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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친구회심] 포교일까? 사랑일까?

현대종교 | 조하나 실장ㅣ2025.08.27 09:00 입력 | 2025.07.10 15:02 수정

“저를 사랑한 것이 아닌가요? 단지 포교하기 위한 접근일 뿐이었을까요? 이 모든 것이 연기인가요?” 자신을 향한 남자 친구의 사랑을 확신할 수 없는 여자 친구의 목소리가 불안함과 혼란스러움으로 심하게 떨렸습니다. 길게 나오는 한숨이 무겁습니다. 드디어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남자 친구가 신천지 신도라는 것을 안 순간부터 여자 친구는 남자 친구의 사랑이 의심스러웠습니다.

사실 여자 친구는 이전부터 남자 친구에게서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던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교제를 시작했는데 은연중에 남자 친구가 교제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손을 잡고 걷다가도 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지면 잡은 손을 놓고, 여자 친구보다 한 걸음씩 앞서 걷기도 했습니다. 여자 친구는 카톡 프로필이나 SNS에 두 사람이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남자 친구가 그러지 못하게 했습니다.

남자 친구가 두 사람의 연인 관계를 숨기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한데 누구에게 숨기고 싶은 건지 그리고 왜 숨겨야 하는지에 대해서 여자 친구는 알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남자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컸고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 친구의 마음도 느껴졌기에 의아함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남자 친구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믿으며 여자 친구는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이 나란히 길을 걷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남자 친구를 아는 체했습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남자 친구는 여자 친구에게 교회 동생이라고 소개했고, 교회 동생에게는 여자 친구를 아는 동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남자 친구는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여자 친구는 자신을 ‘아는 동생’이라고 소개한 남자 친구에게 화가 났습니다. 지금껏 참아온 서운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남자 친구가 교회를 다닌다는 것을 자신이 몰랐다는 것도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인지한 여자 친구는 남자 친구에게 숨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남자 친구의 입에서 ‘신천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자신은 신천지 신도이고, 신천지에서는 신도끼리만 연애가 가능한데 여자 친구가 신도가 아니기 때문에 교제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왜 일요일에는 아침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오후가 되어서야 데이트가 가능했는지, 여자 친구랑 같이 있는데도 남자 친구는 핸드폰을 손에서 왜 놓지를 못했는지, 자신과의 교제 사실을 왜 숨길 수밖에 없었는지 이제야 퍼즐이 맞춰지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여자 친구는 집단 구성원끼리만 연애와 결혼을 허용하는 신천지도 이해되지 않았고 자신이 신천지 신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자신의 존재를 비밀로 하는 남자 친구도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의심은 불신이 되고 서운함은 미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남자 친구가 처음부터 신천지라고 밝혔더라면 혹은 자신과의 교제 사실을 비밀로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마음이 힘들고 복잡하지는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상담소를 찾은 여자 친구는 남자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남자 친구에 대한 배신감 사이에서 갈팡질팡했습니다. 여자 친구는 지금껏 자신을 향한 남자 친구의 마음이 진심인지 아니면 신천지의 포교를 위한 거짓이었는지 궁금해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믿지 못하는 여자 친구와 사랑을 의심받는 남자 친구 둘 다 안타까웠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한 마음은 좋은 감정인데 신천지가 솔직하지 못하게 만들고 이로써 의심하고 불신하게 만들어 버린 상황이 딱해 보였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남자 친구가 아니라 신천지에 있습니다.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에게도, 신천지에게도 솔직하지 못하고 양쪽을 다 속이게 만든 것은 신천지이기 때문입니다.

