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자 재입교 권유하는 신천지의 노림수
-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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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ㅣ2025.07.23 09:51 입력 | 2025.07.23 09:57 수정
신천지 신도들이 탈퇴자 혹은 제명자들에게 다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입교를 권유하기 위해서다. 재입교를 권하고 있는 이면에 담긴 저의는 무엇일까?
탈퇴자들에 따르면 2019년에 재입교 권유가 활발했었다고 한다. 2018년 ‘110만 원 벌금 강요 사건’ 이후 특히 재입교 권유가 심했다고 한다. 신천지는 전도 실적이 없는 신도들에게 지파에 100만 원, 재정부에 10만 원을 납부하도록 요구했고 반대로 전도를 가장 많이 한 1, 2, 3등에게 이 돈을 나눠주겠다고 했다.
또한 이 돈을 납부하지 않으면 탈퇴하라고 압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1등은 이만희 총회장으로 발표가 됐고, 신천지 신도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110만 원 벌금 강요 사건이 터진 후 신천지 신도들이 ‘천국문이 다시 열렸다’면서 재입교를 권유하는 연락을 돌렸다고 한다. 그만큼 탈퇴하거나, 의심을 가진 신도들이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 신천지 탈퇴자는 이미 탈퇴했음에도 ‘작년에 작정한 건축헌금을 내라’는 황당한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군입대 등으로 센탈자(센터 탈퇴자)가 된 상태였지만 이런 연락을 받게 됐다. 이 탈퇴자는 “센탈자든, 교탈자(입교 후 탈퇴자)든 탈퇴 사유가 환경에 의한 것이라면 끊임없이, 틈만 나면 천국문이 열렸다고 재입교를 권유한다”면서 “한 때는 교탈자들을 대상으로 계시록(고등)만 수강하면 입교시켜 주는 과정이 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최근 신천지가 복탈자(복음방 탈퇴자), 센탈자, 교탈자 재섭외 시상에 대한 공지가 올라왔다. “떨어진 열매도 다시 보자”라는 제목만 보더라도, 신천지가 탈퇴자들을 대상으로 섭외 활동을 펼치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최다 섭외 및 결과를 창출하는 신도에게는 시상을 하겠다면서 성전 건축과 봉헌 예배 홍보용 전단지 및 영상을 적극 활용해 섭외를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제명당한 2인자가 재입교했다. 2023년 2월 22일 신천지에 대해 악평, 악담한다는 이유로 제명했던 전 베드로지파장 지재섭을 재입교 시킨 것이다. 지재섭은 신천지가 주장하는 보리 석 되 중 한 사람으로 모략 등 다양한 포교 수법을 개발해 신천지의 교세 확장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었다. 실질적인 신천지의 2인자라고 할 수도 있는 인물이었다.
2023년 제명된 이후 이만희가 지씨가 있는 요양병원을 방문해 서로 화해하고 ‘자문회’로 재입교 시켰고, 그의 딸도 함께 재입교 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신천지는 지재섭을 제명하면서 ‘그와 대화나 만남을 하는 자도 동일한 벌을 받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만희는 그를 만났고, 그를 다시 받아들였다. 분명한 무리수였다.
재입교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 속에는 한가지 교집합이 있다. 신천지의 위기다. 신천지의 반 사회성과 모략 포교 방법이 드러나고 탈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신천지의 포교에 제동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금을 걸고라도, 탈퇴자들을 섭외하려고 기를 쓰는 모습이다. 매년 10만 이상의 수료식을 하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기존 신도들을 동원한 허수임이 다수 언론과 탈퇴자들을 통해 고발되고 있다. 보여주기에도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이만희는 노쇠했고, 신도들은 떠나고 있다. 신천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재섭의 복귀, 재입교와 시상 등의 배경에는 흔들리는 신도들의 마음을 붙들어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뚜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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