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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참어머니 한학자의 두 얼굴

현대종교 | 김현빈 기자 gus147qls@naver.comㅣ2025.07.14 08:30 입력


  • 신격화된 ‘참어머니’, 정치권엔 고개 숙였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총재 한학자, 통일교)이 정치권과의 유착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통일교는 교주 한학자를 한민족의 ‘참어머니’라 칭하며 신격화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정치권에 조아리며 손을 내민 것이다. 신도들에게 ‘창조이상세계건설’이라는 목표를 강조하는 동시에 세속 정치권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실체가 드러나면서 신도들은 혼란에 빠졌고, 외부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참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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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에게 천위함을 전달하는 통일교 신도(출처: 유튜브 채널 )

통일교 내부에서 한학자는 ‘독생녀’, ‘참어머니’, ‘천일국의 지도자’ 등으로 신격화된 존재다. 지난 4월 13일 열린 천원궁 입궁식에서 국기, 어보(옥새), 경전, 지휘봉이 든 천위함을 전달받는 장면을 연출하며, 마치 국왕의 즉위식을 방불케 하는 신격화의 절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교리적으로 신성불가침한 존재임을 내세우는 것과는 달리, 근래 부각된 정치권력에 기웃거리는 행보가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핸드백과 보석류를 선물하려 했다는 정황은, ‘독생녀’를 자처하는 존재의 위상과는 명백히 어긋나는 듯 보인다. 지난 5월 검찰이 한학자에게 내린 출국 금지 조치 역시, ‘참어머니’ 한학자의 한계와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통일교의 정치권 접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군사 정권 시절에는 반공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넓혀왔으며, 일본에서는 자민당과의 유착 관계를 통해 세속 권력과의 결탁을 지속해 왔다. 내부적으로 교주를 절대화하면서 외부적으로는 정치권에 기대려는 이율배반적 행보가 반복돼 온 것이다.


포기할 수 없는 유착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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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과의 유착을 언급한 문선명의 발언(출처: 『문선명선생말씀선집 163』)

통일교가 정치권과의 유착을 반복하는 이유는 조직 유지와 교리 실현을 위한 전략적 필요 때문이다. ‘통일왕국건설’이라는 종교적 목표를 현실화하려면 정치·사회적 입지를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권력과의 접점은 필수적 수단이 된다.


방대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재정 확보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언론사, 학교, 문화예술 단체 등 다양한 유관기관 운영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며, 이 과정에서 정치권과의 유착은 재정적 우대나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해 왔을 것이다.


아울러 교주 한학자의 사치 행각이 꾸준히 언론을 통해 조명되며 사치적 행태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온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정치권과의 관계가 교단 유지뿐 아니라 교주 개인의 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한 동기로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요하는 신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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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측 입장문(출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홈페이지)

이와 같은 움직임은 신도들 사이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통일교 측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를 게재하며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런 일을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 ‘부정한 이들의 악의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러한 공지는 오히려 통일교 내부의 불신과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통일교 2세, 3세가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물 쪽쪽 빼 먹고 냅따 버리니까 요모냥 요꼴’, ‘한학자 진짜 학교가는 거냐’는 식의 냉소와 조롱의 반응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통일교 분파인 세계평화통일성전(문형진, 생츄어리교회)과 가정평화협회(문현진) 측 신도로 추정되는 인물들은 ‘생추어리로 오라’거나 ‘이래도 UCI 안올꺼냐’는 등 회유성 발언도 올라오고 있다.1)


통일교는 현재 내·외부적으로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신도들의 이탈과 분파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세속 권력과 반복적인 유착을 시도해 온 통일교, 신도들은 ‘참부모’로 신격화된 교주가 실제로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냉정하게 되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1) Unification Church International, 과거 통일교의 핵심 기관이었으나 문현진이 통일교를 이탈하며 자신의 소유로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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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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