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금지 당한 이단 교주들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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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ㅣ2025.08.04 08:20 입력
이단 교주들이 최근 범죄로 인해 출국금지를 당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과거에도 여러 이단 단체 대표들의 출국금지 조치가 있었는데, 어떤 이단들이 어떤 이유로 해외로 가는 길이 막혔는지 알아보았다.
통일교 한학자, 금품수수 의혹
![]() ▲통일교 한학자 출국금지를 보도한 방송사들 (출처: 유튜브 채널 JTBC News, MBCNEWS, KBS News) |
통일교 측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통일교 전직 본부장 윤모씨로부터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거쳐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이 전달되었다는 의혹과 관련한 것이다.
통일교는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를 팝업으로 올렸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역사에서 세속의 걱정되는 일을 할 이유도, 필요도 없으며, 따라서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속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이들 중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일 것이고, 그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세계 섭리와는 연관이 없습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덧붙여 “(그러한 행위에 대해) 통일가 구성원 전체 앞에 죄를 청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참부모님의 위상에 세속적인 시각으로 해를 끼치려는 시도에 극히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글의 뉘앙스를 보면, 선물이 전달된 것은 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전달의 주체가 통일교나 한학자가 아닌 한 개인의 행동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언론에 의하면 윤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의 뜻에 따라 진행한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락방 류광수, 재정비리·성폭력
![]() ▲다락방 여신도 A씨와의 성관계를 인정하는 류광수 총재 (출처: 「투데이코리아」) |
수백억 원대 횡령 혐의와 여신도 성폭행 의혹을 받는 다락방 류광수 총재가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번 출국금지에 대해 코람데오연대는 “류광수 총재에 대한 강간 혐의 고소 및 RUTC 후원금 유용 관련 고발장 접수 등을 진행한 데 따른 결과”라며 “본격적인 수사 절차가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중대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코람데오연대는 지난 3월 13일 RUTC 건립 후원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약 700억 원에 이르는 RUTC 건립 후원금 중 최소 375억 원 이상이 목적 외로 유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4월 10일에는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해자 A씨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류광수 총재로부터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류광수 총재가 성관계를 인정하면서도 강압적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여신도 성폭행·성추행
![]() ▲이재록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여신도와의 통화 녹취 (출처: PD수첩 갈무리 ) |
이재록(사망)은 만민중앙교회 20대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시기에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바 있다. 여신도들은 1990년대 말부터 2015년까지 수차례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진술로 경찰은 이재록을 출국금지하고 수사를 벌였다.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008년 이재록씨가 전화해 주소를 알려주고 다른 사람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오라고 했다며, 택시를 타고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씨가 “자신을 믿고 사랑하면 더 좋은 천국에 갈 것”이라고 설득하며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피해 여신도들도 같은 방법으로 이씨의 아파트에 찾아갔고, 이씨가 “천국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것은 있다”, “여기는 천국이다. 아담과 하와가 벗고 있지 않았냐. 너도 벗으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만민중앙교회에 다녔다는 피해자들은 이재록을 하나님이라고 생각해 거부할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대법원은 2019년 5월 이재록에게 16년 형을 선고했다. 대구교도소에서 복역 중 건강상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석방되었다가 2023년 12월 31일 사망했다.
JMS 정명석, 여신도 성범죄
![]() ▲정명석 출소 후 성폭행 피해자 기자회견 |
17년 형을 받고 수감 중인 정명석도 과거 출국금지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1999년 ‘황양 납치 사건’이 지상파 3사 방송국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정명석에게 성착취를 당했던 황씨가 JMS를 탈퇴하자 납치한 사건이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영으로 정명석 성범죄 사건이 수면에 올라왔다. 방영 다음날 정명석은 홍콩으로 출국했고, 사건이 잠잠해지자 2001년 2월 귀국했다가 자신의 출국금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전지검의 한 특수부 검사가 JMS 대표로부터 신원보증을 받고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정명석은 다시 해외를 다니며 성범죄를 저질렀다.
출국금지 조치는 법무부장관 권한으로 중대한 범죄 혐의와 도주 우려가 있는 등의 경우 행한다. 교단은 교리적인 문제로 이단을 결의하고 있지만, 이단 교주들이 출국금지를 당할 정도로 사회·윤리적 문제까지 동반하는 행태를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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