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어머니’의 추락, 무너지는 통일교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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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김현빈 기자 gus147qls@naver.comㅣ2025.09.01 08:50 입력
■ 특검, 통일교 천정궁·본부 전격 압수수색
■ 한학자 출국금지에 신도들 오열·기도로 저항
■ UCI 재판 패소·일본 해산 명령 … 해외에서도 큰 타격
통일교(총재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최근 정치권 로비 의혹, 해외 법적 패소와 해산 명령 등 잇단 악재에 놓여있다. 검찰이 한학자 총재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고, 통일교의 핵심 시설인 가평 천정궁과 서울 용산 천승대교회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전방위적 위기를 맞고 있다.
특검이 추적한 통일교의 민낯
2025년 4월경, 통일교 측이 캄보디아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수주를 위해 정치권에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언로를 통해 알려졌다. 다수의 매체는, 통일교 고위 관계자 윤영호 전 본부장이 무속인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를 통해 정치권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통일교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속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이들 중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라며 통일교 조직과 무관한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특검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통일교 조직 차원의 개입 정황이 드러났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과 신용카드로 명품 가방을 구매한 영수증이 확보됐고, 가방을 전달한 장소도 통일교 가평 성지 내 ‘한원집’으로 특정됐다.
또한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업무수첩에서 ‘캄보디아 ODA’, ‘YTN 인수’ 등 청탁 정황이 담긴 메모를 확보했다. 윤씨는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과의 접촉 시도, 방송사 인수 논의 등 교단 차원의 로비 계획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부모’는 출국금지, ‘성지’는 압수수색
한학자 총재는 5월 22일, 서울남부지검에 의해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보았지만, 이후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학자는 통일교 내에서 ‘참어머님’, ‘홀리 마더 한’ 등으로 신격화된 존재다.
![]() ▲‘2025 Holy Mother Han 특별정성 개회식’ 현장에서 발언하는 이○○ 전 천무원 중앙행정실장(출처: 유튜브 채널 'HJ PeaceTV') |
그의 출국금지는 신도들에게 큰 타격으로 받아들여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통일교 측은 내부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는 공식적으로 “참어머님의 안위와 성수무강”을 기원하는 ‘특별 정성 기도’에 돌입했고, 이○○ 전 천무원 중앙행정실장은 공개 행사에서 “세상과 싸워서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발언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특검팀은 이후 통일교의 핵심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단행했다. 참어머니인 한학자가 거주하고 문선명의 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통일교 ‘성지’의 핵심인 천정궁과, 본부격인 서울 용산 천승대교회가 주요 대상이었다.
![]() ▲천정궁 입구에서 오열하며 기도하는 통일교 신도들(출처: 유튜브 채널 'HJ PeaceTV') |
수색 당일 수많은 신도들이 천정궁 인근에 모여들었고, ‘홀리 마더 한’이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비를 맞으면서도 찬송가를 부르며 무릎 꿇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기동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일부 신도들은 도로까지 진출해 수사에 격렬히 반발했다. 압수수색 직후 열린 교단 행사에서 한학자는 특검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 특검은 하늘을 모독했다. 공개석상에서 반드시 잘못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안에서 새더니, 결국 밖에서도 샌다
![]() ▲통일교 재산 분쟁 관련, 워싱턴 D.C. 항소법원 판결문 첫페이지(출처: Justia) |
통일교의 위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통일교 자산의 약 80%를 관리하던 재단 Unification Church International(UCI)을 두고 벌인 14년간의 법정 다툼에서 통일교 측이 최종 패소했다. UCI는 문선명의 3남 문현진이 이끄는 세력으로, 이번 판결로 통일교는 수조 원 규모의 자산과 교세를 상실하게 됐다.
2025년 3월 일본 도쿄지방법원은 통일교에 대한 해산 명령을 선고했다. 고액 헌금, 영감상법, 지속적 피해 발생을 이유로 법인격 자체를 박탈한 것이다. 일본 통일교는 즉각 항소 입장을 밝혔지만, 법정공방 끝에 해산 명령이 확정될 경우 일본 내 교세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문선명의 7남 문형진이 이끄는 ‘세계평화통일성전’ 측의 ‘정통성’ 공격도 지속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문형진은 자신이 “문선명 총재가 생전에 공식 지명한 유일한 후계자”임을 내세우며, 한학자 총재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통일교는 조직적 청탁으로 인한 특검, 3남 문현진과 재산권 분쟁에서의 패배, 해외 정부의 해산 명령, 해결되지 않은 정통성 문제 등 내우외환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교리를 앞세워 신도들의 헌금을 자산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세속 권력과 맞닿아왔던 통일교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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