신천지는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이탈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천지 신도끼리 연애하고 결혼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이를 어기고 신천지인이 아닌 이성을 만나는 신도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신천지는 신도가 아닌 이성 친구를 포교한다는 전제 아래 교제를 묵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비밀로 한다는 것은 신천지 집단에 떳떳하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만약 신천지 포교를 위해 의도적인 접근과 거짓된 연애 감정을 만들어간 것이라면 신천지에 비밀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신천지 포교를 위한 실적으로 자신의 노력과 헌신을 자랑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남자 친구가 가진 여자 친구에 대한 좋은 감정은 진심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난 후에 여자 친구를 신천지로 포교할지 안 할지는 별개의 문제로 현재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를 향한 마음은 거짓과 연기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진심 없이 신천지 포교를 위한 접근이었다면 힘들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헤어질 생각이었던 여자 친구는 자신을 향한 그 마음은 진심이었을 것이라는 말에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가다듬고 남자 친구를 신천지에서 나오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보자고 했습니다.

몇 주가 흐른 뒤, 여자 친구가 남자 친구를 설득해서 상담소로 함께 왔습니다. 남자 친구는 들어오자마자 두 가지 조건을 먼저 제시했습니다. 상담소로 남자 친구를 데려오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담비로 단돈 1원도 요구하지 마세요. 저 몰래 여자 친구에게도 받지 마세요”

“저희는 무료 상담입니다. 한 번도 상담비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인신공격적인 내용은 하지 마세요. 저는 말씀이 맞아서 신천지를 믿는 것이기 때문에 이만희 선생님에 대한 스캔들이나 루머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상담은 성경을 가지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이야기하는 겁니다.”

안절부절못하는 여자 친구를 사이에 두고 두 가지 조건에 대해 약속한 후 상담에 들어갔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상담소가 영적인 선악과를 먹이는 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상담하는 사람에게 사단의 영이 들어갔다고 이야기합니다. 남자 친구의 입장에서는 사단과도 같은 배도자의 말임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상담을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 친구가 처음에 보였던 경계심과 적대감은 조금씩 누그러져 갔습니다. 그런데 남자 친구는 신천지 교리의 변화, 실상의 오류 등을 확인하면서도 교리가 변하고 실상이 맞지 않은 데에는 비록 자신은 잘 모르지만 신천지 입장에서 납득할 만한 정당한 이유와 사정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신천지의 핵심 교리와 이미 이루어진 실상이 변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바뀐 것에 대한 변명이라도 들으면 그것으로 합리화하고 싶은 심리입니다. 그래야만 지금껏 자신이 믿어왔던 신앙관을 부정하지 않고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에 안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남자 친구는 신천지의 성경 해석 방법인 비유풀이의 모순을 확인하고는 신천지에 대한 미련의 끈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일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희미한 그림자였지만 일이 이루어지고 나서는 실체를 선명히 보게 되므로 신천지 교리와 실상에 대한 약간의 차이나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남자 친구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계시를 받아서 성경의 숨겨진 참뜻을 대언하는 이만희 선생님이 성경 해석을 잘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이 알려주신 것을 그대로 대언해야 하는 것이기에 예수님이 아닌 이만희의 생각과 해석을 더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남자 친구는 신천지의 성경 해석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나아가 신천지 해석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 신천지의 실상도 잘못된 것임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릇된 해석의 바탕 위에 이루어진 실상이 바른 것이 될 수 없으므로 출발점이 잘못된 실상의 변화는 재고할 가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신천지의 거짓됨을 알고 탈퇴한 남자 친구는 여자 친구와의 만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떳떳하게 공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신천지에 있을 때 여자 친구와 데이트하는 시간에 마치 죄를 짓는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신천지인들은 모든 시간을 전도하는 데 할애하는데 본인은 이방인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죄책감이 들어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동시에 옆에 있는 여자 친구에게도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어서 힘들었는데 신천지를 탈퇴함으로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된 것이 기쁘다고 했습니다. 상대를 속이지 않고 진실되게 사랑함으로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기쁨을 이제야 알게 된 것입니다. 혼돈과 슬픔의 눈물에서 편안함과 행복의 웃음으로 바뀐 두 사람의 사랑이 예쁘게 물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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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현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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