 환란이 있게 되었고 이 큰 환란(코로나19) 가운데 예수님의 피로 죄에서 해방된 흰 무리가 각 교단(교회)에서 나오게 되었다. 해서 구원의 역사는 이것으로 끝난다”고 주장한다.
즉 정통교단의 마크를 도용하면서까지 신천지 구원의 역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암암리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신천지와 교류를 맺고 있는 정통교단이 많아지고 있다는 보도를 지속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이단’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통교단도 인정한 신천지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교단 마크를 도용해도 교회 이름과 목회자의 이름을 가린다면, 위장교회라 할지라도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신천지의 비행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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